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자마자 폐과”…학생들 어쩌라고?
입력 2023.05.18 (07:39)
수정 2023.05.18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대학가에선 학과를 없애거나 합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령인구가 절벽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다, 교육부까지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돈 되는 학과 위주로 개편하고 있는 건데요.
정작 학과 통폐합 당사자인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새내기 A 군은 입학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학률이 저조한 6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당장 내년부터 중단한다는 겁니다.
[신안산대 신입생 : "올해 (폐과를) 알았어요. 3월에. (입학하자마자 안 거예요, 그러면?) 네, 저 카톡(메신저) 보고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올려준 거…"]
이 4년제 대학은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철학과와 바둑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지대 철학과 학생 : "회계법인에서 제공한 자료는 정량적인 자료뿐이었기 때문에 학과를 살리고 안 살리고의 기준치가 결국 돈에 달려있다는 거죠."]
지난해까지 3년간 통폐합된 학과는 7백 곳을 훌쩍 넘었습니다.
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교육부가 '운영 손익' 기준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도 배경입니다.
정부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되면 장학금 등의 재정 지원이 대폭 제한됩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에서 칼질을 자꾸 해대니까 학교에서 살려면은 부실한 학과는 없애고, 그리고 또 될만한 학과는 이렇게 좀 만들고…"]
과를 없애도 졸업까지는 시켜준다지만, 전공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대학가, 최소한 입학한 학생의 학습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선 학과를 없애거나 합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령인구가 절벽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다, 교육부까지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돈 되는 학과 위주로 개편하고 있는 건데요.
정작 학과 통폐합 당사자인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새내기 A 군은 입학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학률이 저조한 6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당장 내년부터 중단한다는 겁니다.
[신안산대 신입생 : "올해 (폐과를) 알았어요. 3월에. (입학하자마자 안 거예요, 그러면?) 네, 저 카톡(메신저) 보고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올려준 거…"]
이 4년제 대학은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철학과와 바둑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지대 철학과 학생 : "회계법인에서 제공한 자료는 정량적인 자료뿐이었기 때문에 학과를 살리고 안 살리고의 기준치가 결국 돈에 달려있다는 거죠."]
지난해까지 3년간 통폐합된 학과는 7백 곳을 훌쩍 넘었습니다.
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교육부가 '운영 손익' 기준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도 배경입니다.
정부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되면 장학금 등의 재정 지원이 대폭 제한됩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에서 칼질을 자꾸 해대니까 학교에서 살려면은 부실한 학과는 없애고, 그리고 또 될만한 학과는 이렇게 좀 만들고…"]
과를 없애도 졸업까지는 시켜준다지만, 전공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대학가, 최소한 입학한 학생의 학습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학하자마자 폐과”…학생들 어쩌라고?
-
- 입력 2023-05-18 07:39:45
- 수정2023-05-18 10:50:59

[앵커]
요즘 대학가에선 학과를 없애거나 합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령인구가 절벽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다, 교육부까지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돈 되는 학과 위주로 개편하고 있는 건데요.
정작 학과 통폐합 당사자인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새내기 A 군은 입학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학률이 저조한 6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당장 내년부터 중단한다는 겁니다.
[신안산대 신입생 : "올해 (폐과를) 알았어요. 3월에. (입학하자마자 안 거예요, 그러면?) 네, 저 카톡(메신저) 보고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올려준 거…"]
이 4년제 대학은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철학과와 바둑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지대 철학과 학생 : "회계법인에서 제공한 자료는 정량적인 자료뿐이었기 때문에 학과를 살리고 안 살리고의 기준치가 결국 돈에 달려있다는 거죠."]
지난해까지 3년간 통폐합된 학과는 7백 곳을 훌쩍 넘었습니다.
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교육부가 '운영 손익' 기준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도 배경입니다.
정부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되면 장학금 등의 재정 지원이 대폭 제한됩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에서 칼질을 자꾸 해대니까 학교에서 살려면은 부실한 학과는 없애고, 그리고 또 될만한 학과는 이렇게 좀 만들고…"]
과를 없애도 졸업까지는 시켜준다지만, 전공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대학가, 최소한 입학한 학생의 학습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요즘 대학가에선 학과를 없애거나 합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령인구가 절벽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다, 교육부까지 구조조정을 공식화하면서 돈 되는 학과 위주로 개편하고 있는 건데요.
정작 학과 통폐합 당사자인 학생들의 학습권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새내기 A 군은 입학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학률이 저조한 6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당장 내년부터 중단한다는 겁니다.
[신안산대 신입생 : "올해 (폐과를) 알았어요. 3월에. (입학하자마자 안 거예요, 그러면?) 네, 저 카톡(메신저) 보고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올려준 거…"]
이 4년제 대학은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철학과와 바둑학과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지대 철학과 학생 : "회계법인에서 제공한 자료는 정량적인 자료뿐이었기 때문에 학과를 살리고 안 살리고의 기준치가 결국 돈에 달려있다는 거죠."]
지난해까지 3년간 통폐합된 학과는 7백 곳을 훌쩍 넘었습니다.
학생 수 자체가 줄고 있는 데다, 교육부가 '운영 손익' 기준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도 배경입니다.
정부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대학'으로 지정되면 장학금 등의 재정 지원이 대폭 제한됩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에서 칼질을 자꾸 해대니까 학교에서 살려면은 부실한 학과는 없애고, 그리고 또 될만한 학과는 이렇게 좀 만들고…"]
과를 없애도 졸업까지는 시켜준다지만, 전공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대학가, 최소한 입학한 학생의 학습권은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김수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