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즉각 추방’ 종료…“대규모 유입 없었다”
입력 2023.05.15 (06:26)
수정 2023.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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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실시했던 불법 입국자 즉각 추방 정책 이른바 타이틀 42 종료를 앞두고 미국행 이민자들이 급증해 국경 지역에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이 종료된 이후 우려했던 이민자 대규모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추방 정책 종료 뒤 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가 3년여간 실시했던 즉각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 즉 42호 정책은 미국 동부 시각 12일 0시 부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대거 불법 입국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42호 정책이 종료된 첫 날인 현지 시각 12일 미국 텍사스 엘패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시후다드 후아레즈 쪽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요.
아침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제 장벽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지만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오후 들어서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오스카 리저/엘패소 시장/현지 시각 12일 : "어제(즉각 추방 종료 하루 전)약 1,800명이 들어올 정도로 유입이 급증한 이후 엘패소 지역을 통해 추가적으로 많은 이민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현지 시각 14일 일요일 오전 촬영된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경 일대에 이민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로도 나타났나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는 42호 정책이 종료된 이후 이틀간 남부 국경을 통한 입국 시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美 국토안보부 장관 : "지난 이틀 동안 미국 국경 순찰대는 42호 정책이 목요일 자정에 끝나기 전 주 초와 비교해 (불법 입국자들과) 마주친 횟수가 50% 감소했습니다."]
미 국경순찰대는 42호 정책 종료 직전 한 주간 모두 6만 7천여 명의 불법 입국 이주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남부 국경에서 하루 평균 9천 6백여 명이 체포된 것인데요.
그런데 국토안보부의 집계 결과 종료 뒤 첫날인 12일에는 6천3백 명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4천2백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측과 달리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주민들에게 합법적 방법과 불법의 결과를 분명히 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42호 정책이 종료되면 과거 실시됐던 8호 정책이 적용되는데 이 정책은 하루 천 명으로 제한된 온라인 입국 신청과 후원자 확보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돼 있습니다.
만약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무단으로 국경을 넘었다면 곧바로 본국으로 추방하는데 재입국 금지와 형사 처벌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민자들에게는 42호 정책 종료로 미국 입국이 쉬워진게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42호 정책 시행 때는 추방돼도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8호 정책 시행으로 한번 추방되면 5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미국에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8호 정책 시행 전에 미국 입국을 서둘러 국경에 몰렸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습니다.
또 불법으로 입국한 많은 이민자가 8호 정책 시행 전에 자수한 사례도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실시했던 불법 입국자 즉각 추방 정책 이른바 타이틀 42 종료를 앞두고 미국행 이민자들이 급증해 국경 지역에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이 종료된 이후 우려했던 이민자 대규모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추방 정책 종료 뒤 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가 3년여간 실시했던 즉각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 즉 42호 정책은 미국 동부 시각 12일 0시 부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대거 불법 입국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42호 정책이 종료된 첫 날인 현지 시각 12일 미국 텍사스 엘패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시후다드 후아레즈 쪽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요.
아침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제 장벽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지만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오후 들어서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오스카 리저/엘패소 시장/현지 시각 12일 : "어제(즉각 추방 종료 하루 전)약 1,800명이 들어올 정도로 유입이 급증한 이후 엘패소 지역을 통해 추가적으로 많은 이민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현지 시각 14일 일요일 오전 촬영된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경 일대에 이민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로도 나타났나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는 42호 정책이 종료된 이후 이틀간 남부 국경을 통한 입국 시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美 국토안보부 장관 : "지난 이틀 동안 미국 국경 순찰대는 42호 정책이 목요일 자정에 끝나기 전 주 초와 비교해 (불법 입국자들과) 마주친 횟수가 50% 감소했습니다."]
미 국경순찰대는 42호 정책 종료 직전 한 주간 모두 6만 7천여 명의 불법 입국 이주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남부 국경에서 하루 평균 9천 6백여 명이 체포된 것인데요.
그런데 국토안보부의 집계 결과 종료 뒤 첫날인 12일에는 6천3백 명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4천2백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측과 달리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주민들에게 합법적 방법과 불법의 결과를 분명히 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42호 정책이 종료되면 과거 실시됐던 8호 정책이 적용되는데 이 정책은 하루 천 명으로 제한된 온라인 입국 신청과 후원자 확보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돼 있습니다.
만약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무단으로 국경을 넘었다면 곧바로 본국으로 추방하는데 재입국 금지와 형사 처벌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민자들에게는 42호 정책 종료로 미국 입국이 쉬워진게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42호 정책 시행 때는 추방돼도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8호 정책 시행으로 한번 추방되면 5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미국에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8호 정책 시행 전에 미국 입국을 서둘러 국경에 몰렸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습니다.
