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다시 등장한 ‘세대포위론’…“내년 총선도 2030이 결정한다”

입력 2023.05.26 (16:15) 수정 2023.05.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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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 윤 대통령 지지율 30% 박스권?
"30%대 갇힌 지 오래…지금 숫자로는 내년 총선 승리 장담 불가"

# 2024 총선, 정권 심판 VS 거대 야당 심판?
"'야당 심판론'은 여당 아닌 야당에 달려 있어…여당도 전 정권 탓만으론 불리"

# 2030이 결국 캐스팅보트?
"2016년 이후 모든 선거는 2030세대가 결정…내년 총선도 같을 것"

# 국힘 '이준석의 세대포위론' 대체 가능?
"한국 유권자, 정당·정책보다 인물에 감정이입…국힘에 과연 이준석 대체 인물 있나"

# 민주당은 지금 3중 위기?
"민주당은 지금 '정체성-리더십-지지 기반'의 3중 위기 맞고 있어"

# 민주당 실패서 교훈 못 찾는다?
"집권 5년 만 대선 패배는 전반전 35분 만에 선수교체 당한 것…감독 화났는데 패배 분석한 백서 안 나와"

# 무당층 29%…제3지대 가능성?
"제3지대 성공하려면 국힘·민주 동시 분열, '대안' 인식 줘야…나온다면 민주당보단 국민의힘에 타격"

■ 방송시간 : 5월 2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박성민 /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https://youtube.com/live/H-e8Ihfd6qE

◎이재석: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분이 오늘 나오셨습니다. 큰 틀에서 우리 정치의 맥을 짚는, 저희 제작진은 일타강사라는 표현도 쓰던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십니까?

◎이재석: 일타강사라는 표현은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넘어갈까요, 그냥?

▼박성민: 예.

◎이재석: 예, 넘어가죠. 한 달에 한 번 나오시고, 사실은 KBS랑 방송도 많이 하시잖아요. 일요진단이라든가 최강시사라든가. 그동안에 하셨던 논평들을 저희가 좀 오늘은 축약하고 요약을 해서 시청자분들께 전해드리고 거기에 대해서 또 부연설명이라든가 변화된 논평을 좀 듣는 형태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총선을 좀 주제로 잡았는데, 물론 총선이 좀 뭐... 멀리 떨어져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이 그 광고통을 홍보본부장에 임명을 했더라고요. 본격적인 어떤 총선 대비 체제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주고 말이죠. 그래서 각 당의 어떤 총선 위협 요인이랄까? 이런 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부터 좀 보겠는데, 한번 이걸 보고 나서 박성민 대표의 말을 듣겠습니다. 국민의힘부터 먼저 하고 민주당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총선 위협 요인이 지금 뭐가 언급되고 있는가?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30%대에,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평가들이 많죠. 그런데 총선, 내년 4월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취임 이후에 한 2년 정도 지나서 이제 치러지는 총선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30%대로 갇혀 있으면 경고등이 켜지는 게 아니냐, 이런 이제 시선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 2030이, 지난 대선 때는 2030이 윤석열 후보에게, 당시 후보에게 많은 표를 줬었는데, 지금은 지지율을 보면 상당수가 이탈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좀 위협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렇게 저희가 정리했는데, 중요한 게 좀 빠진 게 있습니까?

▼박성민: 아닙니다. 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힌 지가 제법 오래됐고, 그러니까 그 얘기는 저지선도 좀 확인됐고 또 저항선도 확인됐다. 그러니까 30% 밑으로도 잘 안 내려가고 40% 이상 지금 뚫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 때 득표율보다 지금 굉장히 많이 낮지 않습니까? 그것은 역시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선거 연합을 해체한, 선거 때 중도 보수 연합이었는데 안철수를 좀 배제하면서 중도층이 좀 일부 떠났고,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 결별하면서 2030이 좀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지난 한 10개월 정도, 1년 정도를 보면 중도층에서 계속 부정적 평가가 65%를 꾸준히 넘다가 최근에 조금 호전되고 있습니다만 호전된다고 하는 건 이제 기저 효과라고 하죠. 워낙 낮았기 때문에 또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가 65%나 꾸준히 넘다가 이제 65% 밑으로 조금 내려왔기 때문에 좀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지금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숫자에 갇혀 있죠.

