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계속 운전 공람 끝…“지자체가 검증해야”

입력 2023.05.23 (22:55) 수정 2023.05.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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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리 3, 4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늘 마무리됐죠.

평가서가 전문적이고 내용이 방대한 만큼 시민단체는 울산시와 구·군 등이 나서 정확한 안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주민센텁니다.

한쪽에 350쪽짜리 두꺼운 책자가 놓여 있습니다.

고리 3, 4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입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지만, 찾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안종욱/남구 달동 행정복지센터 : "40일 정도 열람공고를 했는데 한 6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의견 전달은 없었습니다. 그냥 보는 정도…."]

울산지역 5개 구·군 등 고리 원전 인근 1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공람 일정이 오늘(23일)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앞선 고리원전 2호기 때와 달리 공람 장소를 주민센터 등으로 늘렸고, 요약본 등을 제공했지만, 여전히 양이 많고 내용이 어려워 주민들이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와 구·군 등이 나서 위험성 등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향희/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전문가 용역과 의뢰를 통해서 이 방사능 환경영향평가서가 과연 타당한지 교차 분석해서 시민들을 대변해서 울산시나 5개 구·군이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수원 고리본부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도 평가서를 공개해 공람 주민 숫자가 많이 늘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정상적으로 공람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서 고리 2호기 때처럼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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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계속 운전 공람 끝…“지자체가 검증해야”
    • 입력 2023-05-23 22:55:39
    • 수정2023-05-23 23:03:31
    뉴스7(울산)
[앵커]

고리 3, 4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늘 마무리됐죠.

평가서가 전문적이고 내용이 방대한 만큼 시민단체는 울산시와 구·군 등이 나서 정확한 안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주민센텁니다.

한쪽에 350쪽짜리 두꺼운 책자가 놓여 있습니다.

고리 3, 4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입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지만, 찾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안종욱/남구 달동 행정복지센터 : "40일 정도 열람공고를 했는데 한 6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의견 전달은 없었습니다. 그냥 보는 정도…."]

울산지역 5개 구·군 등 고리 원전 인근 1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공람 일정이 오늘(23일)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앞선 고리원전 2호기 때와 달리 공람 장소를 주민센터 등으로 늘렸고, 요약본 등을 제공했지만, 여전히 양이 많고 내용이 어려워 주민들이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와 구·군 등이 나서 위험성 등에 대해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향희/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전문가 용역과 의뢰를 통해서 이 방사능 환경영향평가서가 과연 타당한지 교차 분석해서 시민들을 대변해서 울산시나 5개 구·군이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수원 고리본부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도 평가서를 공개해 공람 주민 숫자가 많이 늘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정상적으로 공람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앞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서 고리 2호기 때처럼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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