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이나에 F-16 훈련 제공 준비돼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하겠다 밝힌 가운데, 폴란드가 미국산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뤠셀을 방문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는 공군의 전투기 기종을 옛 소련 기종에서 F-16으로 교체한 경험이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쓰는 슬라브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고 뉴욕타임스지는 평가했습니다.

F-16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전투기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직접 수출은 물론 동맹국들의 재수출 형태로 이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도 난색을 표해 왔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의 계기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F-16 훈련을 승인하겠다고 방침을 선회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의 물꼬를 텄습니다.

앞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무장시키고 훈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