◎이재석: 그래서 저희가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같이 보겠는데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입니다. 보시면, 긍정이 물론 최근 몇 주 사이에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합니다만 오늘 나온 결과도 36%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도 50% 후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55~60 사이 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적인 어떤 흐름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렇게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그래서 저렇게 되면, 만약에 저 흐름이, 물론 이제 하반기에 다시 이제 반등을 할지, 40%를 돌파할지 이건 아무도 모릅니다만 저 흐름대로 계속 간다고 한다면 총선에서는 매우 경고등이 켜지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대표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게, 정당 지지도보다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박성민: 그러니까 이제 세 가지 지표를 봐야 되는데, 정당 지지도는 뭐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지표고, 가장 중요한 지표는 대통령 긍부정 평가입니다.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가, 부정 평가가 55%를 넘고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으면, 그러면 정권 심판론이 작동을 하죠. 그러니까 지금 그 위험선에 지금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조금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보면 36 대 55니까.

◎이재석: 그렇죠.

▼박성민: 그 언저리에 있는 거죠. 두 번째 이제 지표는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을 찍을 거냐, 아니면 정권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찍을 거냐, 이 지표가 이제 NBS도 발표하고 갤럽도 계속 발표하고 있거든요?

◎이재석: 저희도 잠시 뒤에 볼 겁니다.

▼박성민: 그 지표도 역시 35 대 55, 이걸 봐야 되는 겁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 보도 지표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더라도 야당이, 특히 민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평가도 또 한 번 봐야 됩니다. 그것까지 이제 세 가지를 동시에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상대적으로는 지금 시간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간이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은 이제 썩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좀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이 많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또 이제 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아울러 하게 되기 때문에...

◎이재석: 그렇죠.

▼박성민: 어차피 그 선거라고 하는 건 제로섬 게임이고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제 저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민주당 얘기는 또 이따가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올해 안에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이거는 뭐 정부 여당도 상당히 고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련의 흐름을 보면 이른바 비판하는 쪽에서는 노동조합 때리기라는 표현을 쓰던데, 물론 찬성하는 쪽에서는 정당한 노동 개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동계하고 지금 각을 세우고 있고 또 시민단체하고도 각을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이 자리에서 뭐 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할 건 아닌 것 같고요, 대표님하고 저는 지금 정치 분석을 하는 자리니까. 말하자면 어떤 전략, 큰 틀에서의 어떤 정무적 전략,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박성민: 그러니까 이제 선거 전략은 제가 캠페인 전문가니까 얘기를, 말씀을 드리면 선거 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거냐, 나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킬 거냐, 상대에 대한 반대를 강화할 거냐, 상대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것이냐. 두 가지가 포지티브고 두 가지가 네거티브 캠페인인데, 대체로 반대 강화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오는 야당 몫입니다. 그런데 2020년 총선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도 작동을 했지만, 그래서 투표율이 66%까지 올라갔지만, 또 못지않게 야당 심판론도 있었거든요.

◎이재석: 그때는 야당 심판론이 작동을 했죠.

▼박성민: 탄핵의 강을 건넌 줄 알았더니 뭐 인물들 보니까 별로 건넌 것 같지 않으니까 중도보수층이 이거 안 되겠다, 다시 한번 따끔하게 진짜 혼내줘야겠다, 이런 게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총선에 가서 실제로 그 야당 심판론이 작동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해야 되는 것은 외교 문제라든가 아까 말한 노동 문제, 여기에 강경 대응하는 거, 그래서 우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거, 이건 이미 충분히 다 결집돼 있습니다. 아까 제가 지지선이, 저지선이 우리가 확인됐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이재석: 확인됐다. 거기 안에 다 들어가 있다는...

▼박성민: 예, 그 안에 다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분들이 두 표 찍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탈한 표를 생각해야 되는데 이탈한 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명백히 2030세대가 이탈한 거고 그다음에 중도표가 이탈해 있는 겁니다. 그 표들은 그런 정책에 대한 것도 문재인 정권과 다르게 해 달라는 거, 그것도 물론 있지만, 또 하나는 정치적 태도도 조금 문재인 대통령과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 조금 노력을 해 주고 그다음에 뭐... 잘못이 있으면 좀 인정도 하고 인사 문제도 좀 전임 정부하고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는 건데. 여전히 전체적인 기조는 우리 층에 대한 지지 강화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선거 전략으로 보면 저는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이재석: 확장성이 약하다.

