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대성동 마을 고엽제 피해 호소 실태 조사하기로

입력 2023.05.11 (07:40) 수정 2023.05.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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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 사이에 비무장지대 일부 지역에서는 군사적 목적에 의해 고엽제가 살포됐는데요.

경기도 파주시가 비무장지대 안에서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엽제 피해와 관련이 있는지 실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성동 마을 주민인 김상래 씨는 1968년 군에 입대해 대성동 마을 관련 지원 업무를 하던 중 고입제인 줄 모른 채 농약을 살포하는 일에 관여했다고 말합니다.

[김상래/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 : "그 식으로다가 나가더라고 그 약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김 씨는 2년 전쯤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로 등록해 병원비 지원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김 씨의 등록이 가능했던 건 당시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 현재 법령상 1967년 10월 9일부터 1972년 1월 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서 복무한 군인이나 군무원들만 고엽제 관련 여부를 판별받을 수 있습니다.

당시 남방한계선 북쪽에 있는 대성동 마을 인근에서 군 복무를 한 박기수 씨는 마을 주민들도 고엽제에 노출됐을 거라고 말합니다.

[박기수/경기도 파주시 운정동 : "노출은 군인보다도 대성동 주민들이 훨씬 많이 봤어요. 바운더리가 딱 정해진 게 아니고 대성동 그 주위에 논이 전부 다 대성동 사람들이 경작할 수 있는..."]

현재 대성동 마을 주민은 140여 명, 그동안 여러 주민이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김상래/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 : "지금도 (나이가) 육십 안 된 사람도 세 사람이 (암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거 좀 알아보라고 좌우간 권유를 하는데... 이상해요..."]

파주시는 최근 실태부터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귀순/경기 파주시 복지정책과장 : "51가구 정도 있습니다. 각 가정에 대해서 방문을 해서 전문 용역 업체를 통해서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파주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 조례 제정 등의 대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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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 대성동 마을 고엽제 피해 호소 실태 조사하기로
    • 입력 2023-05-11 07:40:58
    • 수정2023-05-11 07:50:20
    뉴스광장(경인)
[앵커]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 사이에 비무장지대 일부 지역에서는 군사적 목적에 의해 고엽제가 살포됐는데요.

경기도 파주시가 비무장지대 안에서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엽제 피해와 관련이 있는지 실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성동 마을 주민인 김상래 씨는 1968년 군에 입대해 대성동 마을 관련 지원 업무를 하던 중 고입제인 줄 모른 채 농약을 살포하는 일에 관여했다고 말합니다.

[김상래/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 : "그 식으로다가 나가더라고 그 약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김 씨는 2년 전쯤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로 등록해 병원비 지원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김 씨의 등록이 가능했던 건 당시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 현재 법령상 1967년 10월 9일부터 1972년 1월 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서 복무한 군인이나 군무원들만 고엽제 관련 여부를 판별받을 수 있습니다.

당시 남방한계선 북쪽에 있는 대성동 마을 인근에서 군 복무를 한 박기수 씨는 마을 주민들도 고엽제에 노출됐을 거라고 말합니다.

[박기수/경기도 파주시 운정동 : "노출은 군인보다도 대성동 주민들이 훨씬 많이 봤어요. 바운더리가 딱 정해진 게 아니고 대성동 그 주위에 논이 전부 다 대성동 사람들이 경작할 수 있는..."]

현재 대성동 마을 주민은 140여 명, 그동안 여러 주민이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김상래/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 : "지금도 (나이가) 육십 안 된 사람도 세 사람이 (암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거 좀 알아보라고 좌우간 권유를 하는데... 이상해요..."]

파주시는 최근 실태부터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귀순/경기 파주시 복지정책과장 : "51가구 정도 있습니다. 각 가정에 대해서 방문을 해서 전문 용역 업체를 통해서 피해 사실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파주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 조례 제정 등의 대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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