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상습침수구역…피해 반복될까 걱정

입력 2023.05.23 (23:28) 수정 2023.05.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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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지역에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상습침수구역이 적지 않습니다.

삼척시가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당장 다가오는 여름 장마철 등을 앞두고 주민 우려가 작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을 맞닥뜨린 삼척시 도심.

학교 운동장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학교 앞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며칠 뒤 발생한 태풍 하이선 때도 침수 피해가 고스란히 되풀이됐습니다.

이후 3년간 큰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하천 제방 정비와 배수 펌프장 설치 등 재해방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설계 시작 단계입니다.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려다 보니 실제 사업 진행이 늦어졌습니다.

[이준식/마을 주민 : "이게 순식간에 1시간도 아니고 약 2~3분 사이에 그냥 물이 꽉 차버리더라고요. 여름만 장마철만 되면 불안한 거예요."]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인 삼척 도계의 한 마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재해방지 사업이 확정됐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앞으로 3년은 더 필요합니다.

[박춘엽/마을 주민 : "방안까지 마루까지 물이 찰 정도로 그랬으니까. 침수되고 물이 그리 들어오면 집은 망가지는 거지."]

삼척시는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인 탓에 국비 확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열/삼척시 재난안전과장 : "완공 전까지는 삼척중학교 주변의 오십천과 등봉 소하천 합류 지점의 토사가 많이 퇴적됐는데 우기철 전에 준설작업을 해서 통수 단면을 확보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언제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습 침수지역.

재해방지 사업이 더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행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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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상습침수구역…피해 반복될까 걱정
    • 입력 2023-05-23 23:28:58
    • 수정2023-05-23 23:46:15
    뉴스9(강릉)
[앵커]

삼척지역에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상습침수구역이 적지 않습니다.

삼척시가 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당장 다가오는 여름 장마철 등을 앞두고 주민 우려가 작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을 맞닥뜨린 삼척시 도심.

학교 운동장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학교 앞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며칠 뒤 발생한 태풍 하이선 때도 침수 피해가 고스란히 되풀이됐습니다.

이후 3년간 큰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하천 제방 정비와 배수 펌프장 설치 등 재해방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설계 시작 단계입니다.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려다 보니 실제 사업 진행이 늦어졌습니다.

[이준식/마을 주민 : "이게 순식간에 1시간도 아니고 약 2~3분 사이에 그냥 물이 꽉 차버리더라고요. 여름만 장마철만 되면 불안한 거예요."]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인 삼척 도계의 한 마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재해방지 사업이 확정됐지만, 사업 마무리까지 앞으로 3년은 더 필요합니다.

[박춘엽/마을 주민 : "방안까지 마루까지 물이 찰 정도로 그랬으니까. 침수되고 물이 그리 들어오면 집은 망가지는 거지."]

삼척시는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인 탓에 국비 확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최형열/삼척시 재난안전과장 : "완공 전까지는 삼척중학교 주변의 오십천과 등봉 소하천 합류 지점의 토사가 많이 퇴적됐는데 우기철 전에 준설작업을 해서 통수 단면을 확보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언제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습 침수지역.

재해방지 사업이 더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행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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