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에 ‘욕설 문자’ 보낸 당원 첫 제명

입력 2023.05.23 (19:42) 수정 2023.05.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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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으로 내부 갈등이 심심찮게 일어났던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이 담긴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을 제명했습니다.

욕설 문자 폭탄을 이유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2월, 부결됐지만, 박빙이었습니다.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써..."]

그런데 이날 이후 당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의원은 강성 당원 A씨로부터 욕설 문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내용이었는데, 최근까지 수시로 하루 두 세 통의 문자를 받아왔습니다.

결국 전 의원은 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욕설을 연속적으로 계속 보내는 거예요. 조치를 해야 당이 단합, 단결이 되고 화합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했죠."]

민주당이 최근 A씨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으로 당내 갈등이 있었던 민주당에서 문자 폭탄을 이유로 당원을 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문자 내용을 보고받고 징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대표는 그동안 강성지지층을 향해 '내부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3월 14일 :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한들..."]

이 대표는 또 "당을 분열시키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추가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당 내에선 이번 문자가 이례적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영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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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비명계에 ‘욕설 문자’ 보낸 당원 첫 제명
    • 입력 2023-05-23 19:42:51
    • 수정2023-05-23 19:51:32
    뉴스7(광주)
[앵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으로 내부 갈등이 심심찮게 일어났던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이 담긴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을 제명했습니다.

욕설 문자 폭탄을 이유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2월, 부결됐지만, 박빙이었습니다.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써..."]

그런데 이날 이후 당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의원은 강성 당원 A씨로부터 욕설 문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내용이었는데, 최근까지 수시로 하루 두 세 통의 문자를 받아왔습니다.

결국 전 의원은 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욕설을 연속적으로 계속 보내는 거예요. 조치를 해야 당이 단합, 단결이 되고 화합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했죠."]

민주당이 최근 A씨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등으로 당내 갈등이 있었던 민주당에서 문자 폭탄을 이유로 당원을 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문자 내용을 보고받고 징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대표는 그동안 강성지지층을 향해 '내부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3월 14일 :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한들..."]

이 대표는 또 "당을 분열시키는 일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밝혀, 추가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당 내에선 이번 문자가 이례적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영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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