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폭 피해자 만난다…오늘부터 G7 외교전

입력 2023.05.19 (19:04) 수정 2023.05.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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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문제를 정식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도쿄를 찾은 이후, 두 번째 일본 방문입니다.

이번에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참석합니다.

한국 정상의 G7 참석은 이번이 네번째로, 한국과 함께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등 비회원 7개국이 초청됐습니다.

우선 주목되는 일정은 한국인 피폭 피해자 관련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서 피해를 당한 동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또한, 방일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찾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방문, 양국 정상 공동 참배 모두 첫 사례입니다.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서만 14만 명이 사망했는데, 한국인 희생자 규모는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생존자들은 평생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장시간 외면받았고, 2019년에야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국내에서 통과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한국인 원폭 피해를 한일 양국 사이의 '과거사 문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과거사 현안을 성급히 봉합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하는 의미도 엿보입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호주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주요 참석국과의 양자 회담도 연달아 이어집니다.

G7 대면 참석을 전격 결정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하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방일 기간,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에 맞서 3국 안보협력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 거로 보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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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원폭 피해자 만난다…오늘부터 G7 외교전
    • 입력 2023-05-19 19:04:57
    • 수정2023-05-19 22:09:13
    뉴스 7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문제를 정식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도쿄를 찾은 이후, 두 번째 일본 방문입니다.

이번에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참석합니다.

한국 정상의 G7 참석은 이번이 네번째로, 한국과 함께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등 비회원 7개국이 초청됐습니다.

우선 주목되는 일정은 한국인 피폭 피해자 관련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서 피해를 당한 동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또한, 방일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찾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방문, 양국 정상 공동 참배 모두 첫 사례입니다.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서만 14만 명이 사망했는데, 한국인 희생자 규모는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생존자들은 평생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장시간 외면받았고, 2019년에야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국내에서 통과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한국인 원폭 피해를 한일 양국 사이의 '과거사 문제'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과거사 현안을 성급히 봉합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응하는 의미도 엿보입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호주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주요 참석국과의 양자 회담도 연달아 이어집니다.

G7 대면 참석을 전격 결정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하게 될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방일 기간,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에 맞서 3국 안보협력을 가속화할 계기가 될 거로 보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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