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짜리 ‘짝퉁 거북선’이 154만 원에…“혈세 낭비” [잇슈 키워드]

입력 2023.05.18 (06:43) 수정 2023.05.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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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두 번째는 '거북선'.

예산 20억 원이 투입된 경남 거제의 거북선이 최근 경매를 통해 154만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20억 원 들인 걸 154만 원에, 0.1%도 안되는 값에 판 건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해당 거북선은 만들어지자마자 이른바 '가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내산 소나무인 '금강송'을 썼다더니, 알고보니 실제론 저가의 수입목재를 썼고, 결국 제작업체 대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처음엔 바다에 띄워 관광 자원으로라도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물이 새는 바람에 뜨지도 못해서,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곳곳이 썩고 부서져 그냥 세워만 놓는 데도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낙찰된 것도 무려 여덟 번이나 입찰한 끝에 팔린 건데요.

낙찰자가 거북선이 폐기될까 봐 안타까워서 산 거라고 합니다.

100톤이 넘는 선체 운반비 등을 낙찰자가 또 부담해야 해서, 계약이 최종 성사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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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8 06:43:47
    • 수정2023-05-18 0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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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두 번째는 '거북선'.

예산 20억 원이 투입된 경남 거제의 거북선이 최근 경매를 통해 154만 원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20억 원 들인 걸 154만 원에, 0.1%도 안되는 값에 판 건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해당 거북선은 만들어지자마자 이른바 '가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내산 소나무인 '금강송'을 썼다더니, 알고보니 실제론 저가의 수입목재를 썼고, 결국 제작업체 대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처음엔 바다에 띄워 관광 자원으로라도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물이 새는 바람에 뜨지도 못해서,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곳곳이 썩고 부서져 그냥 세워만 놓는 데도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낙찰된 것도 무려 여덟 번이나 입찰한 끝에 팔린 건데요.

낙찰자가 거북선이 폐기될까 봐 안타까워서 산 거라고 합니다.

100톤이 넘는 선체 운반비 등을 낙찰자가 또 부담해야 해서, 계약이 최종 성사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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