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강창일 “국민의힘은 왜 일본 오염수 홍보대사 불러 심포지엄 하나?”

입력 2023.05.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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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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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는 왜소해 보이고 일본은 크게 보여, 우리 국격 떨어진 듯
- 한국 정부, 30년 전부터 북방 외교 시작해.. 이제 미 일만 잡고 경제 문제 풀겠다? 걱정 커
- 오염수 1L 마실 수 있다? 석학 일본 정부 오염수 홍보대사 같아, 학자는 정치적 발언하면 안 돼
- 시찰단 보낸다고 일본이 불리한 자료 내놓겠나
- 오염수 문제 제기 하면 괴담이다? 비판하는 사람들 국적이 어딘가?
- 윤 대통령, 우리 국익에 맞게 경제에서 실리 챙겨야
- 민주당은 지금 개판, 정치인은 돈 벌 건지 정치할 건지 명확히 해아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1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강창일 전 주일대사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사흘간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로 떠났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데 이 외교 슈퍼위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주일대사를 지냈습니다.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강창일: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주진우: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이 특별히 주목됩니다. 어떤 거 놓치지 말아야 됩니까? 어떤 부분 꼭 얻어와야 됩니까?

◆강창일: 우선은 말이죠. 그 이전에 우리는 되게 왜소하게 보이고 일본이 되게 크게 보여요, 좀.

◇주진우: 그래요?

◆강창일: 2~3년 전에는 우리하고 일본 비슷비슷하게 봤는데 이번에는 좀.

◇주진우: 최근에는 그래 보였죠.

◆강창일: 최근에 일본이 아주 크게 보여. 나 참. 국격이 떨어진 것 같아, 우리가요. 이번에 미국 주도 하에 일본이 중간 대장 하고 우리가 그 밑에 있으면서 또 나토 G7 이 사람들이 모여서 중국 때리기, 러시아 때리기를 하겠죠. 그러니까 안보 협력, 경제 협력 이걸 주제로 해서. 그래서 중국에서도 반발하는데 미국에서는 뭐 중국 겨냥한 게 아니다 하는데 성명서가 그런 식으로 나오겠죠.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은 잘 안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없어서. 한일은 되는데. 그러면 좀 두고 봐야 되겠어요, 한미일이 어떻게 될지는.

◇주진우: 한일 정상회담 사실 2번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위해서는 많이 해준 것 같은데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너무 일본한테, 일본만 이렇게 잘해주고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놓치는 게 많은 것 같은데. 좀 자존심도 상하고요.

◆강창일: 자존심 상하고. 되게 자존심이 상해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통 큰 결단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이 피해자가, 약자가 통 큰 결단해서 줬다. 그러면 거기서 화답을 해줘야 되는데 화답이 없잖아요. 화답 못 하는 정치 구조가 있어요, 일본에.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암만 신뢰 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기시다 총리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있죠. 강경파들이 장악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속으로 기시다 총리가 실용주의자니까 어떻게 생각하든 그거하고 관계가 없는 거예요. 어차피 외교라는 것은 국가 이익을 가지고 논다는 자리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국가의 국익보다도 가치 외교라고 합니까? 이걸 몰빵해서 All OR Not 식으로 해서 국익을, 국익은 특히 경제 문제예요. 별로 안 보여서 걱정이에요. 이분도 그냥 가치 외교 하면서 반중·러·북 친미·일 이런 식의 구조로 강화시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되는 겁니다.

◇주진우: 명분은 좀 그렇더라도 실리를 챙기든가 아니면 명분을 가져오든가 그래야 되는데. 그런데 일본 대사로 계실 때도 중국과의 관계 계속 이렇게 고민하셨어요?

◆강창일: 하죠. 아니, 그거는 저기 할 때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30년 전에 노태우 정권 때부터 북방 외교 시작했잖아요. 김영삼, 노태우 쭉 해가지고. 지금까지 쭉 우리가 경제 문제는 북한, 중러 많이 진출해서 돈도 많이 우리가 경제적 득도 봤죠.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그러니까 여기에서 우리가 유연성을 가지고 전략적 모호성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시켰죠. 시켜나가면서 우리 경제 실리를 찾아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전부 깨버리니까 한국 경제가 어찌 될까요. 지금 나토하고 미국만, 일본만 잡고서 경제 문제 풀겠다? 엄청나게 시간 걸립니다. 경제 구조가 또 있어요. 이야, 이 문제 어떻게 하려는지. 또 정권이 영원한 거 아니잖아요. 4~5년 있으면 끝날 텐데 걱정이에요.

◇주진우: 오늘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한일 정상회담은 21일 날 열리고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한일 정상이 같이 간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강창일: 그거는 아마 기시다 총리가 우리에 대한 배려, 윤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생자들,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단 하나 일본 정부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정치 쇼를 하지 마시고 지금 우리 원폭 희생자 명단도 제대로 없어요. 6만, 7만 되는데 일본 자료가 있거든요, 일본에.

◇주진우: 일본 자료 안 줍니까?

