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일부 혐의 다툼 여지”

입력 2023.05.25 (12:24) 수정 2023.05.25 (1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젯밤(24일)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수사를 통해 유 씨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마와 코카인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배우 유아인 씨.

법원이 심사가 끝난 뒤 11시간 만에 유 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있고 피의자도 기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유 씨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 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유 씨는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유아인/배우 : "법원에서 내려 주신 판단에 대해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유 씨는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짧게 소감을 밝힌 유 씨는 이후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 시민이 유 씨의 등 뒤에서 액체를 뿌리고 페트병을 던져 유 씨가 이를 맞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에 대해 2020년부터 대마와 코카인,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의 지인인 미술작가 최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어제 최 씨에 대한 영장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약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일부 혐의 다툼 여지”
    • 입력 2023-05-25 12:24:30
    • 수정2023-05-25 12:38:31
    뉴스 12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젯밤(24일)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수사를 통해 유 씨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마와 코카인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배우 유아인 씨.

법원이 심사가 끝난 뒤 11시간 만에 유 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있고 피의자도 기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유 씨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 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유 씨는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유아인/배우 : "법원에서 내려 주신 판단에 대해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유 씨는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듭 부인했습니다.

짧게 소감을 밝힌 유 씨는 이후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 시민이 유 씨의 등 뒤에서 액체를 뿌리고 페트병을 던져 유 씨가 이를 맞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에 대해 2020년부터 대마와 코카인,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의 지인인 미술작가 최 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어제 최 씨에 대한 영장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