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4년 만에 구제역, 열병까지…‘전국 농가 비상’
입력 2023.05.15 (12:37)
수정 2023.05.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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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한우 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됩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린 양돈 농장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까 걱정이 큰데요.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키우는 소, 돼지가 식욕부진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많이 흘린다면 걱정해야 되는 게 구제역입니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들이라면 다 퍼질 수 있는데요.
구제역은 치사율이 최대 50%인데다, 사료를 잘 못 먹어서 육류 출하가 늦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여기에 전파력까지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 한우 농장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주말인 어제 충북 증평 한 농장에서도 확인돼 6곳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외부인, 가축, 차량 등 이 농장 출입이 막혔습니다.
방역 차량이 돌며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소 4백여 마리를 정밀 검사하자 양성 결과가 나왔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된 겁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해당 농장) 이동제한을 하고 (구제역) 양성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매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경 3km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하고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평 농장은요.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청주 농장과 1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범위인 반경 3킬로미터를 훨씬 벗어난 거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곳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해보니,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성질과 98.8% 수준으로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해외 유입에서 시작됐을 거란 얘긴데, 지난 나흘 동안 청주와 증평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그 이전에 농장을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전파된 거라면 이미 전국적인 확산까지 진행된 건 아닌지 농가들, 비상입니다.
각 지역에서 축산농가들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이 출입할 때에는 소독을 철처히 하도록 당부했고, 정부는 아예 전국의 소, 돼지 농가 등에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청도소싸움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1년 두 번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대유행까진 가지 않을 거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잠정적 판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돼지입니다.
경기 포천, 강원 철원과 양양, 그리고 충북 제천, 경북 영덕.
올해만 돼지 농장은 물론, 야산 멧돼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열병 막는 데만 총력을 기울여 온 돼지 농가들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엎친 데 덮친 격, 더 큰 어려움에 빠질까 걱정이 한가득인데요.
한 마리라도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이면,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고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또 '구제역 청정국',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1년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우리나라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서를 낸 상탠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우나 양돈 농가의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필요했고, 이번 달 결정될 가능성이 컸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 획득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충북 한우 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됩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린 양돈 농장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까 걱정이 큰데요.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키우는 소, 돼지가 식욕부진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많이 흘린다면 걱정해야 되는 게 구제역입니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들이라면 다 퍼질 수 있는데요.
구제역은 치사율이 최대 50%인데다, 사료를 잘 못 먹어서 육류 출하가 늦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여기에 전파력까지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 한우 농장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주말인 어제 충북 증평 한 농장에서도 확인돼 6곳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외부인, 가축, 차량 등 이 농장 출입이 막혔습니다.
방역 차량이 돌며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소 4백여 마리를 정밀 검사하자 양성 결과가 나왔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된 겁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해당 농장) 이동제한을 하고 (구제역) 양성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매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경 3km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하고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평 농장은요.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청주 농장과 1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범위인 반경 3킬로미터를 훨씬 벗어난 거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곳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해보니,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성질과 98.8% 수준으로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해외 유입에서 시작됐을 거란 얘긴데, 지난 나흘 동안 청주와 증평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그 이전에 농장을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전파된 거라면 이미 전국적인 확산까지 진행된 건 아닌지 농가들, 비상입니다.
각 지역에서 축산농가들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이 출입할 때에는 소독을 철처히 하도록 당부했고, 정부는 아예 전국의 소, 돼지 농가 등에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청도소싸움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1년 두 번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대유행까진 가지 않을 거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잠정적 판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돼지입니다.
경기 포천, 강원 철원과 양양, 그리고 충북 제천, 경북 영덕.
올해만 돼지 농장은 물론, 야산 멧돼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열병 막는 데만 총력을 기울여 온 돼지 농가들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엎친 데 덮친 격, 더 큰 어려움에 빠질까 걱정이 한가득인데요.
한 마리라도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이면,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고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또 '구제역 청정국',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1년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우리나라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서를 낸 상탠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우나 양돈 농가의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필요했고, 이번 달 결정될 가능성이 컸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 획득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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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한우 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됩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린 양돈 농장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까 걱정이 큰데요.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키우는 소, 돼지가 식욕부진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많이 흘린다면 걱정해야 되는 게 구제역입니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들이라면 다 퍼질 수 있는데요.
