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마이크론 제재’ 보복 논의…중국 “권익 수호”

입력 2023.05.25 (06:40) 수정 2023.05.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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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한데 대해 미중 양국 사이의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보복성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정부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겠다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겨냥한 중국 반도체 기업은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입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는 당장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 제품이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구매 중지 조치를 한데 대한 보복 차원입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한국도 마이크론의 빈자리 채우기를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습니다.

미 백악관도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가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러한 (중국의) 조치는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를 한다는 중국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미국 측의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당한 억압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중국 기업과 기관의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할 것입니다."]

미중 양국간 반도체 보복전이 확산될 지에 대해선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자국 경제의 타격을 무릅쓰고 더 큰 표적들을 노릴지는 의문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중 관계의 '해빙'을 언급했고, 중국 측은 미국이 먼저 진정성을 보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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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5 06:40:55
    • 수정2023-05-25 0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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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한데 대해 미중 양국 사이의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보복성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정부가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겠다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겨냥한 중국 반도체 기업은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입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는 당장 수출 통제 명단에 추가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 제품이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구매 중지 조치를 한데 대한 보복 차원입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한국도 마이크론의 빈자리 채우기를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습니다.

미 백악관도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가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이러한 (중국의) 조치는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를 한다는 중국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미국 측의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당한 억압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중국 기업과 기관의 정당한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할 것입니다."]

미중 양국간 반도체 보복전이 확산될 지에 대해선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자국 경제의 타격을 무릅쓰고 더 큰 표적들을 노릴지는 의문시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중 관계의 '해빙'을 언급했고, 중국 측은 미국이 먼저 진정성을 보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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