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 대회 조직위 인선 ‘잡음’…일부 직책 철회 전망

입력 2023.05.15 (19:18) 수정 2023.05.16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조직위원회 출범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직책은 내정 철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한체육회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이달 초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충청권 4개 시·도는 조직위 창립 총회를 열고, U 대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내정자를 발표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전에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상근 부위원장을 따로 두는 것은 흔치 않은 데다 사무총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결국, 4개 시·도 지사가 조직위 부위원장이 사무총장까지 겸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공모 취소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갈등의 불씨는 진화됐지만,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자치단체에 대한 제재 방안 구상에 나섰습니다.

가령,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모든 종목에 걸쳐 5년 동안 국내외 대회 유치를 금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이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 보고됐으며, 비단 충청권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헌일/청주대 체육학과 교수 :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두 조직이 자치단체에 어떤 협조를 안 한다면 이 대회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이 정도 경고가 나왔다는 것은 4개 시·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지난 11일, 국제대학스포츠연명이 규정한 조직위원회 출범 시한이 이미 지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달 말까지 조직위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청권 U 대회 조직위 인선 ‘잡음’…일부 직책 철회 전망
    • 입력 2023-05-15 19:18:00
    • 수정2023-05-16 18:39:52
    뉴스7(청주)
[앵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조직위원회 출범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직책은 내정 철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한체육회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이달 초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습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충청권 4개 시·도는 조직위 창립 총회를 열고, U 대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내정자를 발표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전에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상근 부위원장을 따로 두는 것은 흔치 않은 데다 사무총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결국, 4개 시·도 지사가 조직위 부위원장이 사무총장까지 겸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공모 취소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갈등의 불씨는 진화됐지만,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자치단체에 대한 제재 방안 구상에 나섰습니다.

가령,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모든 종목에 걸쳐 5년 동안 국내외 대회 유치를 금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이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 보고됐으며, 비단 충청권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헌일/청주대 체육학과 교수 :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두 조직이 자치단체에 어떤 협조를 안 한다면 이 대회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이 정도 경고가 나왔다는 것은 4개 시·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지난 11일, 국제대학스포츠연명이 규정한 조직위원회 출범 시한이 이미 지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달 말까지 조직위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