구제역은 치사율이 최대 50%인데다, 사료를 잘 못 먹어서 육류 출하가 늦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여기에 전파력까지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 한우 농장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주말인 어제 충북 증평 한 농장에서도 확인돼 6곳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외부인, 가축, 차량 등 이 농장 출입이 막혔습니다.
방역 차량이 돌며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소 4백여 마리를 정밀 검사하자 양성 결과가 나왔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된 겁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해당 농장) 이동제한을 하고 (구제역) 양성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매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경 3km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하고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평 농장은요.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청주 농장과 1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범위인 반경 3킬로미터를 훨씬 벗어난 거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곳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해보니,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성질과 98.8% 수준으로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해외 유입에서 시작됐을 거란 얘긴데, 지난 나흘 동안 청주와 증평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그 이전에 농장을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전파된 거라면 이미 전국적인 확산까지 진행된 건 아닌지 농가들, 비상입니다.
각 지역에서 축산농가들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이 출입할 때에는 소독을 철처히 하도록 당부했고, 정부는 아예 전국의 소, 돼지 농가 등에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청도소싸움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1년 두 번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대유행까진 가지 않을 거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잠정적 판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돼지입니다.
경기 포천, 강원 철원과 양양, 그리고 충북 제천, 경북 영덕.
올해만 돼지 농장은 물론, 야산 멧돼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열병 막는 데만 총력을 기울여 온 돼지 농가들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엎친 데 덮친 격, 더 큰 어려움에 빠질까 걱정이 한가득인데요.
한 마리라도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이면,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고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또 '구제역 청정국',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1년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우리나라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서를 낸 상탠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우나 양돈 농가의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필요했고, 이번 달 결정될 가능성이 컸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 획득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충북 한우 농장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됩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린 양돈 농장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까 걱정이 큰데요.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키우는 소, 돼지가 식욕부진과 함께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많이 흘린다면 걱정해야 되는 게 구제역입니다.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들이라면 다 퍼질 수 있는데요.
구제역은 치사율이 최대 50%인데다, 사료를 잘 못 먹어서 육류 출하가 늦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여기에 전파력까지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 한우 농장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주말인 어제 충북 증평 한 농장에서도 확인돼 6곳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외부인, 가축, 차량 등 이 농장 출입이 막혔습니다.
방역 차량이 돌며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소 4백여 마리를 정밀 검사하자 양성 결과가 나왔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된 겁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해당 농장) 이동제한을 하고 (구제역) 양성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매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경 3km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하고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평 농장은요.
이번에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청주 농장과 1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범위인 반경 3킬로미터를 훨씬 벗어난 거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곳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전자 분석해보니,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성질과 98.8% 수준으로 매우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이번 구제역이 해외 유입에서 시작됐을 거란 얘긴데, 지난 나흘 동안 청주와 증평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그 이전에 농장을 오가는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전파된 거라면 이미 전국적인 확산까지 진행된 건 아닌지 농가들, 비상입니다.
각 지역에서 축산농가들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이 출입할 때에는 소독을 철처히 하도록 당부했고, 정부는 아예 전국의 소, 돼지 농가 등에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청도소싸움 경기도 취소됐습니다.
1년 두 번 구제역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 대유행까진 가지 않을 거란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잠정적 판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돼지입니다.
경기 포천, 강원 철원과 양양, 그리고 충북 제천, 경북 영덕.
올해만 돼지 농장은 물론, 야산 멧돼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열병 막는 데만 총력을 기울여 온 돼지 농가들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엎친 데 덮친 격, 더 큰 어려움에 빠질까 걱정이 한가득인데요.
한 마리라도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이면,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 고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습니다.
또 '구제역 청정국', 2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1년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우리나라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서를 낸 상탠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우나 양돈 농가의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필요했고, 이번 달 결정될 가능성이 컸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청정국 지위 획득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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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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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구제역 확산…‘위기단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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