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아무 생각 없이”…휴일 멍때리기 대회
입력 2023.05.21 (21:34)
수정 2023.05.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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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생각을 내려두는 일, 결코 쉽지 않죠.
오늘(21일) 서울에서는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의미를 찾는 이른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뜻 깊었던 현장,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점 없는 눈,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저마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법 강한 강바람에도 눈만 껌뻑일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생각만큼 쉬울리 없습니다.
몰려오는 졸음에 물을 마시기도, 아예 드러눕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봤을 땐 조금 조신 것 같다 싶어서 경고 일단 드렸고요."]
마침내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힐링하고 가고 잊지 못할 추억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70팀이 겨루는 대회에 3천개 넘는 팀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준비해 온 복장도, 참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50대가 된 친구들은 새출발을 준비하며 뜻을 모았고...
[문상원/참가자 : "군인이었고, 이제 직장 다니는 회사원이었는데 군복·양복 벗고 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가지고. 이런 복장까지 준비하면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소방관은 오랜만에 마음에 힘을 뺐습니다.
[강민석/소방관 : "아무래도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고 지내다 보니까 회복을 할 때 회복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지 측정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늘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 이날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생각을 내려두는 일, 결코 쉽지 않죠.
오늘(21일) 서울에서는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의미를 찾는 이른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뜻 깊었던 현장,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점 없는 눈,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저마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법 강한 강바람에도 눈만 껌뻑일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생각만큼 쉬울리 없습니다.
몰려오는 졸음에 물을 마시기도, 아예 드러눕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봤을 땐 조금 조신 것 같다 싶어서 경고 일단 드렸고요."]
마침내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힐링하고 가고 잊지 못할 추억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70팀이 겨루는 대회에 3천개 넘는 팀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준비해 온 복장도, 참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50대가 된 친구들은 새출발을 준비하며 뜻을 모았고...
[문상원/참가자 : "군인이었고, 이제 직장 다니는 회사원이었는데 군복·양복 벗고 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가지고. 이런 복장까지 준비하면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소방관은 오랜만에 마음에 힘을 뺐습니다.
[강민석/소방관 : "아무래도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고 지내다 보니까 회복을 할 때 회복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지 측정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늘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 이날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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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22 0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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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생각을 내려두는 일, 결코 쉽지 않죠.
오늘(21일) 서울에서는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의미를 찾는 이른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뜻 깊었던 현장,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점 없는 눈,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저마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법 강한 강바람에도 눈만 껌뻑일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생각만큼 쉬울리 없습니다.
몰려오는 졸음에 물을 마시기도, 아예 드러눕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봤을 땐 조금 조신 것 같다 싶어서 경고 일단 드렸고요."]
마침내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힐링하고 가고 잊지 못할 추억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70팀이 겨루는 대회에 3천개 넘는 팀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준비해 온 복장도, 참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50대가 된 친구들은 새출발을 준비하며 뜻을 모았고...
[문상원/참가자 : "군인이었고, 이제 직장 다니는 회사원이었는데 군복·양복 벗고 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가지고. 이런 복장까지 준비하면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소방관은 오랜만에 마음에 힘을 뺐습니다.
[강민석/소방관 : "아무래도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고 지내다 보니까 회복을 할 때 회복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지 측정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늘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 이날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생각을 내려두는 일, 결코 쉽지 않죠.
오늘(21일) 서울에서는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의미를 찾는 이른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뜻 깊었던 현장,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점 없는 눈, 표정도 짓지 않은 채 저마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제법 강한 강바람에도 눈만 껌뻑일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생각만큼 쉬울리 없습니다.
몰려오는 졸음에 물을 마시기도, 아예 드러눕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봤을 땐 조금 조신 것 같다 싶어서 경고 일단 드렸고요."]
마침내 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힐링하고 가고 잊지 못할 추억 만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70팀이 겨루는 대회에 3천개 넘는 팀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준비해 온 복장도, 참가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50대가 된 친구들은 새출발을 준비하며 뜻을 모았고...
[문상원/참가자 : "군인이었고, 이제 직장 다니는 회사원이었는데 군복·양복 벗고 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가지고. 이런 복장까지 준비하면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소방관은 오랜만에 마음에 힘을 뺐습니다.
[강민석/소방관 : "아무래도 평소에는 긴장을 많이 하고 지내다 보니까 회복을 할 때 회복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는지 측정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우승자가 결정됐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늘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 이날 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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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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