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찰단 관련, 한·일간 장소·동선 등 세부 논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 어제 한일 간 2차 실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오늘도 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세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8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7일) 열린 한일 실무 전문가들 간의 화상회의에서는 우리 측 전문가 시찰단의 파견과 관련된 장소와 동선, 시간 등 매우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사안에 대해서 양측 간 실무적으로 필요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검토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고, 오늘도 외교채널을 통해서 관련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의를 토대로 시찰단 파견과 관련된 세부사항이 정리되면 국무조정실에서 적절한 시기에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무회의에서는 우리 측이 후쿠시마 현장에서 오염수 처리 시설과 과정 전반을 보고자 하는 가운데, 하루 방사능 피폭 한도가 있다는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장소에서 어떤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는지, 우리 측이 몇시간 체류할 수 있는지, 몇명이 들어갈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일본 측의 설명을 듣고 유관기관간 협의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 대변인은 조율된 일정대로 파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한일 국장급 회의에서 우리 측 시찰단이 나흘 동안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시찰단 규모도 약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조율이 다 이뤄졌다"며 "기술적 사안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파견 시기 등도 최종 확정돼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이달 말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의제를 놓고 논의하진 않지만, 양국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