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문재인 정부 가짜평화”, 김병주 “거짓말” 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가짜 평화”라는 평가를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거짓말”이라고 지적하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 실장은 오늘(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안보실이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하고, 과거를 폄훼하고 군을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조 실장은 “거짓말을 했다고 하니 안보실장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저는 가짜 평화라고 생각한다”며 “전임 정부에서 전임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국제 사회에 보장하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했다. 가짜 평화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조 실장은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과 관련해서는 “(도청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폴란드를 통해 탄약을 우회 지원하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폴란드를 통해 우회하는 것도 사실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풍산그룹이 포탄을 생산해 계약하는 것은 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선 한미 간 협의는 하고 있다”며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