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립박물관 3곳 중 1곳꼴 ‘미인증’

입력 2023.05.26 (07:39) 수정 2023.05.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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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년마다 전국 공립박물관들의 부실 운영을 방지하고 내실화를 위해 운영 실태를 평가 인증하는데요.

경기도내 박물관 3곳 가운데 1개 꼴로 평가 기준에 못 미쳐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왕의 역사와 문화보존을 위해 2007년 건립된 의왕향토사료관.

실내는 관람객 하나 없이 한적하기만 합니다.

전시 물품은 지난해 가을 이후 수개월째 그대로입니다.

이러다 보니 매년 1억 원에서 2억 원가량 예산이 투입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에선 3회 연속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의왕시 문화정책팀 담당/음성변조 : "규모가 워낙 작고 아마 인증 받는 기준이 규모나 학예사 이런 기준하고는 어떻게 보면 안 맞는다고 해야 되나요."]

이처럼 경기도 내 공립박물관 44곳 가운데 이처럼 인증을 받지 못한 곳은 14곳. 전체의 약 32%나 됩니다.

운영과 소장품의 수집·관리 실태, 전시·교육 및 관람객 관리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기준인 70점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건립 당시 시민들의 문화향유나 지자체장 실적 등을 위해 지어졌지만 지자체장이 바뀌고 관심이 떨어져 사실상 관리가 안 되는 상황.

하지만 자구 노력 있다면 개선 여지도 있습니다.

체계적인 운영 계획과 연구, 교육, 관람객 관리가 전무해 경기도 내 최하위를 기록했던 여주시립폰박물관 경우 최근 관람객 수를 2년 사이 6배가량 끌어올렸습니다.

[이하늘/여주시립폰박물관 학예사 : "디지털 기술 이런 것들을 좀 응용하는 그런 거를 가르쳐주고 같이 배우고 결국에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전국 최고점을 받은 하남역사박물관 역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융합전시와 다양한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이 비결입니다.

[김진성/하남문화재단 학예연구팀장 : "지역 문화유산과 4차(산업)기술 그리고 학예사라고 하는 직업체험, 세 가지를 융합적으로 묶어서…"]

매년 운영비로 혈세가 투입되는 공립박물관인만큼 지자체들의 철저한 관리와 박물관들의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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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공립박물관 3곳 중 1곳꼴 ‘미인증’
    • 입력 2023-05-26 07:39:30
    • 수정2023-05-26 07:51:50
    뉴스광장(경인)
[앵커]

정부가 3년마다 전국 공립박물관들의 부실 운영을 방지하고 내실화를 위해 운영 실태를 평가 인증하는데요.

경기도내 박물관 3곳 가운데 1개 꼴로 평가 기준에 못 미쳐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왕의 역사와 문화보존을 위해 2007년 건립된 의왕향토사료관.

실내는 관람객 하나 없이 한적하기만 합니다.

전시 물품은 지난해 가을 이후 수개월째 그대로입니다.

이러다 보니 매년 1억 원에서 2억 원가량 예산이 투입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에선 3회 연속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의왕시 문화정책팀 담당/음성변조 : "규모가 워낙 작고 아마 인증 받는 기준이 규모나 학예사 이런 기준하고는 어떻게 보면 안 맞는다고 해야 되나요."]

이처럼 경기도 내 공립박물관 44곳 가운데 이처럼 인증을 받지 못한 곳은 14곳. 전체의 약 32%나 됩니다.

운영과 소장품의 수집·관리 실태, 전시·교육 및 관람객 관리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기준인 70점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건립 당시 시민들의 문화향유나 지자체장 실적 등을 위해 지어졌지만 지자체장이 바뀌고 관심이 떨어져 사실상 관리가 안 되는 상황.

하지만 자구 노력 있다면 개선 여지도 있습니다.

체계적인 운영 계획과 연구, 교육, 관람객 관리가 전무해 경기도 내 최하위를 기록했던 여주시립폰박물관 경우 최근 관람객 수를 2년 사이 6배가량 끌어올렸습니다.

[이하늘/여주시립폰박물관 학예사 : "디지털 기술 이런 것들을 좀 응용하는 그런 거를 가르쳐주고 같이 배우고 결국에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전국 최고점을 받은 하남역사박물관 역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융합전시와 다양한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이 비결입니다.

[김진성/하남문화재단 학예연구팀장 : "지역 문화유산과 4차(산업)기술 그리고 학예사라고 하는 직업체험, 세 가지를 융합적으로 묶어서…"]

매년 운영비로 혈세가 투입되는 공립박물관인만큼 지자체들의 철저한 관리와 박물관들의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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