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vs 기존 기관 활용”…충청북도, 관광 전담 기구 ‘고민’

입력 2023.05.22 (21:47) 수정 2023.05.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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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충북의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한 축을 담당 것이 바로 '관광'인데요.

충청북도가 뒤늦게 관광 전담 기구 설립에 나섰지만, 재정 부담에다 정부 제한 등 곳곳에 걸림돌이 많아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의 관광 전담 기구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허창원/전 충북도의원/2018년 : "해당 부서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관광 산업의 특성상 현재의 조직으로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김영환 지사 역시 관광 전담 기구 설립을 민선 8기 100대 공약에 포함시켰습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내건 충청북도는 관광을 행정이 아닌 산업으로서 접근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담 기구 설립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북관광공사 또는 재단 형태의 기구를 신설하는 경우, 자체 수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관광 정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설립 자금 수백억 원이 필요한 데다, 정부도 산하기관 설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 산하 기관에 별도의 조직을 꾸린 뒤 분리하는 방안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습니다.

충북문화재단이나 충북개발공사에 별도의 조직을 두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고 6개월 내 출범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성 부족과 두 기관의 설립 취지 등을 이유로 의회 등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장우성/충청북도 관광과장 :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이런 것들을 판단하기 위해서 충북연구원에 정책연구과제를 의뢰한 상태고요."]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관광전담기구가 없는 곳은 충북과 세종 단 2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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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 vs 기존 기관 활용”…충청북도, 관광 전담 기구 ‘고민’
    • 입력 2023-05-22 21:47:32
    • 수정2023-05-22 21:59:57
    뉴스9(청주)
[앵커]

민선 8기 충북의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한 축을 담당 것이 바로 '관광'인데요.

충청북도가 뒤늦게 관광 전담 기구 설립에 나섰지만, 재정 부담에다 정부 제한 등 곳곳에 걸림돌이 많아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의 관광 전담 기구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허창원/전 충북도의원/2018년 : "해당 부서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관광 산업의 특성상 현재의 조직으로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김영환 지사 역시 관광 전담 기구 설립을 민선 8기 100대 공약에 포함시켰습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내건 충청북도는 관광을 행정이 아닌 산업으로서 접근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담 기구 설립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충북관광공사 또는 재단 형태의 기구를 신설하는 경우, 자체 수익 사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관광 정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설립 자금 수백억 원이 필요한 데다, 정부도 산하기관 설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 산하 기관에 별도의 조직을 꾸린 뒤 분리하는 방안에 무게가 쏠리기도 했습니다.

충북문화재단이나 충북개발공사에 별도의 조직을 두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고 6개월 내 출범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성 부족과 두 기관의 설립 취지 등을 이유로 의회 등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장우성/충청북도 관광과장 :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이런 것들을 판단하기 위해서 충북연구원에 정책연구과제를 의뢰한 상태고요."]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관광전담기구가 없는 곳은 충북과 세종 단 2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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