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라덕연 오늘 기소…증권사 ·투자자 수사로 확대

입력 2023.05.26 (10:43) 수정 2023.05.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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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르면 오늘(26일) 핵심 피의자인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협의로 라 씨와 측근인 변모 씨, 안모 씨를 오늘 중 구속 기소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면서 시세조종으로 2,642억 원의 범죄수익을 거두고, 절반인 1,321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을 썼으며, 투자자 동의 없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주가가 폭락한 이후 나흘 만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라 씨는 지난 9일 체포돼 11일 구속됐고, 측근 변 씨와 안 씨도 이튿날인 12일 함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어제와 지난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라 씨나 측근 소유의 고가 미술품도 22점 압수했습니다.

해당 작품들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검찰은 라 씨 일당의 부당이득인 2,642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고, 지금까지 이 가운데 152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라 씨가 수익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사들인 해외 골프장과 차명 재산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씨 일당을 구속한 뒤 범죄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24일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증권사의 위법 혐의와 폭락 과정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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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6 10:43:27
    • 수정2023-05-26 10:46:45
    사회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르면 오늘(26일) 핵심 피의자인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협의로 라 씨와 측근인 변모 씨, 안모 씨를 오늘 중 구속 기소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면서 시세조종으로 2,642억 원의 범죄수익을 거두고, 절반인 1,321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을 썼으며, 투자자 동의 없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주가가 폭락한 이후 나흘 만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라 씨는 지난 9일 체포돼 11일 구속됐고, 측근 변 씨와 안 씨도 이튿날인 12일 함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어제와 지난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라 씨나 측근 소유의 고가 미술품도 22점 압수했습니다.

해당 작품들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해외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검찰은 라 씨 일당의 부당이득인 2,642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고, 지금까지 이 가운데 152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라 씨가 수익금을 빼돌릴 목적으로 사들인 해외 골프장과 차명 재산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씨 일당을 구속한 뒤 범죄에 가담한 인물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24일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증권사의 위법 혐의와 폭락 과정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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