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의 문단속, SSG의 ‘미스터 제로’

[앵커]

올 시즌 최고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도 고우석도 김원중도 아닌 SSG 서진용인데요.

단 한 차례의 구원 실패도 없이 19경기에서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문단속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중석 스케치북에 쓰여진 '서진용의 문단속', '미스터 제로' 등 SSG 팬들은 요즘 마무리 투수 서진용의 활약이 반갑기만 합니다.

서진용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과 블론 세이브 모두 0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터 제로로 불리기 시작한 서진용은 벌써 16세이브로 이 부문 2위 롯데 김원중보다 두 배 많은 압도적 1위입니다.

[서진용/SSG : "일단 30세이브를 목표로, 먼저 달성하고 그 이후의 기록들은 뒤에 생각하고 싶어서 크게 욕심 안 내고 있습니다."]

SSG는 올 시즌 23승 가운데 20승을 '3점 차 이하 경기'에서 거뒀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진용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를 배짱 있게 한가운데로 던져 삼진을 잡을 정도!

여기에 낙차 큰 포크볼도 위력적입니다.

직구와 동일한 팔 동작과 높이에서 던져 타자들을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

[서진용/SSG : "직구의 구위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스피드가 나오기 때문에 포크볼도 많이 살아서 (결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올 시즌 SSG 승리의 수호신으로 거듭나며 생애 첫 세이브왕에 도전하는 서진용, 미스터 제로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