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관석 의원 비공개 소환…‘봉투 수수’ 지역본부장들 피의자 전환

입력 2023.05.23 (06:16) 수정 2023.05.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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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 신분으론 두 번째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여러 갈래로 살포된 돈 봉투의 전달 경로를 파악 중인데, 지역본부장들에게 봉투를 전달할 때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꾸린 캠프 내 별도 조직이 동원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이성만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윤 의원은 이 의원과 달리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윤 의원은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등과 공모해 국회의원 최소 10명에게 6천만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돈을 받은 현역 의원들을 특정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돈 봉투 살포의 또 다른 갈래인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본부장 10여 명 가운데 서모 씨와 유모 씨 등 일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서○○/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음성변조/지난 3일 : "저는 그런 돈 받을 위치에 없습니다. (돈을 전달한 위치에 있으셨나요?) 아닙니다, 그런 위치가 아닙니다."]

검찰은 특히 지역본부장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참석한 조직본부 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직본부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역별 지지세를 논의하기 위해 별도로 꾸린 비공식 조직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음성변조 : "각 지역의 일어나고 있는 일들, 상황들을 돌아가면서 보고를 하고 그런 거죠. 이정근 씨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면 거의 다 왔던 것 같은데요."]

검찰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이 조직본부 회의를 통해 지역본부장들에게 돈 봉투를 건넨 정황을 잡고 참석자 명단과 회의 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이 전 부총장이 간식값이라며 봉투를 줬지만 받지 않았다거나 조의금을 받았을 뿐이라며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스폰서'로 지목됐던 사업가 김모 씨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 박모 씨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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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윤관석 의원 비공개 소환…‘봉투 수수’ 지역본부장들 피의자 전환
    • 입력 2023-05-23 06:16:40
    • 수정2023-05-23 0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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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 신분으론 두 번째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여러 갈래로 살포된 돈 봉투의 전달 경로를 파악 중인데, 지역본부장들에게 봉투를 전달할 때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꾸린 캠프 내 별도 조직이 동원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이성만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윤 의원은 이 의원과 달리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윤 의원은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등과 공모해 국회의원 최소 10명에게 6천만 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돈을 받은 현역 의원들을 특정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돈 봉투 살포의 또 다른 갈래인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본부장 10여 명 가운데 서모 씨와 유모 씨 등 일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서○○/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음성변조/지난 3일 : "저는 그런 돈 받을 위치에 없습니다. (돈을 전달한 위치에 있으셨나요?) 아닙니다, 그런 위치가 아닙니다."]

검찰은 특히 지역본부장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참석한 조직본부 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직본부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역별 지지세를 논의하기 위해 별도로 꾸린 비공식 조직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음성변조 : "각 지역의 일어나고 있는 일들, 상황들을 돌아가면서 보고를 하고 그런 거죠. 이정근 씨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면 거의 다 왔던 것 같은데요."]

검찰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이 조직본부 회의를 통해 지역본부장들에게 돈 봉투를 건넨 정황을 잡고 참석자 명단과 회의 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이 전 부총장이 간식값이라며 봉투를 줬지만 받지 않았다거나 조의금을 받았을 뿐이라며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스폰서'로 지목됐던 사업가 김모 씨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최측근 보좌관 박모 씨에게 5천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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