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이틀째 시찰…‘삼중수소 희석’ 중점 점검

[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에 파견한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이틀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시찰단은 오염수 방사성물질 정화장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이틀째 방문해 현장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시찰단은 오늘 원전 내 방사능 분석실험실과 삼중수소 희석 설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집중 점검합니다.

시찰단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 처리하기 전과 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했습니다.

시찰단은 어제도 9시간 가량 도쿄전력의 안내를 받아 오염수 방류전 저장 탱크와 알프스 설비 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유국희/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어제 : "각 시설이 그러면 어떤 원리로, 어떠한 계통 구성으로 핵종들을 제거하는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시찰단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일본이 보유한 설비가 제대로된 것인지, 방류 절차와 과정은 적절한 것인지를 과학의 기준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정부 각료들은 어제 한국 시찰단 활동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 내 이해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한 술 더 떠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현 등 8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제한조치 해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노무라 데쓰로/일본 농림수산상 : "'알프스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여러 조사가 중심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부처는 거기에 더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해제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시찰단은 오늘까지 후쿠시마에서 현장 활동을 이어간 뒤, 내일 도쿄에서 일본 측과 기술 회의 등을 하고 모레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