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 화재 잇따라…“높은 습도 주의해야”

입력 2023.05.24 (19:22) 수정 2023.05.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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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주와 충주에서 폐기물 처리 시설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특히 폐기물 화재는 습도 높은 곳에서 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처럼 쌓인 폐기물 더미 위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큰불을 잡은 후에도 다시 불길이 솟아오르고 희뿌연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불이 나 창고 6동과 폐기물 300여 톤이 타면서 7억 7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석성원/청주동부소방서 지휘팀장 : "마찰열에 의해서 아니면 폐기물 중에 점화원이 있는 물질에 의해서 아니면 가연 물질에 의해서 (화재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충주시 주덕읍의 한 폐기물 공장에서 불이 나 1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 폐기물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360여 건.

폐기물이 대부분 플라스틱과 비닐 등 가연성 물질로 대량으로 쌓여 있어 불을 끄기도 쉽지 않습니다.

폐기물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데다 안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해 포클레인으로 폐기물을 일일이 들어내며 불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폐기물은 습기와 함께 열을 축적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 자연 발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습기를 머금을수록 열이 축적이 잘 돼서 불이 날 우려가 높게 되는 것입니다. 폐기물을 보관할 때는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고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폐기물을 보관할 때는 저장 공간의 온도를 낮추고 통풍이나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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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폐기물 화재 잇따라…“높은 습도 주의해야”
    • 입력 2023-05-24 19:22:24
    • 수정2023-05-24 19:54:12
    뉴스7(청주)
[앵커]

최근 청주와 충주에서 폐기물 처리 시설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특히 폐기물 화재는 습도 높은 곳에서 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처럼 쌓인 폐기물 더미 위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큰불을 잡은 후에도 다시 불길이 솟아오르고 희뿌연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불이 나 창고 6동과 폐기물 300여 톤이 타면서 7억 7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석성원/청주동부소방서 지휘팀장 : "마찰열에 의해서 아니면 폐기물 중에 점화원이 있는 물질에 의해서 아니면 가연 물질에 의해서 (화재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충주시 주덕읍의 한 폐기물 공장에서 불이 나 1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 폐기물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360여 건.

폐기물이 대부분 플라스틱과 비닐 등 가연성 물질로 대량으로 쌓여 있어 불을 끄기도 쉽지 않습니다.

폐기물이 서로 달라붙어 있는 데다 안까지 물이 침투하지 못해 포클레인으로 폐기물을 일일이 들어내며 불씨를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폐기물은 습기와 함께 열을 축적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여름철 자연 발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습기를 머금을수록 열이 축적이 잘 돼서 불이 날 우려가 높게 되는 것입니다. 폐기물을 보관할 때는 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고요."]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폐기물을 보관할 때는 저장 공간의 온도를 낮추고 통풍이나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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