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체감경기 상승…“주력 산업 회복 실적 회복 기대·대면활동 증가 영향”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은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 지수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76을 기록했습니다.

BSI는 기업 경영자를 상대로 경영 실적이나 업황 등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조사한 수치로, 지수가 100 아래인 경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주력 산업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대면활동 재개로 인한 소비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 부문의 BSI를 보면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의 경우 4포인트 올라 78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납품 실적이 양호해지며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12포인트, 기타기계·장비는 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공장 가동이 원활해지고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며 1차금속도 7포인트 올랐습니다.

비제조업에서는 날씨가 풀리며 대면활동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성수기 효과로 영화관과 방송컨텐츠 소비가 늘면서 정보통신업은 6포인트,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재 수요와 대면활동이 늘면서 도소매업은 5포인트 올랐습니다.

다음 달 모든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은 1포인트 오른 73을, 비제조업은 2포인트 오른 78로 조사됐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 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4.2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