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평년보다 더워’…엘니뇨 영향은?

입력 2023.05.24 (09:53) 수정 2023.05.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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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이 올 여름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예년 여름과 비교하면 더울 가능성이 크고 7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극단적인 폭염이나 강수 등은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곳곳에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올 여름은 어떨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필리핀 바다의 온도가 높으면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이 생기는데, 맑은 날이 이어지며 기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월에 서아시아 지역에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과 지구 온난화 등도 기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7월은 다른 달에 비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영향 때문입니다.

엘니뇨로 인해 열대 태평양이 뜨거워 지면, 우리나라에 뜨겁고 습한 남풍이 불어오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극단적인 날씨 현상은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경숙/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여름철 엘니뇨 발달 시기에 7~8월에 우리나라에 각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은 경향이 있으나, 2000년 뒤에는 지금 그런 상황이 점차 약화 되고 있습니다."]

실제 1950년대부터 여름철에 엘니뇨가 발달했던 적은 12번에 불과합니다.

그 마저도 영향이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강한 엘니뇨가 발달했던 2015년에는 여름철 비가 적어 중부 지방에 심한 가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가능성은 낮아도 장기적인 날씨 전망은 변동성이 있고 극한 기상 현상의 피해가 큰 만큼 올 여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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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평년보다 더워’…엘니뇨 영향은?
    • 입력 2023-05-24 09:53:52
    • 수정2023-05-24 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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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이 올 여름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예년 여름과 비교하면 더울 가능성이 크고 7월에는 다른 달에 비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극단적인 폭염이나 강수 등은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곳곳에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올 여름은 어떨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필리핀 바다의 온도가 높으면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이 생기는데, 맑은 날이 이어지며 기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월에 서아시아 지역에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과 지구 온난화 등도 기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7월은 다른 달에 비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영향 때문입니다.

엘니뇨로 인해 열대 태평양이 뜨거워 지면, 우리나라에 뜨겁고 습한 남풍이 불어오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극단적인 날씨 현상은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경숙/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여름철 엘니뇨 발달 시기에 7~8월에 우리나라에 각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은 경향이 있으나, 2000년 뒤에는 지금 그런 상황이 점차 약화 되고 있습니다."]

실제 1950년대부터 여름철에 엘니뇨가 발달했던 적은 12번에 불과합니다.

그 마저도 영향이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강한 엘니뇨가 발달했던 2015년에는 여름철 비가 적어 중부 지방에 심한 가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가능성은 낮아도 장기적인 날씨 전망은 변동성이 있고 극한 기상 현상의 피해가 큰 만큼 올 여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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