▼박성민: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해야 될 것은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전략, 거기에, 그걸 첫 번째 전략으로 가져가야 되는데 지금은 우리 지지층을 강화하고 상대에 대한 반대를, 민주당에 대한 반대를 강화하는, 그런 전략으로 지금 가고 있기 때문에 그건 조금 제가 보기에는 전략적으로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이재석: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비슷한 맥락에서 드리는 질문인데, 대통령 본인도 전 정부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물론 민주당에서는 전 정권 탓 언제까지 할 거냐, 이렇게 또 비판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이 스스로가 이제 전 정부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여당도 그러한데, 그것이 실제 본마음일 수도 있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렇게 강조하는 것이, 지금 국정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니까 어떤 총선 전략 차원에서는 전 정부를 자꾸만 호명을 하고 호출을 해야 이번 총선을 말하자면 전 정부에 대한 확실한 어떤 심판, 심판의 완료, 이런 프레임으로 이제 작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략적인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제가 과잉되게 해석하는 걸 수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데 내년 총선 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2년 차에...

◎이재석: 2년입니다.

▼박성민: 2년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얘기는 야당 심판론은 여당이 아무리 프레임을 걸고 싶어도 여당의 전략에 의해서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야당, 민주당이 그걸 회피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지, 여당에 달려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020년도, 사실은 이제 조국 사태가 2019년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에서도 이거는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두 전직 대통령 구속시킨 정권이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 그런 반대론이 높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이 탄핵의 강을 확실히 넘었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로 간다, 이런 대안이라는 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야당 심판론이 작동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야당 심판론이 내년 총선에서 작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대통령과 여당에서 그 프레임을 건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현재는 뭐 민주당 얘기는 조금 이따 하겠습니다만 미래통합당이 갔던 길, 그 전철을 밟지 않아야 되는 건 민주당의 길이고 집권 2년 차가 돼가지고도 문재인 정권 탓으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겠죠.

◎이재석: 그런데 아무튼 최근에는 그런 현상적인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2030 얘기를 좀 해보자면, 제가 그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인터뷰를 해보면 이른바 세대 포위론, 이게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강하게 주장해서 지난 대선 때 현상적으로 보여진 측면이 있습니다. 세대 포위론, 잠깐 안내 말씀을 드리자면, 2030과 6070을 묶어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50을 포위한다, 그래서 이긴다. 뭐 이런 건데, 단순하게 도식화하면. 그런데 이 세대 포위론이 다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냐? 아마 작동하길 바라겠죠,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것이 이준석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2030들을 위한 정책을 잘 펼쳐나가면, 마음을 사면 총선에서 그거를 다시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제가 뭐 그걸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 하나 우선 세대 포위론과 관련해서 말씀드려야 될 것은, 2016년 이후부터 모든 선거의 승부를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는 2030세대입니다. 그러니까 2016년 총선,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이 네 번 4연속 선거를 민주당이 이겼을 때 그 민주 동맹이라고 하는 것은 40대, 5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이 2030세대를 끌어들여서 이긴 거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2021년 4.7 재보궐 선거,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 그다음에 지방선거까지는 그 2030이 민주당으로부터, 민주 동맹으로부터 이탈을 한 겁니다. 결정적인 게 여러 가지가 있죠. 조국 사태도 있었고 특히 부동산 이슈, 그게 이제 20대, 30대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 그렇게 돼서 재보궐 선거 때 굉장히 크게 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선과 지방선거 때는 적어도 팽팽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2030에서 팽팽하게 5 대 5 정도의 지지를 받아가지고는 이길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 총선도 결국 이 세대가 결정할 겁니다. 왜냐하면, 60대 이상의 세대나 또 40대 이상의 세대는 어느 정도...

◎이재석: 정해져 있죠.

▼박성민: 정당과 그 일체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석: 정서적 일체감을.

▼박성민: 역사적으로 이제 산업화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상대적으로 더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 2030은 별로 그런 기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재석: 가변적이죠.

