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변에 성적 수치심”…고위공무원 곧 징계위 “건강상 문제”

입력 2023.05.11 (06:26) 수정 2023.05.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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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고위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곧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스 병에 소변을 담아 설거지통에 넣어두는 기행 등을 저질러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공무원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 공무원 A 씨.

최근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돼 국회 인권센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고위 공무원은 특히 자신의 소변을 주스 병에 담아 직원들도 쓰는 설거지통에 놓고 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고를 하러 온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않을 거면 나가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전문성을 문제 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센터는 피해 신고 직후 고위 공무원과 직원들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이 고위 공무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한 행동이었고 성희롱의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공무원 A 씨 : "그 주에 내가 되게 아팠었어, 실은. 그래 가지고 전 주에 병원도 가고 그랬었는데. (소변을 담아) 뭐가 있나 이물질이 나오나? 이렇게 보고 있다가, 설거지통 거기다 갖다 놓고 갈 때 가지고 가야지..."]

그러면서 "입법조사처는 비서에게 와이셔츠 깃을 추스려 달라는 것도 성희롱이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공무원 A 씨 : "혹독하게 했지요. 똑바로 해라. 어떻게 1년 일을 했는데 70%밖에 못 하고 그것도 또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냐. 일반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국회 사무총장은 "관련 조사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조사 내용 검토 뒤 입법조사처에 통보해 징계위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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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1 06:26:57
    • 수정2023-05-11 06: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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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고위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 곧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스 병에 소변을 담아 설거지통에 넣어두는 기행 등을 저질러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공무원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 공무원 A 씨.

최근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돼 국회 인권센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고위 공무원은 특히 자신의 소변을 주스 병에 담아 직원들도 쓰는 설거지통에 놓고 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고를 하러 온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벗지 않을 거면 나가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전문성을 문제 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센터는 피해 신고 직후 고위 공무원과 직원들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이 고위 공무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한 행동이었고 성희롱의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공무원 A 씨 : "그 주에 내가 되게 아팠었어, 실은. 그래 가지고 전 주에 병원도 가고 그랬었는데. (소변을 담아) 뭐가 있나 이물질이 나오나? 이렇게 보고 있다가, 설거지통 거기다 갖다 놓고 갈 때 가지고 가야지..."]

그러면서 "입법조사처는 비서에게 와이셔츠 깃을 추스려 달라는 것도 성희롱이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고위공무원 A 씨 : "혹독하게 했지요. 똑바로 해라. 어떻게 1년 일을 했는데 70%밖에 못 하고 그것도 또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냐. 일반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국회 사무총장은 "관련 조사는 사실상 끝났다"면서 "조사 내용 검토 뒤 입법조사처에 통보해 징계위를 소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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