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민주당 부천시의원, 감찰한다니 탈당

입력 2023.05.24 (00:07) 수정 2023.05.24 (0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부천시의원이 식사 자리에서 동료 시의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리 감찰을 지시했는데, 해당 시의원은 곧바로 탈당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의정연수 마지막 날 저녁, 술을 마시던 더불어민주당 박 모 시의원이 갑자기 자리를 옮깁니다.

여성 시의원의 어깨를 앞뒤로 흔들더니, 옆에 있는 의회 직원을 끌어안습니다.

이번엔 여성 시의원의 목을 뒤에서 껴안습니다.

여성 시의원은 상황을 급히 벗어납니다.

[최○○/국민의힘 부천시의원/음성변조 : "1차적으로 먼저 싫다는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식으로 2차(가해)를 하니까 더 당황스럽고 수치스럽더라고요."]

앞서 지난 9일 저녁 자리에서는 박 시의원이 또 다른 여성 시의원의 가슴에 음식을 던진 뒤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성 시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박 시의원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 시의원은 KBS에 "만취 상태라 기억이 안 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부천시의회 의원 : "헤드록같이 이렇게 제가 목을 이렇게 조이듯이 그러고 있더라고요. 제가 친근함의 표시로 장난친다는 표시로 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윤리 감찰을 지시했지만, 박 시의원은 곧바로 탈당했습니다.

민주당은 특례조항을 활용해 탈당과 관계없이 징계 절차를 모두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윤리 감찰이 시작되면 탈당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게 민주당 유행이냐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추행’ 의혹 민주당 부천시의원, 감찰한다니 탈당
    • 입력 2023-05-24 00:07:49
    • 수정2023-05-24 00:12:11
    뉴스라인 W
[앵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부천시의원이 식사 자리에서 동료 시의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리 감찰을 지시했는데, 해당 시의원은 곧바로 탈당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부천시의회 의정연수 마지막 날 저녁, 술을 마시던 더불어민주당 박 모 시의원이 갑자기 자리를 옮깁니다.

여성 시의원의 어깨를 앞뒤로 흔들더니, 옆에 있는 의회 직원을 끌어안습니다.

이번엔 여성 시의원의 목을 뒤에서 껴안습니다.

여성 시의원은 상황을 급히 벗어납니다.

[최○○/국민의힘 부천시의원/음성변조 : "1차적으로 먼저 싫다는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식으로 2차(가해)를 하니까 더 당황스럽고 수치스럽더라고요."]

앞서 지난 9일 저녁 자리에서는 박 시의원이 또 다른 여성 시의원의 가슴에 음식을 던진 뒤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성 시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박 시의원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 시의원은 KBS에 "만취 상태라 기억이 안 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부천시의회 의원 : "헤드록같이 이렇게 제가 목을 이렇게 조이듯이 그러고 있더라고요. 제가 친근함의 표시로 장난친다는 표시로 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 윤리 감찰을 지시했지만, 박 시의원은 곧바로 탈당했습니다.

민주당은 특례조항을 활용해 탈당과 관계없이 징계 절차를 모두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윤리 감찰이 시작되면 탈당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게 민주당 유행이냐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