▼박성민: 굉장히 유동화가 짙습니다. 그래서 지금 유동적인데, 이걸 누가 가져갈 건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죠. 지금 20대, 30대는 사실 민주당도 끌어들이기에 지금 어려운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고 다만 이제 아까 말씀하신 거, 국민의힘이 이준석이 꼭 아니더라도 그 세력을 잡을 수 없다. 우리가 정책을 하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정책...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재석: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한국의 정치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 중요하게 선택하는 것은 정책이나 이런 것보다는 인물에 투사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재석: 감정이입을 한다.

▼박성민: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로는 민주당보다 앞서는 지역도 저희가 기습적으로 마지막에 이렇게 물어봤어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 네 명의 대통령을 순서대로 불러주고 누구를 좋아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 이명박, 박근혜, 두 합보다 말이죠. 거기는 다 민주당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한국의 유권자는 정당이나 정책에 자기를 투사하기보다는 인물에 투사하는데, 그러니까 이준석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명백히 지난번에는 그것이 젠더 갈라치기다, 그런 비판도 있었지만 20대와 30대의 남자들이 민감한 이슈를 이준석 대표가 확실히 뭘 좀 건드린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거를 다른 분들이 그거를 대체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국민의힘도 그걸 뭐 그냥 누구든지 그 자리는 대체할 수 있다. 거기 지금 젊은 최고위원들이 두 분이나 있지 않습니까? 장예찬 최고위원도 있고 김병민 최고위원도 있고 그런데, 물론 최근에 그... 오늘 특히 갤럽 조사에서 2030세대의 긍정 평가가 조금 호전되긴 했어요. 그동안에 워낙 낮았습니다. 이제 10%대로 대통령 지지율이 있었고 막 그랬는데...

◎이재석: 오늘은 20대가 22% 나왔고요. 30대가 35% 나왔습니다.

▼박성민: 그건 최근에 조금 낮은 거고 뭐 민주당 상황하고도 연동돼 있긴 합니다만 계속 그게 뭐 10%대였거든요. 이제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지금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워낙 지금 그 세대는 유동적입니다. 그러니까 내년 총선에 가서 어느 당을 선택할지는 뭐... 지금 단계에서 예단은 못 하겠지만, 그 세대가 결국 선거를 결정할 거다,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인물 투영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한다면, 지금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은 사실상 결별한 상태인데, 그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여태까지...

▼박성민: 그건 뭐 미래는 알 수가 없죠.

◎이재석: 미래는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제가 그 관련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지금은 뭐 매우 멀어져 보이는데, 말씀하신 대로 인물에 투영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일반적 속성이라면, 그것을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이 모르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든 총선을 앞두고든 이준석 또는 이준석계 더 나아가서는 유승민계, 이쪽하고 뭐 극적으로 손을 잡거나 협력적인 어떤 기조를 보여줄 가능성, 그걸 해야만 또 좀 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던 거를 보면 그 가능성은 뭐 극히 낮다고 봐야요.

◎이재석: 그러니까요.

▼박성민: 그렇게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죠. 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은 국민의힘 당내에서 유승민이나 이준석에 대한 아주 부정적 평가가 있는 건 사실이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지금 상황에서 유승민이든 뭐 이준석이든 이분들이 가능성은 낮지만, 본인들도 부인하고 있고. 만일에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제3지대로 간다면 아주 선거에서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게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은 맞기 때문에...

◎이재석: 그렇겠죠.

▼박성민: 그 안에 어떤 역할을 주느냐는 뭐 연대를 다시 살려내진 않더라도 적어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할 거냐는 건 선거 전략 차원에서 다시 부각되겠죠.

◎이재석: 그런데 자꾸 질문이 이어집니다만, 왜냐하면 2030이 핵심이라고 하셨으니까. 만약에 공천을 준다, 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뭐 말하자면 서울 내의 험지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데 공천을 주는 것만으로도 과연 그게 연대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박성민: 서로 기대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거나 하는 걸 보면 여전히 이렇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나랑 같이했을 때는 선거를 다 이기지 않았느냐. 사실 자기를 몰아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아닐 수 있다.

◎이재석: 윤핵관이다.

▼박성민: 윤핵관도 아니고 일종의 장핵관들이다.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그런 거 아니냐.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김기현 대표라든가 또 권성동 전 원내대표라든가 이런 분들하고는 또 박성민 울산의 의원, 이런 분들하고 나하고... 뭐 본인의 비서실장을 지냈죠. 그러니까 잘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약간 그런...

◎이재석: 여지를 남긴다?

