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개도국 지원 확대”…“양자회담서 공급망 체계화”

입력 2023.05.20 (15:53) 수정 2023.05.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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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에 식량과 보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개도국 지원 확대 약속…감염병 해결에 2,400만 달러 추가 기여

윤 대통령은 오늘(20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식량·보건·개발 주제 세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예멘과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식량 위기 국가에 매년 5만 톤의 쌀을 원조해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두 배로 확대해 매년 10만 톤씩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식량 부족국에 벼 종자와 재배 경험을 지원하는 무상원조사업, 'K-라이스 벨트'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과 아프리카 서·동부 해안을 'K-라이스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인데, 올해 세네갈·카메룬·우간다 등 6개 나라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 나라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재원 마련을 위해 2017년 출범한 '감염병 혁신 연합(CEPI)'에 2,400만 달러(약 318억 원)를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도국의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인력 양성을 돕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식량과 보건, 에너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연쇄 양자회담…젤렌스키와 회동할까?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회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G7 회의 첫날 호주, 베트남 정상과 만난 데 이어, 오늘은 한-인도 정상회담이 열렸고, 한-영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양자회담의 주요 키워드는 '인태(인도-태평양) 경제의 본격 시동'과 '핵심 광물 공급 협력의 체계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은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분절 등으로 인해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협력이 (G7 회의) 참석국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며 "윤 대통령은 베트남, 호주 등 핵심 광물 보요국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공급망 협력을 체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특정 국가와 기업이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광물 협력을 했지만, 최근에는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과의 국가 차원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G7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러시아 견제 흐름을 명확히 하고 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G7 회의에 전격 참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함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에 있지 않다"면서 "말씀드릴 만한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G7 회원국들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경제안보협의체에 우리가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따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을 하는 관계라는 게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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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0 15:53:27
    • 수정2023-05-20 19:19:34
    정치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에 식량과 보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개도국 지원 확대 약속…감염병 해결에 2,400만 달러 추가 기여

윤 대통령은 오늘(20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식량·보건·개발 주제 세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예멘과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식량 위기 국가에 매년 5만 톤의 쌀을 원조해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두 배로 확대해 매년 10만 톤씩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식량 부족국에 벼 종자와 재배 경험을 지원하는 무상원조사업, 'K-라이스 벨트'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과 아프리카 서·동부 해안을 'K-라이스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인데, 올해 세네갈·카메룬·우간다 등 6개 나라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 나라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재원 마련을 위해 2017년 출범한 '감염병 혁신 연합(CEPI)'에 2,400만 달러(약 318억 원)를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개도국의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 인력 양성을 돕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식량과 보건, 에너지,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연쇄 양자회담…젤렌스키와 회동할까?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회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G7 회의 첫날 호주, 베트남 정상과 만난 데 이어, 오늘은 한-인도 정상회담이 열렸고, 한-영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양자회담의 주요 키워드는 '인태(인도-태평양) 경제의 본격 시동'과 '핵심 광물 공급 협력의 체계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은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분절 등으로 인해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협력이 (G7 회의) 참석국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며 "윤 대통령은 베트남, 호주 등 핵심 광물 보요국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공급망 협력을 체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특정 국가와 기업이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광물 협력을 했지만, 최근에는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과의 국가 차원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G7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러시아 견제 흐름을 명확히 하고 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G7 회의에 전격 참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함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에 있지 않다"면서 "말씀드릴 만한 진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G7 회원국들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경제안보협의체에 우리가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과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따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을 하는 관계라는 게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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