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 참배…한일정상회담도

입력 2023.05.21 (17:03) 수정 2023.05.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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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처음으로 공동 참배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도 이어졌는데,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히로시마 현지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백합 꽃다발을 바치고 고개 숙여 묵념합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입니다.

한국 대통령이 이 곳을 찾은 건 처음, 한일 정상의 공동 참배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령비를 건립하는 등 한국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온 원폭 피해 동포와 후손 10명이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기시다)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공동 참배에 이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만난 지 2주만이고, 지난 3월부터는 세 번째 정상회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윤 대통령과는 두 달 사이에 세 번째 회담이며, 우리 두 정상 사이에 이러한 관계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용,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 등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자는 데 공감하고,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국 시찰단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는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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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 참배…한일정상회담도
    • 입력 2023-05-21 17:03:20
    • 수정2023-05-21 2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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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처음으로 공동 참배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도 이어졌는데,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히로시마 현지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백합 꽃다발을 바치고 고개 숙여 묵념합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입니다.

한국 대통령이 이 곳을 찾은 건 처음, 한일 정상의 공동 참배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령비를 건립하는 등 한국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온 원폭 피해 동포와 후손 10명이 현장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기시다)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공동 참배에 이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만난 지 2주만이고, 지난 3월부터는 세 번째 정상회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윤 대통령과는 두 달 사이에 세 번째 회담이며, 우리 두 정상 사이에 이러한 관계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용,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 등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자는 데 공감하고,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국 시찰단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는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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