▼박성민: 그런 걸 어필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준석 대표를 본인이 원하는, 노원구 상계동, 험지거든요. 험지 중의 험지입니다, 노원 중에서도. 거기에 본인이 나가겠다는 거 굳이 그걸 뭐 또 공천을 안 주는 결정을 할까? 저는 공천 주면 이준석 대표도 그 정도 아닐까. 본인이 공천을 받고 뭐 그러면 연대가 어느 정도 회복된 거, 서로 신뢰가 회복된 거, 그렇게 해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석: 물론 그것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겠습니다만.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를 많이 했네요. 민주당 쪽도 저희가 한번 요약을 해봤는데, 아까와 마찬가지로 한번 보고 와서 얘기할까요? 이렇게 한번 꼽아봤습니다.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고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고, 이제 기소가 또 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연이어서 악재가 터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돈 봉투 의혹이라든가 혹은 김남국 사태, 그리고 친명과 비명 간의 계파 갈등도 지금 최근에 강성 지지층 문제를 둘러싸고 계속 불거지고 있고요. 그래서 혹시나 2020년 총선처럼 이번 총선도 오히려 통상적인 정권 심판이 아니라, 정권 평가가 아니라 야당 평가, 야당 심판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똑같이 질문 드리자면, 빠진 게 좀 있습니까?

▼박성민: 물론 좀 큰 틀에서 봐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의 위기는 저는 지금 삼중 위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지지 기반의 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이제 핵심적인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고 저는 보이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될 건 정체성의 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의 위기라는 것은 민주당이 사실 3당 합당, 1990년에 3당 합당했을 때 민자당이 218석 아닙니까? 호남에만 민주당이 갇혀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탈냉전이 왔고 또 세계화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 공간을 잘 활용했어요. 그러니까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에서 보수 정당과 민주당 사이에 있었던 그 논쟁을 보면 두 가지 논쟁이 있었는데 하나는 세계화가 시작됐으니까 이게 좋은 기회다. 보수 진영은 FTA 같은 걸 좀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큰 대한민국이 되자, 이렇게 했고 그건 노태우 대통령부터 지금 윤석열 대통령까지 일관된 흐름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슬로건이었어요, 더 큰 대한민국은. 반면에 민주당은 세계화가 나은 그림자, 양극화가 심해지니까 더 따뜻한 대한민국, 좀 약자들도 같이 더불어 살자. 사람이 먼저다. 사람 사는 세상, 이런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이것이 좀 먹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무상 급식이라든가 이런 복지 어젠다를...

◎이재석: 복지 이슈.

▼박성민: 주도했죠. 그리고 두 번째는 탈냉전이었기 때문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은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어요. 평화 협정을 맺으면 북한과의 그 군사적 긴장이 좀 완화될 거고 우리가 그 비용을 좀 다른 데로 쓸 수도 있고 러시아로부터 좀 싸게 에너지도 들여올 수 있고 중국과의 사업 기회도 늘어나니까 평화가 그냥 단순히 평화가 아니라 경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보수 진영은 협정이 어떻게 평화를 담보하냐, 그건 체임벌린과 히틀러의 대화에서 보지 않았냐. 결국, 경제가 평화다, 기술이 평화다, 이렇게 지금 됐는데. 지금 탈냉전 되고 블록화가 되고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견지해왔던 그 노선이 젊은 사람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지지를 받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노동 정책도 민노총, 한노총이 쭉 해왔던 연공제보다는 성과제로 좀 가자, 이런 흐름으로 바뀌고 있고. 그런 김대중 대통령이 정리했던 세 가지 노선. 우리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정당입니다. 두 번째,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정당입니다. 세 번째, 우리는 서민 경제를 위해 싸우는 정당입니다. 이렇게 해왔거든요? 이게 상당히 호응을 받아서 민주당의 세가 확장됐는데, 지금은 이게 큰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노선이 필요한데, 이 새로운 노선이 지금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고, 대선에서 비록 0.73%밖에 안 졌지만, 그거 졌으면, 5년 만에 정권 뺏긴 거니까 전반전 45분 만에 교체당한 선수, 그러면 이건 뭐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이렇게 생각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백서를 만들었어야 됐는데 그 백서가 지금까지도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유권자가 다시 선택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변화의 흐름이, 지금 혁신의 흐름이 지금 안 보이는 게 지금 민주당의 위기고, 그것이 저는 그렇게 해서 일단 대단히 큰 위기라고 보고. 네 가지의 위기라고 봅니다. 지금 국회와 대통령의 권력이 지금 엇갈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임기 2년 된 대통령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국민들이 대통령 연금 개혁도 하고 노동 개혁도 하고 교육 개혁도 해야 되는데 야당 반대 때문에 못 합니다. 이러면 대통령이 일 좀 하게 도와달라 그러면 그렇게 밀어줄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국제 정치가 국내 정치 이슈를 압도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고.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또 다른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 현실화될 거라는 거고. 네 번째, 의석수가 자체가 너무 많아요, 지금.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저는 야당이 극복해야 될 리스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큰 틀에서도 얘기해 주셨고 작은 틀에서도 얘기를 같이 종합적으로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잠깐 볼까요? 지금 방금 전 말씀하신 게, 자칫 이번 총선이 2020년처럼 야당에 대한 심판으로도 갈 가능성도 넌지시 내비치셨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한 이번 총선, 정부 여당을 지원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견제하는 게 옳은가라는 그래픽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이건 어제 NBS 조사하고 개요는 아래에 작은 글씨로 나가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46 대 46으로 똑같아요, 공교롭게도. 어제 조사인데요. 그러니까 저게 어느 쪽의 프레임이 작동할까가 지금은 정말로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어떤 팽팽한 상황인 것 같긴 한데, 그래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어떻게 저게 균형추가 한쪽으로 갈지는 뭐 아무도 모르겠습니다만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좀 예상을 하십니까?