◆강창일: 안 내놔요, 지금. 또 이번에 누가 기자가 물었더니 현재 찾기도 어렵고 운운하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고 좀 진정성을 가지고 피해자 문제, 이건 엄청난 범죄 행위 아닙니까, 일본이 안 하면. 그래서 좀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이걸 바라고 좋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주진우: 진정성 있게 자료도 좀 내놓고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는지 피해자 있는지 이것도 좀 밝혀 달라.

◆강창일: 네.

◇주진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지금 계속해서 국민들한테는 관심이고 걱정입니다. 우리 정부가 왜 일본 정부 얘기만 하는지, 왜 검증은 못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강창일: 그래서 저희들이 얘기한 건 몇 년 전부터 이 문제가 나왔지 않습니까? 저 대사 했을 때 나왔던 얘기예요. 그래서 저희가 주장한 건 그겁니다. 좋다. IAEA만 가지고 안 된다. 그건 미국, 캐나다가 중심이 되고 있고 그거는 피해가 없는 지역이에요. 혹자는 얘기하는데 그거는 거짓말이고 표층수가 거기로 간다는 얘기지 피해가 없어요. 프랑스, 스위스 아무 관계가 없는 지역 아닙니까?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그 사람들만 가지고 검증하지 말고 피해국들.

◇주진우: 중국이나.

◆강창일: 중국, 대만, 한국 그다음에 동남아 14개국. 거기도 반대 성명 냈던데 이런 부분도 봐야 되고 이건 바다 환경 문제거든요. 때문에 바다 환경, 그린피스 같은 전문 집단이 있지 않습니까? 아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죠. 이 사람들 동참시켜서 객관적으로 검증하자. 우리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검증해서 거기서 담보를 하란 말이에요, 안전하다는 걸. 그다음에 하자 이렇게 줄곧 얘기를 했었어요.

◇주진우: 지금껏 얘기가 되어 왔어요?

◆강창일: 그리고 했는데도 말이 되지 않습니까. 일본 내에서도 전에 하토야마 총리, 칸 나오토 이 사람들이 반대거든요. 고이즈미 총리 등등이. 그러니까 일본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아라 그랬더니 우물우물하는데 지금 와서 이제 아주 급작하게 더욱더 전개되고 있는데 왜 한국이 앞장서냐 이겁니다.

◇주진우: 그렇죠. 왜 일본 앞장서요.

◆강창일: 그래요. 기정사실화해서 앞장을 서고 있어요. 이게 좀 코미디 같기도 하고요. 이게 어디 자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짓입니까? 그리고 아직 다 오염수 문제가 걱정이 안 됐잖아요.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요, 지금.

◇주진우: 왜 그런 거예요? 외교 라인이.

◆강창일: 내가 주 선생한테 여쭤보는 거예요. 왜 그래요? 도대체가.

◇주진우: 아니, 그건 교수님께서 말을 해주셔야죠.

◆강창일: 그 이상한 당, 이상한 당이라고 하면 이상하고요. 여당에서는 뭐 하길래. 그 사람도 어디 그 나라 대변인 같아, 일본 대변인 같아요 이렇게 욕도 해주고 있고요. 또 이상한.

◇주진우: 국무총리가 편들어주는 얘기를 하잖아요.

◆강창일: 그 양반은 왜 갑자기.

◇주진우: 국무총리, 한덕수 총리.

◆강창일: 한덕수.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인데 왜 그래, 어디. 좀... 말도 못 하겠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 1L 있다면 마실 수 있다는 교수인지 그분을 모셔다 놓고 얘기하더라고요.

◆강창일: 그분은요. 나 참,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일본 정부 오염수의 홍보대사 같아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강창일: 홍보대사 같은 양반인데 그리고 저도 학자 출신인데 학자 출신이 그런 자세 가지면 안 돼요. 그래서 얘기했더니 그 양반 대답이 또 재밌어요. 비용을 아끼려고 해서 오염수 방류한다. 그러면 우리 한국에서 돈 낸다고 오염수 방류 안 할 거예요? 국민 선금 모아서 거기로 돈 갖다 드릴까요? 그리고 1L 먹겠다도 아니에요. 마실 수 있다. 우리가 에비앙, 삼다수 왜 먹습니까? 수돗물 안 먹고. 만에 하나 위해가 있을까 봐서. 그런데 그러면 한 박스, 거기 오염수 그 양반 호텔방에 갖다 주겠다 이거야.

◇주진우: 그러니까요.

◆강창일: 그래서 마음대로 매일 먹어라. 그리고 학자는 말이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학자는 늘 의심을 가지고 질의를 탐구해야 되거든요. 아주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어요, 그 양반이.

◇주진우: 그렇죠. 과학적인 얘기가 아니라.

◆강창일: 그래서 학자가, 서울대학교 유명한 박사 있죠? 석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있는데 이 사람은 그 사람 석학이 아니라 돌석 자 써서 석두다 이렇게 일갈했던데. 왜 그런 양반 일본의 오염수를 홍보대사를 가지고 집권 여당에서 심포지엄 하고 하냐고.

◇주진우: 왜 그런 사람들을 불러서.

