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행정통합 논의 일정조차 ‘삐걱’

입력 2023.05.23 (10:11) 수정 2023.05.23 (1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경상남도와 부산시가 최근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발단은 돌연 연기된 3차 토론회 일정 때문인데요.

경상남도는 부산시가 행정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부산시는 경상남도가 일방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이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 논의가 벌써부터 삐걱대는 모양새입니다.

경상남도가 최근 예정했던 3차 토론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다음 달 예정했던 여론조사 일정을 하반기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현재 행정통합의 장·단점을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이 알기 어렵고, 관심이 낮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향후 일정을 조율하자는 경상남도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경상남도가 일방적으로 행정통합 일정 연기를 발표한 데 당혹해하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특별연합을 선호했지만, 경남도의 요구에 양보한 것이라는 입장.

[이정석/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지난달 '토론경남' : "박형준 시장님께서는 특별연합에 상당히 의지를 갖고 계셨고, 재선하시면서 특별연합을 갖고 갈 거라고 발표를 계속 해 오신 상태고…."]

반면, 경상남도는 행정통합에 미온적인 부산시의 태도가 불만이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주 : "부산시의 입장에서 엑스포 유치가 현안 사항이기 때문에 행정통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여유도 부족한 것 같고…."]

경상남도와 부산시는 긴급 실무진 면담을 통해 여론조사 시기 등을 조율하는 상황.

이해 당사자가 많고, 전례가 없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행정통합 논의가, 두 단체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차질없이 진행될지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부산 행정통합 논의 일정조차 ‘삐걱’
    • 입력 2023-05-23 10:11:51
    • 수정2023-05-23 10:40:18
    930뉴스(창원)
[앵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경상남도와 부산시가 최근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발단은 돌연 연기된 3차 토론회 일정 때문인데요.

경상남도는 부산시가 행정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부산시는 경상남도가 일방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이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 논의가 벌써부터 삐걱대는 모양새입니다.

경상남도가 최근 예정했던 3차 토론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다음 달 예정했던 여론조사 일정을 하반기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현재 행정통합의 장·단점을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이 알기 어렵고, 관심이 낮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향후 일정을 조율하자는 경상남도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경상남도가 일방적으로 행정통합 일정 연기를 발표한 데 당혹해하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특별연합을 선호했지만, 경남도의 요구에 양보한 것이라는 입장.

[이정석/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지난달 '토론경남' : "박형준 시장님께서는 특별연합에 상당히 의지를 갖고 계셨고, 재선하시면서 특별연합을 갖고 갈 거라고 발표를 계속 해 오신 상태고…."]

반면, 경상남도는 행정통합에 미온적인 부산시의 태도가 불만이었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주 : "부산시의 입장에서 엑스포 유치가 현안 사항이기 때문에 행정통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여유도 부족한 것 같고…."]

경상남도와 부산시는 긴급 실무진 면담을 통해 여론조사 시기 등을 조율하는 상황.

이해 당사자가 많고, 전례가 없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행정통합 논의가, 두 단체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차질없이 진행될지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