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부산] 클로징

입력 2023.05.17 (19:40) 수정 2023.05.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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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해서 붙여 넣기, 흔히 '복붙'이라고도 하죠.

문서를 작성할 때 꽤나 편리한 기능이긴 합니다만, 저자의 창의력이 담겨야 할 논문이 기존 자료를 복사해 붙인 수준이라면 표절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 만약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라면 글쓴이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교부가 정부의 제3자 배상안을 거부한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게 보낸 두 장의 메모.

쓴 사람의 이름은 똑같은데 필체는 전혀 달랐고 피해자들이 받은 메모 내용은 토씨 하나까지 똑같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남긴 메모의 목적은 아마도 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위함이었겠지만 최소한의 성의도 없는 이 두 장의 쪽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예의와 존중, 진심이 담기지 않은 설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뉴스를 마칩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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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7 19:40:48
    • 수정2023-05-17 20:04:35
    뉴스7(부산)
복사해서 붙여 넣기, 흔히 '복붙'이라고도 하죠.

문서를 작성할 때 꽤나 편리한 기능이긴 합니다만, 저자의 창의력이 담겨야 할 논문이 기존 자료를 복사해 붙인 수준이라면 표절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 만약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라면 글쓴이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교부가 정부의 제3자 배상안을 거부한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게 보낸 두 장의 메모.

쓴 사람의 이름은 똑같은데 필체는 전혀 달랐고 피해자들이 받은 메모 내용은 토씨 하나까지 똑같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남긴 메모의 목적은 아마도 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위함이었겠지만 최소한의 성의도 없는 이 두 장의 쪽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예의와 존중, 진심이 담기지 않은 설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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