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삶의 질 높이는 ‘치유농업’

입력 2023.05.24 (07:38) 수정 2023.05.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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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암 환자들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인데 그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어제는 모내기 작업도 진행됐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옆 공원에서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어~이."]

흥겨운 노랫가락에 연신 웃음이 터집니다.

["새가 날아든다... 하하하."]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3년째 운영 중인 암 환자를 위한 치유농업 활동입니다.

위암 수술을 받았던 김대섭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 중입니다.

[김대섭/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 "이렇게 컸다고 사진 찍어서 올리면 그것도 아주 좋아하고, 다음 주 또 올 것을 기대하면서 한 주 보내는 게, 하루하루 보내는 게 아주 그게 좋아요."]

논 옆 텃밭에는 상추는 물론, 가지와 부추 등이 심어졌습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끝난 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농사짓기에 나선 겁니다.

국립암센터가 2021년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조사했더니 응답자들은 건강 상태가 10%쯤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또 피로감이 12% 남짓 줄어들었거나 외로움과 우울감이 7% 정도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열/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 "나의 작은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이 계속 자라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유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지선/경기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농업이 이제 그동안에는 단순히 먹거리 생산 이런 부분에만 치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로서 치유농업이라는 분야가 많이 활성화되고..."]

국내 암 유병자는 228만 명 정도, 이들이 암 진단 이전과 같은 삶의 질을 회복하는 발판으로서 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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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환자 삶의 질 높이는 ‘치유농업’
    • 입력 2023-05-24 07:38:50
    • 수정2023-05-24 07: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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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암 환자들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인데 그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어제는 모내기 작업도 진행됐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옆 공원에서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어~이."]

흥겨운 노랫가락에 연신 웃음이 터집니다.

["새가 날아든다... 하하하."]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3년째 운영 중인 암 환자를 위한 치유농업 활동입니다.

위암 수술을 받았던 김대섭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 중입니다.

[김대섭/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 "이렇게 컸다고 사진 찍어서 올리면 그것도 아주 좋아하고, 다음 주 또 올 것을 기대하면서 한 주 보내는 게, 하루하루 보내는 게 아주 그게 좋아요."]

논 옆 텃밭에는 상추는 물론, 가지와 부추 등이 심어졌습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끝난 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농사짓기에 나선 겁니다.

국립암센터가 2021년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조사했더니 응답자들은 건강 상태가 10%쯤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또 피로감이 12% 남짓 줄어들었거나 외로움과 우울감이 7% 정도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열/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 "나의 작은 노력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이 계속 자라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유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지선/경기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농업이 이제 그동안에는 단순히 먹거리 생산 이런 부분에만 치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로서 치유농업이라는 분야가 많이 활성화되고..."]

국내 암 유병자는 228만 명 정도, 이들이 암 진단 이전과 같은 삶의 질을 회복하는 발판으로서 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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