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회담으로 ‘외교 수퍼위크’ 마무리…앞으로 숙제는?

입력 2023.05.22 (21:32) 수정 2023.05.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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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 문제에서 우리의 선택은, 보신 것처럼 경제에도 큰 영향이 있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전후한 이른바 '외교 수퍼위크', 오늘(22일) 한-EU 정상회담으로 마무리됐는데요.

용산 대통령실로 가봅니다.

우한솔 기자! 먼저 오늘 한국과 중국의 외교 국장급 회의가 있었죠?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한중 간 물밑 대화는 있었겠지만, 당국자 간 공식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는데, 구체적 사안을 협의하는 것보다는 양국 대화 채널 재가동 등이 논의됐을 걸로 보입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략대화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의 대중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대화도 잘 안 보였던 게 한중 관계인데, 좀 달라질까요?

[기자]

일단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정도로 보입니다.

한미일이 안보뿐 아니라 공급망까지 밀착하는데, 불만을 나타내고 지켜만 보기보다는, 대화로 상황 관리를 하려는 게 중국의 속내 아닌가 해석됩니다.

G7 국가들은 이번에, 안보·공급망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협력할 건 하겠다는 '디리스킹'을 전략으로 채택했는데요.

우리는 여기에 함께하지 않았고, 함께할 계획도 현재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이런 외교 행보 직후에 한중 대화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앵커]

오늘은 또 한-EU 정상회담이 있었죠?

[기자]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EU 정상회담이 열렸고, 조금 전 공식 만찬도 마무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도 논의됐는데, 재정적, 물질적, 안보적, 인도적 지원이 공동성명에 명시됐습니다.

오늘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서방 주요국 정상을 대부분 만났습니다.

이른바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국제 질서 재편 속에, 우리가 어디 설 건지 명확히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북아에서는 자칫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개된 중국과의 대화, 지난해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정부와 민간의 1.5트랙 대화 등이 성사될지 지금부터 숙제가 될 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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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정상회담으로 ‘외교 수퍼위크’ 마무리…앞으로 숙제는?
    • 입력 2023-05-22 21:32:11
    • 수정2023-05-22 22:10:45
    뉴스 9
[앵커]

외교 문제에서 우리의 선택은, 보신 것처럼 경제에도 큰 영향이 있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전후한 이른바 '외교 수퍼위크', 오늘(22일) 한-EU 정상회담으로 마무리됐는데요.

용산 대통령실로 가봅니다.

우한솔 기자! 먼저 오늘 한국과 중국의 외교 국장급 회의가 있었죠?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한중 간 물밑 대화는 있었겠지만, 당국자 간 공식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는데, 구체적 사안을 협의하는 것보다는 양국 대화 채널 재가동 등이 논의됐을 걸로 보입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도 한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략대화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우리의 대중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대화도 잘 안 보였던 게 한중 관계인데, 좀 달라질까요?

[기자]

일단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정도로 보입니다.

한미일이 안보뿐 아니라 공급망까지 밀착하는데, 불만을 나타내고 지켜만 보기보다는, 대화로 상황 관리를 하려는 게 중국의 속내 아닌가 해석됩니다.

G7 국가들은 이번에, 안보·공급망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협력할 건 하겠다는 '디리스킹'을 전략으로 채택했는데요.

우리는 여기에 함께하지 않았고, 함께할 계획도 현재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이런 외교 행보 직후에 한중 대화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앵커]

오늘은 또 한-EU 정상회담이 있었죠?

[기자]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EU 정상회담이 열렸고, 조금 전 공식 만찬도 마무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도 논의됐는데, 재정적, 물질적, 안보적, 인도적 지원이 공동성명에 명시됐습니다.

오늘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서방 주요국 정상을 대부분 만났습니다.

이른바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국제 질서 재편 속에, 우리가 어디 설 건지 명확히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북아에서는 자칫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개된 중국과의 대화, 지난해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정부와 민간의 1.5트랙 대화 등이 성사될지 지금부터 숙제가 될 것같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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