◆강창일: 창피하게 말이에요. 아니, 어디 소수 정당이면 모르는데 집권 여당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한테 오해를 받잖아요, 오해를. 왜 그런 오해받을 짓을 하냐고요. 전략은 있는 것 같아. 근데 전술이 없어요. 싸우면 방법을 모르는구먼요. 대국민 설득을 어떻게 시킬까 고민해야죠.

◇주진우: 일본 대사 시절에 초밥 많이 드셨죠?

◆강창일: 네.

◇주진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나 후쿠시마산 농산물 먹습니까, 거기?

◆강창일: 저기 이것도 잘 모르시는, 이번에 G7에서 후쿠시마산.

◇주진우: 음식 먹는다면서요.

◆강창일: 음식 저기.

◇주진우: 복숭아주스.

◆강창일: 복숭아주스도. 우리는 오염수를 얘기하는 거예요. 아직 방류 안 된 오염물을 얘기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후쿠시마 밖에 복숭아니 뭐니들 많이 있죠? 그거 괜찮아요, 그거.

◇주진우: 거긴 괜찮아요?

◆강창일: 아, 그건 괜찮죠, 밖에 있는 거니까. 지금 속에 삼중수소가 들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일본이 정치 잘한다. 그러니까 잘 모르는 사람들.

◇주진우: 안전하구나.

◆강창일: 괜찮구나, 안전하구나 생각할 거 아니에요, 후쿠시마 모든 게, 오염수도. 전혀 다른 거예요, 이거는.

◇주진우: 그렇죠. 이건 오염물질하고 상관없네요?

◆강창일: 없죠. 땅 위에서 크는 복숭아니 뭐니들 하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 갔을 때 후쿠시마 오이 먹고 그랬잖아요.

◆강창일: 괜찮아요, 오이.

◇주진우: 괜찮아요?

◆강창일: 오이는 괜찮죠. 지금 우리 바닷속에 삼중수소 이걸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러면 후쿠시마 수산물은 지금 유통되지 않습니까?

◆강창일: 유통되지 못하죠. 한국에 못 옵니다.

◇주진우: 일본에는요?

◆강창일: 일본에도 저는 별로 아직은 유통되지 않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주진우: 일본 사람들은 좀 정직하다고도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속일 것 같은데요, 후쿠시마산은.

◆강창일: 그래요. 그럴 수도 있을 건데요.

◇주진우: 그럴 수도 있잖아요.

◆강창일: 후쿠시마산 아닌 걸 후쿠시마산이라고서 가짜 상표 붙이고 그럴 수도 있겠죠. 좌우지간에 오염수 얘기지 이게 뭐 후쿠시마 복숭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일본 정부는 장사 잘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주진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가는데 검증할 수도 없고 뭐 물을 퍼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저 터널에 오염수 배출 설비를 보겠다는 것도 그것도 못 본다고 합니다.

◆강창일: 그때 이 프로에서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제가 얘기한 건 검증단을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아까 피해 지역의 사람도 동참시키라 한 건데 그것도 관철 못 시켜서 시찰단. 시찰은 살펴보고 온다는 얘기예요. 자료 내놓을 리가 없잖아요, 그 사람들이.

◇주진우: 불리한 자료는 안 주겠죠.

◆강창일: 뭐 하러 가는 거야, 지금. 들러리 서는 거지.

◇주진우: 시찰단 가는 것 자체가 지금.

◆강창일: 잘못이죠.

◇주진우: 아예.

◆강창일: 아예 그냥 협상을 해야죠. 우리 가서 검증하겠다 이렇게 나왔어야 되는데 시찰단 오케이 해놓고 지금 와서. 왜 우리가 선수 쳐서 그렇게 들러리 서고 기정사실화하냐 이겁니다. 아직 결정도 안 됐는데.

◇주진우: 그런데 너무 일방적으로 지금 일본 편만 드는 것 같아서 뭐라도 좀 바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강창일: 저는 입이 아파서 지금 더 이상 얘기를 못 하겠어요. 이런 얘기를 해놓으니까 입이 아파서.

◇주진우: 그런데 대사님이 좀 연로하시지만 단식농성이라도 좀 해주세요.

◆강창일: 그거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주진우: 그거까지는.

◆강창일: 그거까지 생각 못 했는데.

◇주진우: 그래도 좀 이렇게 저명하신 분들이 움직여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문제 삼고 그리고 한일 외교 문제도.

◆강창일: 이렇게 됩니다.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주도 출신이에요. 며칠 전에 이 문제 가지고 여론조사했고 심포지엄도 했는데 대단합니다, 이 문제가.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지금 저희도 해녀들이 바닷속에 안 들어가겠다는 얘기예요. 만일 그게 나오면.

◇주진우: 그래요?

◆강창일: 피부에 당장 닿잖아요. 심적인 문제가 있잖아요, 만에 하나.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저희도 수산업, 부울경 전남 지방, 해변가 전부 들고 일어났어요. 수산업이 망하죠. 전복 누가 먹겠어요? 전복. 해녀들 가서 해루질 할 수 있겠어요?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그리고 아마 엄청난 저항을 만날 거예요. 바다 환경 파괴지 수산업 망하죠, 건강 문제가 있죠. 그래서 그렇게 호락호락 대한민국 국민 우습게 보지 마세요.

◇주진우: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걱정합니다.

