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삼계탕 2만 원 시대…전기요금 인상에 외식물가도 ‘우려’

입력 2023.05.19 (19:26) 수정 2023.05.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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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외식 품목, 하면 빠지지 않는 게 삼겹살 그리고 여름철엔 삼계탕이죠.

이 메뉴들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성큼 뛰어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서울의 한 고깃집.

150그램, 1인분 가격이 만 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붙어 있습니다.

여기서 가격을 더 올려야 하는데 손님이 줄까봐 그러지 못한다는 게 업주의 고민입니다.

[이상찬/고깃집 운영 : "도매가가 올랐다고 해서 저희 고깃값을 올리게 되면 또 손님들 거부감도..."]

삼계탕집 가격표를 봐도 한 그릇에 만 5천 원에서 만 7천 원 선.

지난 1년 동안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 기준으로 삼겹살은 11%, 삼계탕은 13% 올랐습니다.

[최인효/삼계탕집 운영 : "닭값이 작년 복날 때부터 지금까지 잘 떨어지진 않고 거의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닭고기 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1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돼지고기도 지난달에만 4% 넘게 올랐습니다.

집에서 요리해 먹기도 쉽지 않을 만큼 재료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양정숙/서울시 영등포구 : "서민 고기라고 믿었던 돼지고기가 좀 너무 비싸가지고 실감이 좀 안 나요. 목살도 지금 보니까 너무 올라가지고 뒤적거리다가 그냥 가는 길이에요."]

문제는 재룟값 오름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까지 더해졌다는 겁니다.

[최인효/삼계탕집 운영 : "에어컨을 여름이 오면 계속 풀로 돌려야 되는데 걱정되죠. 계속 육수를 끓이려면 가스를 24시간 돌리다시피 돌려야 되는데..."]

외식 물가는 29개월 연속 상승 중인데, 특히 삼계탕이나 삼겹살처럼 대표적인 품목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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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삼계탕 2만 원 시대…전기요금 인상에 외식물가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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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19 2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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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외식 품목, 하면 빠지지 않는 게 삼겹살 그리고 여름철엔 삼계탕이죠.

이 메뉴들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성큼 뛰어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서울의 한 고깃집.

150그램, 1인분 가격이 만 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붙어 있습니다.

여기서 가격을 더 올려야 하는데 손님이 줄까봐 그러지 못한다는 게 업주의 고민입니다.

[이상찬/고깃집 운영 : "도매가가 올랐다고 해서 저희 고깃값을 올리게 되면 또 손님들 거부감도..."]

삼계탕집 가격표를 봐도 한 그릇에 만 5천 원에서 만 7천 원 선.

지난 1년 동안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 기준으로 삼겹살은 11%, 삼계탕은 13% 올랐습니다.

[최인효/삼계탕집 운영 : "닭값이 작년 복날 때부터 지금까지 잘 떨어지진 않고 거의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닭고기 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1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돼지고기도 지난달에만 4% 넘게 올랐습니다.

집에서 요리해 먹기도 쉽지 않을 만큼 재료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양정숙/서울시 영등포구 : "서민 고기라고 믿었던 돼지고기가 좀 너무 비싸가지고 실감이 좀 안 나요. 목살도 지금 보니까 너무 올라가지고 뒤적거리다가 그냥 가는 길이에요."]

문제는 재룟값 오름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까지 더해졌다는 겁니다.

[최인효/삼계탕집 운영 : "에어컨을 여름이 오면 계속 풀로 돌려야 되는데 걱정되죠. 계속 육수를 끓이려면 가스를 24시간 돌리다시피 돌려야 되는데..."]

외식 물가는 29개월 연속 상승 중인데, 특히 삼계탕이나 삼겹살처럼 대표적인 품목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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