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도라지·고사리 국산으로…학교·병원 납품했다 구속

입력 2023.05.23 (17:21) 수정 2023.05.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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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가공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 학교와 병원, 요양원 등 천 5백여 곳에 고사리 등을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 업체에 납품하는 식재료 가공공장입니다.

국산이라고 표시된 고사리 상자가 가득합니다.

단속반이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중국산이 섞여있습니다.

작업장 안에서는 중국산 고사리 상자까지 발견됩니다.

[김남훈/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주무관 : "삶아서 이것을 일정 비율로 혼합을 하면 이게 표가 잘 나지 않습니다. 혼합하는 작업은 본인 혼자서 다른 직원들이 없는 시간에..."]

이처럼, 값싼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중국산 나물 90톤이 2021년 3월부터 2년간 급식 납품업체 220여곳을 통해 대구와 경북·경남 지역의 학교, 병원, 요양시설 등 천5백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10억 원 어치로, 업자가 챙긴 부당이득은 2억 5천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중국산과 국산의 비율을 절반 정도씩 맞춰 눈속임했습니다.

피의자는 이렇게 국내산과 중국산을 교묘하게 섞는 수법을 사용해 업체들을 속여왔습니다.

[김경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 "우리 학생들이 식재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원산지별 가격차이가 큰 품목에 대해선 우리 농관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급식업체에 대한 점검을 확대하는 한편, 상습 위반자에 대한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처벌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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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17:21:40
    • 수정2023-05-23 1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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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가공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 학교와 병원, 요양원 등 천 5백여 곳에 고사리 등을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 업체에 납품하는 식재료 가공공장입니다.

국산이라고 표시된 고사리 상자가 가득합니다.

단속반이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중국산이 섞여있습니다.

작업장 안에서는 중국산 고사리 상자까지 발견됩니다.

[김남훈/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주무관 : "삶아서 이것을 일정 비율로 혼합을 하면 이게 표가 잘 나지 않습니다. 혼합하는 작업은 본인 혼자서 다른 직원들이 없는 시간에..."]

이처럼, 값싼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중국산 나물 90톤이 2021년 3월부터 2년간 급식 납품업체 220여곳을 통해 대구와 경북·경남 지역의 학교, 병원, 요양시설 등 천5백여 곳에 유통됐습니다.

10억 원 어치로, 업자가 챙긴 부당이득은 2억 5천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중국산과 국산의 비율을 절반 정도씩 맞춰 눈속임했습니다.

피의자는 이렇게 국내산과 중국산을 교묘하게 섞는 수법을 사용해 업체들을 속여왔습니다.

[김경한/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 "우리 학생들이 식재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원산지별 가격차이가 큰 품목에 대해선 우리 농관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급식업체에 대한 점검을 확대하는 한편, 상습 위반자에 대한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처벌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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