◆강창일: 걱정하죠.

◇주진우: 걱정합니다. 그래서 검증해 주세요 하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의힘과 정부 쪽에서는 과거에 광우병도 이렇게 괴담 만들었는데 또 그러고 있다 이런 얘기 하는데.

◆강창일: 그러니까 웃긴 게 비판하면 오염수 문제 있다, 문제 있다 문제 제기하면 괴담이라고 해. 그 사람들 국적이 어디예요, 도대체가? 그다음에 광우병 얘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어떤 분도 얘기했던데 광우병 그렇게 떠들어서 이제 제대로 된 미국산 고기가 들어오고 있어요. 그때 하도 국민들이 일어서 가지고.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안 그랬으면 이상한 게 들어올 뻔했죠.

◇주진우: 맞습니다. 한일 관계가 지금 근데 인터뷰 초반에 얘기했을 때 몇 년 전에 코로나 시대에 G7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신 적이 있어요. 그때는 스가 총리였습니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저기 구석에 앉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하고 웃는 장면이 사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것도 같아요.

◆강창일: 우리가 왜소하게 돼버렸어요. 지금 말이죠. 이 문제도 처음에 G7에서는 우리만 초대받는 줄 알았어요, 우리만.

◇주진우: G7 플러스 한국이라고 했죠.

◆강창일: 봤더니 8개국인가요?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다 와요. 그러니까 폭 죽어버렸어요, 우리 위상이. 그렇죠? 처음에는 우리만 가는 줄 알아서 우리 대우받는구나 했더니 어느 모 단체에서는 우리가 세계 5위의 국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더라고요. 봤더니 꽝이 돼버린 거예요. 말짱 꽝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요즘은 또 나오는 게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G8에 들어갈 수 있지 않냐고. 언감생심이죠.

◇주진우: G8에 못 들어갑니까?

◆강창일: 그렇게 간단한 문제입니까, 그게? 또 몇 년, 10년, 20년 걸릴지 몰라요. 아니, 좋죠, 들어갈 수만 있으면.

◇주진우: 그렇습니다.

◆강창일: 아무도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주진우: 우리 언론에서만 이렇게.

◆강창일: 언론에서. 누가 정보 줬으니까 그런 거 하고 싶다 뭐 이런 얘기를. 그렇게 간단하겠어요, 그게?

◇주진우: 그렇습니까?

◆강창일: 전 일곱 나라 전부 다 오케이 해줘야 되는데. 쇼하는 거예요.

◇주진우: 물밑에서 공감대 그런 거 없습니까?

◆강창일: 이번에 일본 정부도 그런 얘기 한 번 논의해 본 적도 없다 이렇게.

◇주진우: 미국에서도 그랬어요.

◆강창일: 미국에서도 발표를 했잖아요. 하루 이틀이면 들통 날 걸 왜 자꾸 그냥 그래요.

◇주진우: 그래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많은 정상을 만나는데 윤 대통령이 이거는 좀 얻어왔으면 이런 거 있습니까?

◆강창일: 대통령님, 자꾸 얘기하는데 좀 국익을 위한 외교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미 경제적으로 좀 컸지 않습니까? 독일 총리하고도 한국에 온다는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커져서 그래요. 국익 하면 첫째가 경제거든요, 실리 외교가. 그래서 이번에 정상회담들 많이 하는데 우리가 좀 위에서 이렇게 할 수가 있죠, 경제력 있으니까. 좀 제발 우리 국익에 맞게끔 경제 좀 얻어와 주십시오.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주진우: 마지막으로 하나만 다른 거 물어볼게요. 민주당 얘기 하나만 물어볼게요. 민주당에서 의원 오래 지내셨고 아직도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민주당 잘하고 있습니까?

◆강창일: 개판이에요, 개판. 개판이고.

◇주진우: 뭐가 문제예요?

◆강창일: 이렇게 이 정부가 잘못하는데 이거 하나 더 과실을 얻어오지 못 하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자꾸 문제가 생겨. 자꾸 문제가 생겨. 왜 그런 줄 모르겠어. 이거 진짜 자기 가족밖에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돼, 민주당은.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계속 쓰잘데기없는 얘기하고, 쓰잘데기없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든 안 하든. 그리고 선거 유세도 나가서 유세도 해줬는데 정치하려면 정확해야 돼. 돈 벌 것인가 정치할 것인가. 이런 결 명확히 하고서 신념을 가지고 사회에다가 헌신하겠다 이 차원에서 정치를 해줘야지 안 돼요. 근데 그런 사람 많아요. 우리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다른 당도. 그러니까 제발 이제 그런 사람들 정치판에서 나가주십시오. 부탁드리고 싶고 좀 제발 우리 민주당 혁신하시고 정신 차려 주십시오.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사님, 건강하셔야 됩니다. 단식농성 하시면 안 됩니다. 그거는, 그런 거는 잘 드셔야 됩니다.

◆강창일: 제의 하나 받았는데 고민해 볼게요.

◇주진우: 아니요, 고민하지 마세요. 건강히 잘 계셔야 됩니다. 그래야 또 모시죠.

◆강창일: 고맙습니다.

