민주당 ‘영남행’, ‘쓴소리’ 들은 국민의힘…이유는?

입력 2023.05.11 (06:22) 수정 2023.05.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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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대구로 가서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출신 원로정치인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을 초빙해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경쟁적으로 상대 당 관계자를 만나고 나선 건데,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 중도층을 노리는 행보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구시청 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민주당 대표로는 첫 방문이라며 환영했지만 대화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홍 시장은 일방적이었던 간호법 통과를 지적하며 여야 간 소통 부족을 꼬집었고, 이 대표도 대화가 사라진 정치가 안타깝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최근에 와서는 막후 조정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타협이 안 되는 정치가 돼 버려요. 그냥 각 당이 가야 할 길을 간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대화하고 타협하고, 근데 정쟁을 넘어서 거의 전쟁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보다 하루 전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선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의힘이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이냐,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그런 주요한 큰 흐름을 가지고서..."]

국민공감이 야권 인사를 초청한 건 8차례 특강 중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정이 없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유 전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세태를 꼬집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다 0선이 됐다는 비극을 불러 온 거라고 저는 봅니다.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한 0선끼리 붙었다는 건 우리 국회와 정치가 굉장히 전 위기다..."]

거대 양당을 거부하는 무당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외연 확장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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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06:22:48
    • 수정2023-05-11 0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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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대구로 가서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출신 원로정치인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을 초빙해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경쟁적으로 상대 당 관계자를 만나고 나선 건데,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 중도층을 노리는 행보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구시청 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민주당 대표로는 첫 방문이라며 환영했지만 대화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홍 시장은 일방적이었던 간호법 통과를 지적하며 여야 간 소통 부족을 꼬집었고, 이 대표도 대화가 사라진 정치가 안타깝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최근에 와서는 막후 조정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타협이 안 되는 정치가 돼 버려요. 그냥 각 당이 가야 할 길을 간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의 본질인데, 대화하고 타협하고, 근데 정쟁을 넘어서 거의 전쟁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보다 하루 전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선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의힘이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이냐,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그런 주요한 큰 흐름을 가지고서..."]

국민공감이 야권 인사를 초청한 건 8차례 특강 중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정이 없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유 전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세태를 꼬집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다 0선이 됐다는 비극을 불러 온 거라고 저는 봅니다.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한 0선끼리 붙었다는 건 우리 국회와 정치가 굉장히 전 위기다..."]

거대 양당을 거부하는 무당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외연 확장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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