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값 나누기에 마을 풍비박산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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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겹게 지내왔던 한 어촌마을 사람들이 공동재산인 땅을 팔아 얻은 이익금 때문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진해의 한 어촌마을.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서로 목청을 높입니다.
지난해 말 마을 공동소유의 폐교 부지 4200여 평을 판 뒤 이렇게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매각대금 9억원을 마을주민 170여 명에게 어떻게 나누느냐를 두고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1인당 600만원을 받는 주민부터 50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주민까지 거주 햇수에 따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자기들은 몇 백만원씩 나눠 먹으면서 어찌 (나는) 보상을 하나도 못 받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 땅이) 동네 할아버지 거라 하면서...
⊙기자: 일부 주민들은 통장과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분배위원회가 주민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서성우(마을 주민): 내용 증명서도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도 않고, 저희들이 뭘 믿고 그리하겠습니까?
⊙기자: 분배위원회측은 분배가 끝나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해명합니다.
⊙이창문(통장): 지급완료 후에 정확하게 공고를 통해서나 개인적으로 들어오면 상세하게 그대로 설명을 하도록 그렇게 돼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정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았던 이곳 마을 주민들이지만 돈은 나누지 못해 서로 불신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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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값 나누기에 마을 풍비박산
    • 입력 2005-08-29 21:24: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정겹게 지내왔던 한 어촌마을 사람들이 공동재산인 땅을 팔아 얻은 이익금 때문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진해의 한 어촌마을.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서로 목청을 높입니다. 지난해 말 마을 공동소유의 폐교 부지 4200여 평을 판 뒤 이렇게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매각대금 9억원을 마을주민 170여 명에게 어떻게 나누느냐를 두고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1인당 600만원을 받는 주민부터 50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주민까지 거주 햇수에 따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자기들은 몇 백만원씩 나눠 먹으면서 어찌 (나는) 보상을 하나도 못 받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 땅이) 동네 할아버지 거라 하면서... ⊙기자: 일부 주민들은 통장과 주민 8명으로 구성된 분배위원회가 주민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냅니다. ⊙서성우(마을 주민): 내용 증명서도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도 않고, 저희들이 뭘 믿고 그리하겠습니까? ⊙기자: 분배위원회측은 분배가 끝나면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해명합니다. ⊙이창문(통장): 지급완료 후에 정확하게 공고를 통해서나 개인적으로 들어오면 상세하게 그대로 설명을 하도록 그렇게 돼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로 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정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았던 이곳 마을 주민들이지만 돈은 나누지 못해 서로 불신만 쌓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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