◇주진우: 주일대사를 지낸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창일: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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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9 1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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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수 1L 마실 수 있다? 석학 일본 정부 오염수 홍보대사 같아, 학자는 정치적 발언하면 안 돼
- 시찰단 보낸다고 일본이 불리한 자료 내놓겠나
- 오염수 문제 제기 하면 괴담이다? 비판하는 사람들 국적이 어딘가?
- 윤 대통령, 우리 국익에 맞게 경제에서 실리 챙겨야
- 민주당은 지금 개판, 정치인은 돈 벌 건지 정치할 건지 명확히 해아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1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강창일 전 주일대사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사흘간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히로시마로 떠났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우 중요한데 이 외교 슈퍼위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주일대사를 지냈습니다.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강창일: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주진우: 한일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이 특별히 주목됩니다. 어떤 거 놓치지 말아야 됩니까? 어떤 부분 꼭 얻어와야 됩니까?

◆강창일: 우선은 말이죠. 그 이전에 우리는 되게 왜소하게 보이고 일본이 되게 크게 보여요, 좀.

◇주진우: 그래요?

◆강창일: 2~3년 전에는 우리하고 일본 비슷비슷하게 봤는데 이번에는 좀.

◇주진우: 최근에는 그래 보였죠.

◆강창일: 최근에 일본이 아주 크게 보여. 나 참. 국격이 떨어진 것 같아, 우리가요. 이번에 미국 주도 하에 일본이 중간 대장 하고 우리가 그 밑에 있으면서 또 나토 G7 이 사람들이 모여서 중국 때리기, 러시아 때리기를 하겠죠. 그러니까 안보 협력, 경제 협력 이걸 주제로 해서. 그래서 중국에서도 반발하는데 미국에서는 뭐 중국 겨냥한 게 아니다 하는데 성명서가 그런 식으로 나오겠죠.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은 잘 안 될 것 같아요, 시간이 없어서. 한일은 되는데. 그러면 좀 두고 봐야 되겠어요, 한미일이 어떻게 될지는.

◇주진우: 한일 정상회담 사실 2번의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위해서는 많이 해준 것 같은데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너무 일본한테, 일본만 이렇게 잘해주고 우리 국익을 위해서는 놓치는 게 많은 것 같은데. 좀 자존심도 상하고요.

◆강창일: 자존심 상하고. 되게 자존심이 상해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통 큰 결단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이 피해자가, 약자가 통 큰 결단해서 줬다. 그러면 거기서 화답을 해줘야 되는데 화답이 없잖아요. 화답 못 하는 정치 구조가 있어요, 일본에.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암만 신뢰 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기시다 총리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있죠. 강경파들이 장악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속으로 기시다 총리가 실용주의자니까 어떻게 생각하든 그거하고 관계가 없는 거예요. 어차피 외교라는 것은 국가 이익을 가지고 논다는 자리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국가의 국익보다도 가치 외교라고 합니까? 이걸 몰빵해서 All OR Not 식으로 해서 국익을, 국익은 특히 경제 문제예요. 별로 안 보여서 걱정이에요. 이분도 그냥 가치 외교 하면서 반중·러·북 친미·일 이런 식의 구조로 강화시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되는 겁니다.

◇주진우: 명분은 좀 그렇더라도 실리를 챙기든가 아니면 명분을 가져오든가 그래야 되는데. 그런데 일본 대사로 계실 때도 중국과의 관계 계속 이렇게 고민하셨어요?

◆강창일: 하죠. 아니, 그거는 저기 할 때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30년 전에 노태우 정권 때부터 북방 외교 시작했잖아요. 김영삼, 노태우 쭉 해가지고. 지금까지 쭉 우리가 경제 문제는 북한, 중러 많이 진출해서 돈도 많이 우리가 경제적 득도 봤죠.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그러니까 여기에서 우리가 유연성을 가지고 전략적 모호성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시켰죠. 시켜나가면서 우리 경제 실리를 찾아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전부 깨버리니까 한국 경제가 어찌 될까요. 지금 나토하고 미국만, 일본만 잡고서 경제 문제 풀겠다? 엄청나게 시간 걸립니다. 경제 구조가 또 있어요. 이야, 이 문제 어떻게 하려는지. 또 정권이 영원한 거 아니잖아요. 4~5년 있으면 끝날 텐데 걱정이에요.

◇주진우: 오늘 히로시마에 도착해서 한일 정상회담은 21일 날 열리고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한일 정상이 같이 간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강창일: 그거는 아마 기시다 총리가 우리에 대한 배려, 윤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생자들,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단 하나 일본 정부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정치 쇼를 하지 마시고 지금 우리 원폭 희생자 명단도 제대로 없어요. 6만, 7만 되는데 일본 자료가 있거든요, 일본에.

◇주진우: 일본 자료 안 줍니까?

◆강창일: 안 내놔요, 지금. 또 이번에 누가 기자가 물었더니 현재 찾기도 어렵고 운운하는데 그렇게 하지 마시고 좀 진정성을 가지고 피해자 문제, 이건 엄청난 범죄 행위 아닙니까, 일본이 안 하면. 그래서 좀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이걸 바라고 좋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주진우: 진정성 있게 자료도 좀 내놓고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는지 피해자 있는지 이것도 좀 밝혀 달라.

