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한 풀릴까’…형무소 재소자 유해 발굴
입력 2023.05.24 (21:38)
수정 2023.05.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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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영문도 모른 채 학살되었다가 아직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많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들이 희생된 지 73년 만에 유해 발굴에 나섭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들이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제례를 지내고...
삽을 들어 흙을 퍼냅니다.
'대구형무소 재소자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입니다.
[채영희/10월항쟁 유족회 회장 :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6·25가 되면 국군 유해를 찾는 작업은 해마다 이뤄졌고 해도, 우리는 덮어놓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1950년 7월.
당시 대구형무소에는 10월 항쟁과 제주 4.3사건 등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 수천 명이 있었는데, 군 헌병대와 경찰이 이들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달성군 가창골과 본리동 등으로 끌고 가 처형한 겁니다.
2010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상 조사가 처음 이뤄졌고, 2기 위원회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임나혁/진실화해위원회 조사위원 : "국가적인 책임에 대한 그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해드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고…."]
가창골에는 모두 30여 구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종윤/유해발굴조사 단장 : "열흘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데, 여기는 지형이 능선 쪽이라서 장비 이동이 불편해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발굴을 시작으로 다른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 발굴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70여 년 만에 진상이 규명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6.25 전쟁 당시 영문도 모른 채 학살되었다가 아직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많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들이 희생된 지 73년 만에 유해 발굴에 나섭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들이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제례를 지내고...
삽을 들어 흙을 퍼냅니다.
'대구형무소 재소자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입니다.
[채영희/10월항쟁 유족회 회장 :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6·25가 되면 국군 유해를 찾는 작업은 해마다 이뤄졌고 해도, 우리는 덮어놓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1950년 7월.
당시 대구형무소에는 10월 항쟁과 제주 4.3사건 등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 수천 명이 있었는데, 군 헌병대와 경찰이 이들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달성군 가창골과 본리동 등으로 끌고 가 처형한 겁니다.
2010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상 조사가 처음 이뤄졌고, 2기 위원회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임나혁/진실화해위원회 조사위원 : "국가적인 책임에 대한 그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해드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고…."]
가창골에는 모두 30여 구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종윤/유해발굴조사 단장 : "열흘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데, 여기는 지형이 능선 쪽이라서 장비 이동이 불편해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발굴을 시작으로 다른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 발굴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70여 년 만에 진상이 규명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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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 한 풀릴까’…형무소 재소자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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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24 21:38:20
- 수정2023-05-24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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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영문도 모른 채 학살되었다가 아직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많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들이 희생된 지 73년 만에 유해 발굴에 나섭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들이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제례를 지내고...
삽을 들어 흙을 퍼냅니다.
'대구형무소 재소자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입니다.
[채영희/10월항쟁 유족회 회장 :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6·25가 되면 국군 유해를 찾는 작업은 해마다 이뤄졌고 해도, 우리는 덮어놓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1950년 7월.
당시 대구형무소에는 10월 항쟁과 제주 4.3사건 등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 수천 명이 있었는데, 군 헌병대와 경찰이 이들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달성군 가창골과 본리동 등으로 끌고 가 처형한 겁니다.
2010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상 조사가 처음 이뤄졌고, 2기 위원회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임나혁/진실화해위원회 조사위원 : "국가적인 책임에 대한 그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해드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고…."]
가창골에는 모두 30여 구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종윤/유해발굴조사 단장 : "열흘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데, 여기는 지형이 능선 쪽이라서 장비 이동이 불편해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발굴을 시작으로 다른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 발굴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70여 년 만에 진상이 규명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6.25 전쟁 당시 영문도 모른 채 학살되었다가 아직 유해도 수습하지 못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많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들이 희생된 지 73년 만에 유해 발굴에 나섭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들이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 모였습니다.
정성스럽게 제례를 지내고...
삽을 들어 흙을 퍼냅니다.
'대구형무소 재소자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입니다.
[채영희/10월항쟁 유족회 회장 : "늦어도 너무 늦었습니다. 6·25가 되면 국군 유해를 찾는 작업은 해마다 이뤄졌고 해도, 우리는 덮어놓고 있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1950년 7월.
당시 대구형무소에는 10월 항쟁과 제주 4.3사건 등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재소자 수천 명이 있었는데, 군 헌병대와 경찰이 이들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달성군 가창골과 본리동 등으로 끌고 가 처형한 겁니다.
2010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상 조사가 처음 이뤄졌고, 2기 위원회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시작됐습니다.
[임나혁/진실화해위원회 조사위원 : "국가적인 책임에 대한 그런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해드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고…."]
가창골에는 모두 30여 구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종윤/유해발굴조사 단장 : "열흘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데, 여기는 지형이 능선 쪽이라서 장비 이동이 불편해서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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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70여 년 만에 진상이 규명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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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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