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계수지 흑자액 12% 감소…저소득층은 역대 최대 적자

입력 2023.05.25 (19:20) 수정 2023.05.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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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물가로 올해 1분기 가계 실질 소득 증가율이 제자리걸음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지출은 크게 늘면서, 가계 수지 흑자액이 12%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7% 증가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5백만 원을 넘긴 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로 따지면 소득 증가율은 0%, 제자리걸음입니다.

특히, 자영업자 등이 포함되는 사업소득은 이번에 마이너스 6.8%를 기록해 1인 가구를 포함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인건비, 원자잿값, 이자 비용 등의 사업비용 상승과 전년도 사업소득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높은 물가에,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까지 살아나면서, 가계 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388만 원을 넘기며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1% 넘게 증가했습니다.

오락 문화 항목이 30% 넘게 상승했고, 교통비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스 요금 인상에, 연료비도 23% 넘게 증가했고, 비소비지출 항목 가운데선 이자 비용이 42.8% 상승해 역대 최고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면서 가계 수지 흑자액은 116만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의 경우 46만 원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상·하위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지난해 1분기보다 0.18배 더 악화돼,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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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가계수지 흑자액 12% 감소…저소득층은 역대 최대 적자
    • 입력 2023-05-25 19:20:04
    • 수정2023-05-25 19:58:27
    뉴스7(청주)
[앵커]

높은 물가로 올해 1분기 가계 실질 소득 증가율이 제자리걸음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지출은 크게 늘면서, 가계 수지 흑자액이 12%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7% 증가했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5백만 원을 넘긴 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로 따지면 소득 증가율은 0%, 제자리걸음입니다.

특히, 자영업자 등이 포함되는 사업소득은 이번에 마이너스 6.8%를 기록해 1인 가구를 포함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인건비, 원자잿값, 이자 비용 등의 사업비용 상승과 전년도 사업소득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높은 물가에,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까지 살아나면서, 가계 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388만 원을 넘기며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11% 넘게 증가했습니다.

오락 문화 항목이 30% 넘게 상승했고, 교통비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스 요금 인상에, 연료비도 23% 넘게 증가했고, 비소비지출 항목 가운데선 이자 비용이 42.8% 상승해 역대 최고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면서 가계 수지 흑자액은 116만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의 경우 46만 원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상·하위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지난해 1분기보다 0.18배 더 악화돼,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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