◆강창일: 네.

◇주진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지금 계속해서 국민들한테는 관심이고 걱정입니다. 우리 정부가 왜 일본 정부 얘기만 하는지, 왜 검증은 못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강창일: 그래서 저희들이 얘기한 건 몇 년 전부터 이 문제가 나왔지 않습니까? 저 대사 했을 때 나왔던 얘기예요. 그래서 저희가 주장한 건 그겁니다. 좋다. IAEA만 가지고 안 된다. 그건 미국, 캐나다가 중심이 되고 있고 그거는 피해가 없는 지역이에요. 혹자는 얘기하는데 그거는 거짓말이고 표층수가 거기로 간다는 얘기지 피해가 없어요. 프랑스, 스위스 아무 관계가 없는 지역 아닙니까?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그 사람들만 가지고 검증하지 말고 피해국들.

◇주진우: 중국이나.

◆강창일: 중국, 대만, 한국 그다음에 동남아 14개국. 거기도 반대 성명 냈던데 이런 부분도 봐야 되고 이건 바다 환경 문제거든요. 때문에 바다 환경, 그린피스 같은 전문 집단이 있지 않습니까? 아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죠. 이 사람들 동참시켜서 객관적으로 검증하자. 우리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검증해서 거기서 담보를 하란 말이에요, 안전하다는 걸. 그다음에 하자 이렇게 줄곧 얘기를 했었어요.

◇주진우: 지금껏 얘기가 되어 왔어요?

◆강창일: 그리고 했는데도 말이 되지 않습니까. 일본 내에서도 전에 하토야마 총리, 칸 나오토 이 사람들이 반대거든요. 고이즈미 총리 등등이. 그러니까 일본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아라 그랬더니 우물우물하는데 지금 와서 이제 아주 급작하게 더욱더 전개되고 있는데 왜 한국이 앞장서냐 이겁니다.

◇주진우: 그렇죠. 왜 일본 앞장서요.

◆강창일: 그래요. 기정사실화해서 앞장을 서고 있어요. 이게 좀 코미디 같기도 하고요. 이게 어디 자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짓입니까? 그리고 아직 다 오염수 문제가 걱정이 안 됐잖아요.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요, 지금.

◇주진우: 왜 그런 거예요? 외교 라인이.

◆강창일: 내가 주 선생한테 여쭤보는 거예요. 왜 그래요? 도대체가.

◇주진우: 아니, 그건 교수님께서 말을 해주셔야죠.

◆강창일: 그 이상한 당, 이상한 당이라고 하면 이상하고요. 여당에서는 뭐 하길래. 그 사람도 어디 그 나라 대변인 같아, 일본 대변인 같아요 이렇게 욕도 해주고 있고요. 또 이상한.

◇주진우: 국무총리가 편들어주는 얘기를 하잖아요.

◆강창일: 그 양반은 왜 갑자기.

◇주진우: 국무총리, 한덕수 총리.

◆강창일: 한덕수.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인데 왜 그래, 어디. 좀... 말도 못 하겠네.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오늘은 후쿠시마 오염수 1L 있다면 마실 수 있다는 교수인지 그분을 모셔다 놓고 얘기하더라고요.

◆강창일: 그분은요. 나 참,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일본 정부 오염수의 홍보대사 같아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강창일: 홍보대사 같은 양반인데 그리고 저도 학자 출신인데 학자 출신이 그런 자세 가지면 안 돼요. 그래서 얘기했더니 그 양반 대답이 또 재밌어요. 비용을 아끼려고 해서 오염수 방류한다. 그러면 우리 한국에서 돈 낸다고 오염수 방류 안 할 거예요? 국민 선금 모아서 거기로 돈 갖다 드릴까요? 그리고 1L 먹겠다도 아니에요. 마실 수 있다. 우리가 에비앙, 삼다수 왜 먹습니까? 수돗물 안 먹고. 만에 하나 위해가 있을까 봐서. 그런데 그러면 한 박스, 거기 오염수 그 양반 호텔방에 갖다 주겠다 이거야.

◇주진우: 그러니까요.

◆강창일: 그래서 마음대로 매일 먹어라. 그리고 학자는 말이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학자는 늘 의심을 가지고 질의를 탐구해야 되거든요. 아주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어요, 그 양반이.

◇주진우: 그렇죠. 과학적인 얘기가 아니라.

◆강창일: 그래서 학자가, 서울대학교 유명한 박사 있죠? 석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있는데 이 사람은 그 사람 석학이 아니라 돌석 자 써서 석두다 이렇게 일갈했던데. 왜 그런 양반 일본의 오염수를 홍보대사를 가지고 집권 여당에서 심포지엄 하고 하냐고.

◇주진우: 왜 그런 사람들을 불러서.

◆강창일: 창피하게 말이에요. 아니, 어디 소수 정당이면 모르는데 집권 여당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한테 오해를 받잖아요, 오해를. 왜 그런 오해받을 짓을 하냐고요. 전략은 있는 것 같아. 근데 전술이 없어요. 싸우면 방법을 모르는구먼요. 대국민 설득을 어떻게 시킬까 고민해야죠.

