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빈에서 전격 회동…“전략적 소통채널” 긴장 완화 조짐

입력 2023.05.12 (21:47) 수정 2023.05.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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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얼어붙은 미·중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두 나라 외교안보 사령탑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제 3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8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동의 방점은 대화 재개에 찍혔습니다.

미 백악관은 양국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되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변경은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시키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대형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이후 미중 관계는 한층 냉랭해졌습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예정됐던 방중을 하루 전 전격 취소했고 3월엔 타이완 총통이 미국을 경유 형식으로 들르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통상 현안과 군사훈련 등 국방 문제가 쌓이며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커져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중국의 새 국방부장에게 서신을 보내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제안할 겁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회동으로 그간 중단됐던 미중 간 외교와 군사, 통상 분야의 고위급 회담도 차례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국 정상 간 대화나 만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백악관은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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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빈에서 전격 회동…“전략적 소통채널” 긴장 완화 조짐
    • 입력 2023-05-12 21:47:11
    • 수정2023-05-12 22: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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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얼어붙은 미·중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두 나라 외교안보 사령탑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제 3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 간 8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동의 방점은 대화 재개에 찍혔습니다.

미 백악관은 양국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되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변경은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측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시키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용으로 의심되는 대형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이후 미중 관계는 한층 냉랭해졌습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이 예정됐던 방중을 하루 전 전격 취소했고 3월엔 타이완 총통이 미국을 경유 형식으로 들르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등 통상 현안과 군사훈련 등 국방 문제가 쌓이며 미중 대화의 필요성은 커져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중국의 새 국방부장에게 서신을 보내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제안할 겁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회동으로 그간 중단됐던 미중 간 외교와 군사, 통상 분야의 고위급 회담도 차례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국 정상 간 대화나 만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백악관은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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