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미국이 제거했다던 알카에다 수뇌부는 양떼 돌보던 민간인”

입력 2023.05.19 (15:11) 수정 2023.05.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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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군이 시리아에서 드론을 이용해 제거했다고 발표한 테러조직 알카에다 고위 인사가 사실은 테러조직과 무관한 주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 18일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의 마을 주민인 로트피 하산 미스토의 가족들은 그가 지난 3일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테러와는 아무런 연계가 없으며, 드론 공격을 받을 당시 양떼를 돌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56살인 미스토는 전직 벽돌공으로 10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도 친척과 지인 등을 인용해 미스토가 양과 소 등을 키우던 농부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우리는 더 이상 알카에다 고위 인사를 사살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당국자는 “원래 목표물을 사살하지는 못했지만 (사살된) 사람이 알카에다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로혼 중부사령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모든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드론 공격이 “의도치 않게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공습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한 과거 사례들을 군이 은폐해왔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던 미군의 오폭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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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9 15:11:46
    • 수정2023-05-19 15:12:57
    국제
이달 초 미군이 시리아에서 드론을 이용해 제거했다고 발표한 테러조직 알카에다 고위 인사가 사실은 테러조직과 무관한 주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각 18일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의 마을 주민인 로트피 하산 미스토의 가족들은 그가 지난 3일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테러와는 아무런 연계가 없으며, 드론 공격을 받을 당시 양떼를 돌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56살인 미스토는 전직 벽돌공으로 10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도 친척과 지인 등을 인용해 미스토가 양과 소 등을 키우던 농부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당국자는 “우리는 더 이상 알카에다 고위 인사를 사살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당국자는 “원래 목표물을 사살하지는 못했지만 (사살된) 사람이 알카에다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클 로혼 중부사령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모든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드론 공격이 “의도치 않게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공습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한 과거 사례들을 군이 은폐해왔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던 미군의 오폭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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