◇주진우: 일본 대사 시절에 초밥 많이 드셨죠?

◆강창일: 네.

◇주진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나 후쿠시마산 농산물 먹습니까, 거기?

◆강창일: 저기 이것도 잘 모르시는, 이번에 G7에서 후쿠시마산.

◇주진우: 음식 먹는다면서요.

◆강창일: 음식 저기.

◇주진우: 복숭아주스.

◆강창일: 복숭아주스도. 우리는 오염수를 얘기하는 거예요. 아직 방류 안 된 오염물을 얘기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후쿠시마 밖에 복숭아니 뭐니들 많이 있죠? 그거 괜찮아요, 그거.

◇주진우: 거긴 괜찮아요?

◆강창일: 아, 그건 괜찮죠, 밖에 있는 거니까. 지금 속에 삼중수소가 들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일본이 정치 잘한다. 그러니까 잘 모르는 사람들.

◇주진우: 안전하구나.

◆강창일: 괜찮구나, 안전하구나 생각할 거 아니에요, 후쿠시마 모든 게, 오염수도. 전혀 다른 거예요, 이거는.

◇주진우: 그렇죠. 이건 오염물질하고 상관없네요?

◆강창일: 없죠. 땅 위에서 크는 복숭아니 뭐니들 하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 갔을 때 후쿠시마 오이 먹고 그랬잖아요.

◆강창일: 괜찮아요, 오이.

◇주진우: 괜찮아요?

◆강창일: 오이는 괜찮죠. 지금 우리 바닷속에 삼중수소 이걸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러면 후쿠시마 수산물은 지금 유통되지 않습니까?

◆강창일: 유통되지 못하죠. 한국에 못 옵니다.

◇주진우: 일본에는요?

◆강창일: 일본에도 저는 별로 아직은 유통되지 않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주진우: 일본 사람들은 좀 정직하다고도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속일 것 같은데요, 후쿠시마산은.

◆강창일: 그래요. 그럴 수도 있을 건데요.

◇주진우: 그럴 수도 있잖아요.

◆강창일: 후쿠시마산 아닌 걸 후쿠시마산이라고서 가짜 상표 붙이고 그럴 수도 있겠죠. 좌우지간에 오염수 얘기지 이게 뭐 후쿠시마 복숭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일본 정부는 장사 잘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주진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가는데 검증할 수도 없고 뭐 물을 퍼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저 터널에 오염수 배출 설비를 보겠다는 것도 그것도 못 본다고 합니다.

◆강창일: 그때 이 프로에서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제가 얘기한 건 검증단을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아까 피해 지역의 사람도 동참시키라 한 건데 그것도 관철 못 시켜서 시찰단. 시찰은 살펴보고 온다는 얘기예요. 자료 내놓을 리가 없잖아요, 그 사람들이.

◇주진우: 불리한 자료는 안 주겠죠.

◆강창일: 뭐 하러 가는 거야, 지금. 들러리 서는 거지.

◇주진우: 시찰단 가는 것 자체가 지금.

◆강창일: 잘못이죠.

◇주진우: 아예.

◆강창일: 아예 그냥 협상을 해야죠. 우리 가서 검증하겠다 이렇게 나왔어야 되는데 시찰단 오케이 해놓고 지금 와서. 왜 우리가 선수 쳐서 그렇게 들러리 서고 기정사실화하냐 이겁니다. 아직 결정도 안 됐는데.

◇주진우: 그런데 너무 일방적으로 지금 일본 편만 드는 것 같아서 뭐라도 좀 바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강창일: 저는 입이 아파서 지금 더 이상 얘기를 못 하겠어요. 이런 얘기를 해놓으니까 입이 아파서.

◇주진우: 그런데 대사님이 좀 연로하시지만 단식농성이라도 좀 해주세요.

◆강창일: 그거까지는 생각을 못 했어요.

◇주진우: 그거까지는.

◆강창일: 그거까지 생각 못 했는데.

◇주진우: 그래도 좀 이렇게 저명하신 분들이 움직여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문제 삼고 그리고 한일 외교 문제도.

◆강창일: 이렇게 됩니다.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주도 출신이에요. 며칠 전에 이 문제 가지고 여론조사했고 심포지엄도 했는데 대단합니다, 이 문제가.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지금 저희도 해녀들이 바닷속에 안 들어가겠다는 얘기예요. 만일 그게 나오면.

◇주진우: 그래요?

◆강창일: 피부에 당장 닿잖아요. 심적인 문제가 있잖아요, 만에 하나.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저희도 수산업, 부울경 전남 지방, 해변가 전부 들고 일어났어요. 수산업이 망하죠. 전복 누가 먹겠어요? 전복. 해녀들 가서 해루질 할 수 있겠어요?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그리고 아마 엄청난 저항을 만날 거예요. 바다 환경 파괴지 수산업 망하죠, 건강 문제가 있죠. 그래서 그렇게 호락호락 대한민국 국민 우습게 보지 마세요.

◇주진우: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걱정합니다.

◆강창일: 걱정하죠.

