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눈으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음악축제 ‘페스티벌 나다’

입력 2023.05.25 (19:37) 수정 2023.05.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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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는 음악 공연.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 '나다'입니다.

소리를 눈으로 듣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동원합니다.

수어 통역이 무대 한가운데 자리 잡고 뮤지션들의 노래, 악기 연주, 숨소리까지 역동적으로 전달합니다.

실시간 문자 지원은 이모티콘까지 활용해 가사와 발언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합니다.

공연의 중저 음역대를 제공하는 ‘우퍼조끼’는 몸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촉각 정보를 줍니다.

이런 정치들이 하나하나 모여 장애물을 없애고 훌륭한 '무장애 공연'을 완성합니다.

서로 다른 개개인인 '나'가 모여 '다'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의 '나다' 페스티벌은 12년 동안 이렇게 완성도를 높여 왔습니다.

[독고정은/'나다 페스티벌' 기획자 : "발달장애나 다른 장애 유형을 가지신 분들도 편안하게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공연으로 그래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의 눈치를 보지 않지만 비장애인들도 어떤 장애 유형을 가진 사람이 내 옆에서 같이 뛰어놀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기술’은 예술의 본질인 창작의 범위를 확장할 뿐 아니라 이처럼 향유의 범위도 넓혀 줍니다.

[바투/'나다 페스티벌' 공연밴드 : "나다의 암전 공연은 단순한 시각장애 체험이 아니라 이 느낌과 감각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바로 내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작은 빛조차 사라진 암흑 속에서 펼쳐지는 암전 공연은 숨겨진 감각을 깨우며 오래도록 잔상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특히 올해는 광주과학기술원의 AI 기술 연구팀의 수어 아바타가 공연의 흥을 더하며 관객들의 수어 떼창을 유도합니다.

비즈햅 신디사이저와 비즈 스테이지 등 장애를 넘어 누구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입니다.

[양홍석/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 "이번 장애 인식 개선 행사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 가깝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리고 즐기는 그런 시간이고요."]

나다 공연은 예민한 감각을 가진 관객을 위한 다양한 도구도 준비했습니다.

안심 목걸이와 공기주입식 조끼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숨겨진 감각놀이'는 4차 산업기술과 장애 예술을 결합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 등 시각장애 병증의 진행 과정을 AR과 VR로 구현하는 화이트 스틱, 저시력 장애의 다양한 안경을 쓰고 소품을 만드는 나다공작소는 내 이웃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이해하는 기회를 줍니다.

[안성태/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 : "시각장애인이라든지 청각언어장애인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문화에서 소외되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많이 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아닌 장애인도 당연히 함께 즐기는 행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함께 즐기는 축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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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눈으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음악축제 ‘페스티벌 나다’
    • 입력 2023-05-25 19:37:35
    • 수정2023-05-25 19:44:29
    뉴스7(부산)
눈으로 듣는 음악 공연.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 '나다'입니다.

소리를 눈으로 듣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동원합니다.

수어 통역이 무대 한가운데 자리 잡고 뮤지션들의 노래, 악기 연주, 숨소리까지 역동적으로 전달합니다.

실시간 문자 지원은 이모티콘까지 활용해 가사와 발언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합니다.

공연의 중저 음역대를 제공하는 ‘우퍼조끼’는 몸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촉각 정보를 줍니다.

이런 정치들이 하나하나 모여 장애물을 없애고 훌륭한 '무장애 공연'을 완성합니다.

서로 다른 개개인인 '나'가 모여 '다'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의 '나다' 페스티벌은 12년 동안 이렇게 완성도를 높여 왔습니다.

[독고정은/'나다 페스티벌' 기획자 : "발달장애나 다른 장애 유형을 가지신 분들도 편안하게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공연으로 그래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의 눈치를 보지 않지만 비장애인들도 어떤 장애 유형을 가진 사람이 내 옆에서 같이 뛰어놀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기술’은 예술의 본질인 창작의 범위를 확장할 뿐 아니라 이처럼 향유의 범위도 넓혀 줍니다.

[바투/'나다 페스티벌' 공연밴드 : "나다의 암전 공연은 단순한 시각장애 체험이 아니라 이 느낌과 감각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이 바로 내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작은 빛조차 사라진 암흑 속에서 펼쳐지는 암전 공연은 숨겨진 감각을 깨우며 오래도록 잔상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특히 올해는 광주과학기술원의 AI 기술 연구팀의 수어 아바타가 공연의 흥을 더하며 관객들의 수어 떼창을 유도합니다.

비즈햅 신디사이저와 비즈 스테이지 등 장애를 넘어 누구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입니다.

[양홍석/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 : "이번 장애 인식 개선 행사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 가깝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리고 즐기는 그런 시간이고요."]

나다 공연은 예민한 감각을 가진 관객을 위한 다양한 도구도 준비했습니다.

안심 목걸이와 공기주입식 조끼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숨겨진 감각놀이'는 4차 산업기술과 장애 예술을 결합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 등 시각장애 병증의 진행 과정을 AR과 VR로 구현하는 화이트 스틱, 저시력 장애의 다양한 안경을 쓰고 소품을 만드는 나다공작소는 내 이웃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이해하는 기회를 줍니다.

[안성태/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 : "시각장애인이라든지 청각언어장애인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문화에서 소외되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많이 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아닌 장애인도 당연히 함께 즐기는 행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함께 즐기는 축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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