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법 개정 무산 위기…고성·농성 잇따라

입력 2023.05.22 (23:41) 수정 2023.05.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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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 관련 법 개정 작업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와 강원도의회 앞에서는 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하지만 당초 오늘(22일)로 예정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의 심의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앞입니다.

강원도민들과 행안위 소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그건(강원특별법 처리는) 우리 국회의 고유 권한이에요. 협의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이 '언제까지?'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니잖아요?"]

[노용호/국회의원 : "의원님, 어디다 소릴 질러요? 저도 의원인데, 왜 도민들한테 소릴 질러요?"]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왜 자꾸 '언제까지?' 하냐고!"]

[노용호/국회의원 : "그럼 빨리 해 줘야죠!"]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왜 윽박지르냐고!"]

강원특별법 개정안 처리 요구 과정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이게 뭐하는 짓이야?"]

[노용호/국회의원 : "왜 도민들한테 소릴 질러요?"]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먼저 막말을 했잖아! 막말을."]

강원특별법 국회 심의가 지연된 건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돈 봉투 사건 관련 더불어민주당 탈당자인 이성만 의원과 언쟁을 벌인 데서 시작됐습니다.

김교흥 소위원장은 법안 심사의 전제로 행안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장제원 위원장이 사과하면, 이 문제는 그냥, 강원도법은 그냥 준비가 다 됐기 때문에 할 수 있어요."]

'강원특별자치도범국민추진협의회'는 국회 앞에서 삭발식까지 진행하며 항의했고.

[김진태/강원도지사 : "강원도 사람이 순박하고 착하니까 그러는 모양인데, 강원도 사람도 화나면 무섭죠?"]

강원도의회도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30일을 특별법 개정의 한계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이번 주 안에 국회 행안위 소위와 전체회의를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범추협은 법 개정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강원도의회도 의원들끼리 조를 짜서 법 개정 때까지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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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법 개정 무산 위기…고성·농성 잇따라
    • 입력 2023-05-22 23:41:23
    • 수정2023-05-23 00:51:05
    뉴스9(강릉)
[앵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 관련 법 개정 작업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와 강원도의회 앞에서는 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하지만 당초 오늘(22일)로 예정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의 심의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앞입니다.

강원도민들과 행안위 소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그건(강원특별법 처리는) 우리 국회의 고유 권한이에요. 협의하는데 있어서, 여러분들이 '언제까지?' 이렇게 얘기할 건 아니잖아요?"]

[노용호/국회의원 : "의원님, 어디다 소릴 질러요? 저도 의원인데, 왜 도민들한테 소릴 질러요?"]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왜 자꾸 '언제까지?' 하냐고!"]

[노용호/국회의원 : "그럼 빨리 해 줘야죠!"]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왜 윽박지르냐고!"]

강원특별법 개정안 처리 요구 과정에서 빚어진 일입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이게 뭐하는 짓이야?"]

[노용호/국회의원 : "왜 도민들한테 소릴 질러요?"]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먼저 막말을 했잖아! 막말을."]

강원특별법 국회 심의가 지연된 건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돈 봉투 사건 관련 더불어민주당 탈당자인 이성만 의원과 언쟁을 벌인 데서 시작됐습니다.

김교흥 소위원장은 법안 심사의 전제로 행안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교흥/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 : "장제원 위원장이 사과하면, 이 문제는 그냥, 강원도법은 그냥 준비가 다 됐기 때문에 할 수 있어요."]

'강원특별자치도범국민추진협의회'는 국회 앞에서 삭발식까지 진행하며 항의했고.

[김진태/강원도지사 : "강원도 사람이 순박하고 착하니까 그러는 모양인데, 강원도 사람도 화나면 무섭죠?"]

강원도의회도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30일을 특별법 개정의 한계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이번 주 안에 국회 행안위 소위와 전체회의를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범추협은 법 개정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강원도의회도 의원들끼리 조를 짜서 법 개정 때까지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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