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범죄도시’ 시리즈, 제 연골과 주먹, 영혼 갈아 넣었죠”

입력 2023.05.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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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제 연골과 주먹, 그리고 영혼을 갈아 넣은 작품이라 제 인생이나 마찬가지죠."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한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로, 이달 31일에는 '범죄도시 3'가 개봉한다.

"(제 입으로) '제 자식이 굉장히 이쁘다'고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저한텐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니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은 괴력의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다. 1∼2편에서 마석도는 금천경찰서 강력반 소속이지만, 3편에선 서울 광역수사대로 근무지를 옮겼다. 영화의 스케일도 그만큼 커졌다.

마동석은 3편에서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저를 따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범죄도시' 후속편이 전편을 안 따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3'은 전편보다 액션이 많아지고 강도도 세졌다. 마석도의 액션도 업어치기와 같은 주특기 외에도 한 방에 적을 때려눕히는 복싱의 비중이 커진 느낌이다.

마동석은 "스케일을 키운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며 "미사일을 터뜨리고 헬기가 날아야 하는 게 아니라 주먹을 한 방 날려도 얼마나 통쾌하게 느껴지느냐, 그런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이 마석도에게 열광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첫 번째는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며 "마음속으론 마석도처럼 (깡패를) 응징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법 때문에 인내하는데 (마석도를 보면서) 한풀이가 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두 번째는 강력한 액션 뒤에도 친근하게 유머를 던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부탁했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의 색깔이 가장 강한 요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유머일 것이다.

마동석은 "(각본을) 이상용 감독과 저와 작가, 셋이 쓰는데, 코미디 부분은 제가 많이 건드린다. 제가 그런 부분에 아이디어가 좀 많다"며 웃었다.

마동석만의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액션 배우는 그의 오랜 꿈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복싱을 배운 것도 영화 '록키'를 보고 한 것"이라며 "액션 영화와 복싱은 그냥 제 삶과 같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복싱과 액션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부상도 많았다. 어깨 수술을 한 뒤론 팔을 뒤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공 던지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올해 52세인 마동석이 액션 연기를 못 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시원해하고 그런 게 기쁜가 봐요, 저는. (웃음)"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준비 중이다. 마동석은 "여덟 편이 다 재미있으리라고 장담은 못 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 것"이라며 "약간 번외편으로 다른 것도 생각하는 게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의 영화 세계는 계속 확장 중이다. 그는 "'범죄도시'의 할리우드 버전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년 전 모델 출신 방송인 예정화와 결혼한 마동석은 결혼 생활에 관한 질문엔 "잘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마동석은 '듬직한 인상'으로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데 에피소드가 없느냐는 질문엔 딴청을 했다.

"그런데 지금도 의아한 건 제가 그렇게 험상궂게는 안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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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동석 “‘범죄도시’ 시리즈, 제 연골과 주먹, 영혼 갈아 넣었죠”
    • 입력 2023-05-24 16:34:56
    연합뉴스
"'범죄도시'는 제 연골과 주먹, 그리고 영혼을 갈아 넣은 작품이라 제 인생이나 마찬가지죠."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과 기획까지 맡은 한국 대표 범죄 액션 영화로, 이달 31일에는 '범죄도시 3'가 개봉한다.

"(제 입으로) '제 자식이 굉장히 이쁘다'고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저한텐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니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은 괴력의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다. 1∼2편에서 마석도는 금천경찰서 강력반 소속이지만, 3편에선 서울 광역수사대로 근무지를 옮겼다. 영화의 스케일도 그만큼 커졌다.

마동석은 3편에서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저를 따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범죄도시' 후속편이 전편을 안 따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3'은 전편보다 액션이 많아지고 강도도 세졌다. 마석도의 액션도 업어치기와 같은 주특기 외에도 한 방에 적을 때려눕히는 복싱의 비중이 커진 느낌이다.

마동석은 "스케일을 키운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며 "미사일을 터뜨리고 헬기가 날아야 하는 게 아니라 주먹을 한 방 날려도 얼마나 통쾌하게 느껴지느냐, 그런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이 마석도에게 열광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첫 번째는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며 "마음속으론 마석도처럼 (깡패를) 응징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법 때문에 인내하는데 (마석도를 보면서) 한풀이가 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두 번째는 강력한 액션 뒤에도 친근하게 유머를 던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부탁했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의 색깔이 가장 강한 요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유머일 것이다.

마동석은 "(각본을) 이상용 감독과 저와 작가, 셋이 쓰는데, 코미디 부분은 제가 많이 건드린다. 제가 그런 부분에 아이디어가 좀 많다"며 웃었다.

마동석만의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액션 배우는 그의 오랜 꿈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복싱을 배운 것도 영화 '록키'를 보고 한 것"이라며 "액션 영화와 복싱은 그냥 제 삶과 같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복싱과 액션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부상도 많았다. 어깨 수술을 한 뒤론 팔을 뒤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공 던지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올해 52세인 마동석이 액션 연기를 못 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시원해하고 그런 게 기쁜가 봐요, 저는. (웃음)"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준비 중이다. 마동석은 "여덟 편이 다 재미있으리라고 장담은 못 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 것"이라며 "약간 번외편으로 다른 것도 생각하는 게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의 영화 세계는 계속 확장 중이다. 그는 "'범죄도시'의 할리우드 버전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년 전 모델 출신 방송인 예정화와 결혼한 마동석은 결혼 생활에 관한 질문엔 "잘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마동석은 '듬직한 인상'으로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데 에피소드가 없느냐는 질문엔 딴청을 했다.

"그런데 지금도 의아한 건 제가 그렇게 험상궂게는 안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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