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힘써야”…“‘성별 격차’보단 ‘빈부 격차’ 체감”

입력 2023.05.11 (07:27) 수정 2023.05.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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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의 4년, 청년들은 윤석열 정부가 어떤 쪽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팍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일까요.

바로 '물가 안정'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격차로는 '성별'보다 '소득과 자산'을 꼽았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 이어서 방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치솟은 물가에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청년들.

["김밥 한 줄에 벌써 5천 원, 6천 원, 7천 원까지 하는 시대다 보니까 '간단하게 김밥집 가서 김밥 한 줄 할까?' 하다가도 좀 사리게 되는? 그냥 컵라면을 먹게 되는..."]

KBS가 실시한 청년 여론조사에서도 팍팍한 살림살이 고민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힘써야 하는 정책 분야로 '물가 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물가가 좀 안정이 돼 가지고 이 정도면 그래도 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여전히 높은 집값, 청년들이 감당하기엔 벅찹니다.

["(지금까지 내가 이건 포기해 왔네. 이런 게 있을까요?) 지금은 사실 내 집 마련은 사실 큰 꿈이다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해요."]

대선 전 실시한 청년 여론조사에 비해 비율이 낮아졌지만, 청년들의 '현재 고민'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제 집을 정말 마련하고 싶은데, 제가 죽을 때까지 돈을 열심히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현실이 되게 암담하고."]

고물가와 집값 부담의 영향일까.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득과 자산 격차'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고, 이어 수도권-지방 격차 문제를 꼽았습니다.

남녀 성별 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8%에 그쳤습니다.

["금수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냥 사람들은 막 이렇게 취직에 대해 되게 열망하고 막 엄청 스펙 계속 쌓고 그러는데 그렇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윤석열 정부의 남은 4년, 청년들은 이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윤 대통령 뽑을 때 통 커서 뽑은 느낌이 있거든요? 좀 많이 담아주시고.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많이 강구를 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청년을) 미숙하고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좀 더 동반자적 관계, 이제 좀 눈높이를 맞춰서 들어야 할 관계로 생각해서 잘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에서 39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전화 면접 조사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정예나

[KBS-한국리서치] 대통령 취임 1주년 청년세대 여론조사_결과표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5/20230510_H7nKqV.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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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안정 힘써야”…“‘성별 격차’보단 ‘빈부 격차’ 체감”
    • 입력 2023-05-11 07:27:26
    • 수정2023-05-11 07: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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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의 4년, 청년들은 윤석열 정부가 어떤 쪽에 가장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팍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일까요.

바로 '물가 안정'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격차로는 '성별'보다 '소득과 자산'을 꼽았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 이어서 방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치솟은 물가에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청년들.

["김밥 한 줄에 벌써 5천 원, 6천 원, 7천 원까지 하는 시대다 보니까 '간단하게 김밥집 가서 김밥 한 줄 할까?' 하다가도 좀 사리게 되는? 그냥 컵라면을 먹게 되는..."]

KBS가 실시한 청년 여론조사에서도 팍팍한 살림살이 고민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힘써야 하는 정책 분야로 '물가 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하고 있어요. 물가가 좀 안정이 돼 가지고 이 정도면 그래도 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여전히 높은 집값, 청년들이 감당하기엔 벅찹니다.

["(지금까지 내가 이건 포기해 왔네. 이런 게 있을까요?) 지금은 사실 내 집 마련은 사실 큰 꿈이다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해요."]

대선 전 실시한 청년 여론조사에 비해 비율이 낮아졌지만, 청년들의 '현재 고민'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제 집을 정말 마련하고 싶은데, 제가 죽을 때까지 돈을 열심히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현실이 되게 암담하고."]

고물가와 집값 부담의 영향일까.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득과 자산 격차'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고, 이어 수도권-지방 격차 문제를 꼽았습니다.

남녀 성별 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8%에 그쳤습니다.

["금수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냥 사람들은 막 이렇게 취직에 대해 되게 열망하고 막 엄청 스펙 계속 쌓고 그러는데 그렇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윤석열 정부의 남은 4년, 청년들은 이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윤 대통령 뽑을 때 통 커서 뽑은 느낌이 있거든요? 좀 많이 담아주시고.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많이 강구를 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청년을) 미숙하고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좀 더 동반자적 관계, 이제 좀 눈높이를 맞춰서 들어야 할 관계로 생각해서 잘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에서 39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전화 면접 조사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정예나

[KBS-한국리서치] 대통령 취임 1주년 청년세대 여론조사_결과표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5/20230510_H7nKqV.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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