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미군기지 구상

입력 2005.08.2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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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전 당시 정부가 미군기지를 제주도에 유치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적극 타진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우리 병사들이 김치를 먹도록 해 달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서도 있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 각료회담에서 주일미군기지를 한국으로 이전한다면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우리 정부가 제안합니다.
미국측의 답변은 이전에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이듬해 열린 2차회담에서 우리측은 일본에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철수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냐며 우리 제주도의 공군과 해군기지를 만들어줄 것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북한에 첩자를 보내자는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식(외교부 차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월남전 관련 학술연구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기자: 그런가 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린딘 존슨 미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 한국군이 월남에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사기가 훨씬 올라갈 것이라며 특별한 부탁을 했고 존슨은 이를 수용했다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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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 미군기지 구상
    • 입력 2005-08-26 21:12: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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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전 당시 정부가 미군기지를 제주도에 유치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적극 타진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우리 병사들이 김치를 먹도록 해 달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서도 있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기자: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 각료회담에서 주일미군기지를 한국으로 이전한다면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우리 정부가 제안합니다. 미국측의 답변은 이전에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이듬해 열린 2차회담에서 우리측은 일본에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철수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냐며 우리 제주도의 공군과 해군기지를 만들어줄 것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북한에 첩자를 보내자는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식(외교부 차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월남전 관련 학술연구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기자: 그런가 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린딘 존슨 미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 한국군이 월남에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사기가 훨씬 올라갈 것이라며 특별한 부탁을 했고 존슨은 이를 수용했다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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