또 불법으로 입국한 많은 이민자가 8호 정책 시행 전에 자수한 사례도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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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15 06:26:03
- 수정2023-05-15 07:59:44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plaza_p1/2023/05/15/130_7675152.jpg)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실시했던 불법 입국자 즉각 추방 정책 이른바 타이틀 42 종료를 앞두고 미국행 이민자들이 급증해 국경 지역에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이 종료된 이후 우려했던 이민자 대규모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추방 정책 종료 뒤 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가 3년여간 실시했던 즉각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 즉 42호 정책은 미국 동부 시각 12일 0시 부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대거 불법 입국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42호 정책이 종료된 첫 날인 현지 시각 12일 미국 텍사스 엘패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시후다드 후아레즈 쪽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요.
아침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제 장벽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지만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오후 들어서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오스카 리저/엘패소 시장/현지 시각 12일 : "어제(즉각 추방 종료 하루 전)약 1,800명이 들어올 정도로 유입이 급증한 이후 엘패소 지역을 통해 추가적으로 많은 이민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현지 시각 14일 일요일 오전 촬영된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경 일대에 이민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로도 나타났나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는 42호 정책이 종료된 이후 이틀간 남부 국경을 통한 입국 시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美 국토안보부 장관 : "지난 이틀 동안 미국 국경 순찰대는 42호 정책이 목요일 자정에 끝나기 전 주 초와 비교해 (불법 입국자들과) 마주친 횟수가 50% 감소했습니다."]
미 국경순찰대는 42호 정책 종료 직전 한 주간 모두 6만 7천여 명의 불법 입국 이주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남부 국경에서 하루 평균 9천 6백여 명이 체포된 것인데요.
그런데 국토안보부의 집계 결과 종료 뒤 첫날인 12일에는 6천3백 명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4천2백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측과 달리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주민들에게 합법적 방법과 불법의 결과를 분명히 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42호 정책이 종료되면 과거 실시됐던 8호 정책이 적용되는데 이 정책은 하루 천 명으로 제한된 온라인 입국 신청과 후원자 확보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돼 있습니다.
만약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무단으로 국경을 넘었다면 곧바로 본국으로 추방하는데 재입국 금지와 형사 처벌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민자들에게는 42호 정책 종료로 미국 입국이 쉬워진게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42호 정책 시행 때는 추방돼도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8호 정책 시행으로 한번 추방되면 5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미국에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8호 정책 시행 전에 미국 입국을 서둘러 국경에 몰렸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습니다.
또 불법으로 입국한 많은 이민자가 8호 정책 시행 전에 자수한 사례도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실시했던 불법 입국자 즉각 추방 정책 이른바 타이틀 42 종료를 앞두고 미국행 이민자들이 급증해 국경 지역에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이 종료된 이후 우려했던 이민자 대규모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추방 정책 종료 뒤 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가 3년여간 실시했던 즉각 추방 정책인 타이틀 42, 즉 42호 정책은 미국 동부 시각 12일 0시 부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대거 불법 입국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42호 정책이 종료된 첫 날인 현지 시각 12일 미국 텍사스 엘패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시후다드 후아레즈 쪽에서 촬영한 화면인데요.
아침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제 장벽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지만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오후 들어서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오스카 리저/엘패소 시장/현지 시각 12일 : "어제(즉각 추방 종료 하루 전)약 1,800명이 들어올 정도로 유입이 급증한 이후 엘패소 지역을 통해 추가적으로 많은 이민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현지 시각 14일 일요일 오전 촬영된 화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경 일대에 이민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로도 나타났나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는 42호 정책이 종료된 이후 이틀간 남부 국경을 통한 입국 시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美 국토안보부 장관 : "지난 이틀 동안 미국 국경 순찰대는 42호 정책이 목요일 자정에 끝나기 전 주 초와 비교해 (불법 입국자들과) 마주친 횟수가 50% 감소했습니다."]
미 국경순찰대는 42호 정책 종료 직전 한 주간 모두 6만 7천여 명의 불법 입국 이주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남부 국경에서 하루 평균 9천 6백여 명이 체포된 것인데요.
그런데 국토안보부의 집계 결과 종료 뒤 첫날인 12일에는 6천3백 명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4천2백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측과 달리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주민들에게 합법적 방법과 불법의 결과를 분명히 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42호 정책이 종료되면 과거 실시됐던 8호 정책이 적용되는데 이 정책은 하루 천 명으로 제한된 온라인 입국 신청과 후원자 확보 등 신원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돼 있습니다.
만약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거나 무단으로 국경을 넘었다면 곧바로 본국으로 추방하는데 재입국 금지와 형사 처벌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민자들에게는 42호 정책 종료로 미국 입국이 쉬워진게 아니라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42호 정책 시행 때는 추방돼도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8호 정책 시행으로 한번 추방되면 5년 동안 재입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미국에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때문에 이민자들이 8호 정책 시행 전에 미국 입국을 서둘러 국경에 몰렸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습니다.
또 불법으로 입국한 많은 이민자가 8호 정책 시행 전에 자수한 사례도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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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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