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병통치 생수’로 8200% 수익?…7천 명 울린 다단계 금융 사기

입력 2023.05.23 (21:18) 수정 2023.05.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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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을 낫게 하는 생수를 만든다며 투자금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전국에서 주로 60~70대 투자자들을 7천 명 넘게 모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을 모아놓고 열변을 토하는 남성, 마시면 암까지 낫는 생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혈관을 확장시키고 안에 있는 염증을 다 제거하는 기능으로 연구했으니까…."]

투자하면 30년 동안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고, 수익률은 투자금에 따라 3%에서 최고 8천 2백% 라고 설명합니다.

투자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60에서 70대가 대부분, 보통 10구좌 3백만 원을 냈고, 일부는,수익금을 더 준다는 이른바 '센터장' 직급을 받으려고 3천만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수익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서도 나한테 다 보내줬어요. 기자님 같으면 안 믿겠어요?"]

하지만 약속했던 6개월이 지나도 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야 수익금을 줄 수 있다며 오히려 투자를 더 하라는 권유만 받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피해를 많이 봐 가지고, 잠도 안 오고, 남편한테 말도 못 하고…."]

생수 공장이라며 투자자들을 데리고 갔던 경북 청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 공장은 대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요.

공장을 관리하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도 생수를 생산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 원래 관광버스 한 번 와서 그거(잔치) 한 번 하고 갔거든요. 그 뒤로는 사람은 안 오고."]

투자자들의 고소로 시작된 경찰 수사 결과,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7천 2백여 명에게서 투자금으로 가로챈 돈만 385억 원.

하지만 피의자들은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60대 조 모 씨와 정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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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3 21:18:16
    • 수정2023-05-23 2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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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을 낫게 하는 생수를 만든다며 투자금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전국에서 주로 60~70대 투자자들을 7천 명 넘게 모았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을 모아놓고 열변을 토하는 남성, 마시면 암까지 낫는 생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혈관을 확장시키고 안에 있는 염증을 다 제거하는 기능으로 연구했으니까…."]

투자하면 30년 동안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고, 수익률은 투자금에 따라 3%에서 최고 8천 2백% 라고 설명합니다.

투자자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60에서 70대가 대부분, 보통 10구좌 3백만 원을 냈고, 일부는,수익금을 더 준다는 이른바 '센터장' 직급을 받으려고 3천만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수익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서도 나한테 다 보내줬어요. 기자님 같으면 안 믿겠어요?"]

하지만 약속했던 6개월이 지나도 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야 수익금을 줄 수 있다며 오히려 투자를 더 하라는 권유만 받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피해를 많이 봐 가지고, 잠도 안 오고, 남편한테 말도 못 하고…."]

생수 공장이라며 투자자들을 데리고 갔던 경북 청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 공장은 대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요.

공장을 관리하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민들도 생수를 생산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 원래 관광버스 한 번 와서 그거(잔치) 한 번 하고 갔거든요. 그 뒤로는 사람은 안 오고."]

투자자들의 고소로 시작된 경찰 수사 결과,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7천 2백여 명에게서 투자금으로 가로챈 돈만 385억 원.

하지만 피의자들은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60대 조 모 씨와 정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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