◇주진우: 걱정합니다. 그래서 검증해 주세요 하는데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의힘과 정부 쪽에서는 과거에 광우병도 이렇게 괴담 만들었는데 또 그러고 있다 이런 얘기 하는데.

◆강창일: 그러니까 웃긴 게 비판하면 오염수 문제 있다, 문제 있다 문제 제기하면 괴담이라고 해. 그 사람들 국적이 어디예요, 도대체가? 그다음에 광우병 얘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어떤 분도 얘기했던데 광우병 그렇게 떠들어서 이제 제대로 된 미국산 고기가 들어오고 있어요. 그때 하도 국민들이 일어서 가지고.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안 그랬으면 이상한 게 들어올 뻔했죠.

◇주진우: 맞습니다. 한일 관계가 지금 근데 인터뷰 초반에 얘기했을 때 몇 년 전에 코로나 시대에 G7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신 적이 있어요. 그때는 스가 총리였습니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저기 구석에 앉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하고 웃는 장면이 사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것도 같아요.

◆강창일: 우리가 왜소하게 돼버렸어요. 지금 말이죠. 이 문제도 처음에 G7에서는 우리만 초대받는 줄 알았어요, 우리만.

◇주진우: G7 플러스 한국이라고 했죠.

◆강창일: 봤더니 8개국인가요?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다 와요. 그러니까 폭 죽어버렸어요, 우리 위상이. 그렇죠? 처음에는 우리만 가는 줄 알아서 우리 대우받는구나 했더니 어느 모 단체에서는 우리가 세계 5위의 국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더라고요. 봤더니 꽝이 돼버린 거예요. 말짱 꽝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요즘은 또 나오는 게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G8에 들어갈 수 있지 않냐고. 언감생심이죠.

◇주진우: G8에 못 들어갑니까?

◆강창일: 그렇게 간단한 문제입니까, 그게? 또 몇 년, 10년, 20년 걸릴지 몰라요. 아니, 좋죠, 들어갈 수만 있으면.

◇주진우: 그렇습니다.

◆강창일: 아무도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주진우: 우리 언론에서만 이렇게.

◆강창일: 언론에서. 누가 정보 줬으니까 그런 거 하고 싶다 뭐 이런 얘기를. 그렇게 간단하겠어요, 그게?

◇주진우: 그렇습니까?

◆강창일: 전 일곱 나라 전부 다 오케이 해줘야 되는데. 쇼하는 거예요.

◇주진우: 물밑에서 공감대 그런 거 없습니까?

◆강창일: 이번에 일본 정부도 그런 얘기 한 번 논의해 본 적도 없다 이렇게.

◇주진우: 미국에서도 그랬어요.

◆강창일: 미국에서도 발표를 했잖아요. 하루 이틀이면 들통 날 걸 왜 자꾸 그냥 그래요.

◇주진우: 그래도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많은 정상을 만나는데 윤 대통령이 이거는 좀 얻어왔으면 이런 거 있습니까?

◆강창일: 대통령님, 자꾸 얘기하는데 좀 국익을 위한 외교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미 경제적으로 좀 컸지 않습니까? 독일 총리하고도 한국에 온다는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커져서 그래요. 국익 하면 첫째가 경제거든요, 실리 외교가. 그래서 이번에 정상회담들 많이 하는데 우리가 좀 위에서 이렇게 할 수가 있죠, 경제력 있으니까. 좀 제발 우리 국익에 맞게끔 경제 좀 얻어와 주십시오. 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주진우: 마지막으로 하나만 다른 거 물어볼게요. 민주당 얘기 하나만 물어볼게요. 민주당에서 의원 오래 지내셨고 아직도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민주당 잘하고 있습니까?

◆강창일: 개판이에요, 개판. 개판이고.

◇주진우: 뭐가 문제예요?

◆강창일: 이렇게 이 정부가 잘못하는데 이거 하나 더 과실을 얻어오지 못 하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자꾸 문제가 생겨. 자꾸 문제가 생겨. 왜 그런 줄 모르겠어. 이거 진짜 자기 가족밖에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돼, 민주당은.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계속 쓰잘데기없는 얘기하고, 쓰잘데기없는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하든 안 하든. 그리고 선거 유세도 나가서 유세도 해줬는데 정치하려면 정확해야 돼. 돈 벌 것인가 정치할 것인가. 이런 결 명확히 하고서 신념을 가지고 사회에다가 헌신하겠다 이 차원에서 정치를 해줘야지 안 돼요. 근데 그런 사람 많아요. 우리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다른 당도. 그러니까 제발 이제 그런 사람들 정치판에서 나가주십시오. 부탁드리고 싶고 좀 제발 우리 민주당 혁신하시고 정신 차려 주십시오.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사님, 건강하셔야 됩니다. 단식농성 하시면 안 됩니다. 그거는, 그런 거는 잘 드셔야 됩니다.

◆강창일: 제의 하나 받았는데 고민해 볼게요.

◇주진우: 아니요, 고민하지 마세요. 건강히 잘 계셔야 됩니다. 그래야 또 모시죠.

◆강창일: 고맙습니다.

◇주진우: 주일대사를 지낸 강창일 동국대 석좌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창일: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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