▼박성민: 지금 예상하긴 어렵고요. 저 조사는 NBS도 하고 갤럽도 하고 있습니다. 약간 그 질문은 다릅니다만 그동안에 갤럽이 발표한 것은 야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적어도 10% 이상 높았는데 저게 지금 계속 낮아지면서 지금 NBS 조사는 똑같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 지점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알아야 될 것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지점,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지점, 그 지점의 한 95%는 맞는 얘기일 겁니다. 맞는 얘기를 할 겁니다. 다만 유권자는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다 맞는 얘기지만 민주당 당신들이 할 얘기는 아니지. 지난 5년 동안 했던 걸 좀 되돌아봐요, 그 얘기를 할 수 있나.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미래통합당이 똑같은 길을 걸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 조국 사태 때나 모든 얘기를 할 때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때 사람들은 다 맞는 말인데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재명 대표가 계속 보인다면, 총선 때. 그러면 저는 총선 때 야당 심판론도 상당히 강력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좀 있다.

◎이재석: 수도 있다.

▼박성민: 그래서 그걸 민주당이 극복해서 완전히 그때 미래통합당의 전철을 밟지 않고 완전히 뉴 민주당으로 새로운 인물과 노선으로 나올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된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변경을 의미하는 거겠죠.

◎이재석: 비대위가 출범한다는 얘기죠, 간단히 얘기하면.

▼박성민: 그렇죠. 그렇게 된다면 선거는 해볼 만하겠지만, 지금까지 그 진행되는 모습은 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재석: 비대위가 출범하는지 올 하반기에 보면 될 거고.

▼박성민: 제가 계속 이 자리에 나와서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단일대오로 친명, 비명이 아, 이게 방법이 없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자. 이럴 가능성은 제가 5%라고 얘기했고.

◎이재석: 낮게 본다는 거였죠.

▼박성민: 두 번째는 붕괴하고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35%, 나머지 60%는 이재명 대표도 내려올 가능성이 없고 그 체제에서 반명이든 비명도 선거를 같이 치를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분열될 가능성이 저는 60%라고 보는데 최근에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또 이제 그...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듯이 보여서, 이걸 과연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겠느냐? 그게 이제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이재석: 짧게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러면 6월에 온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박성민: 그것도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대안이 되기에는 친명계가, 지난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지금 대장동 사건이나 이걸로 어려움 겪게 된 거의 원인 제공자가 이낙연 대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석: 경선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박성민: 예,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어려워지면 그 대안이 이낙연 대표가 될 가능성은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분열 요소가...

◎이재석: 계파 갈등이 된다?

▼박성민: 예,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재석: 그러면 뭐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제3의 어떤 인물이...

▼박성민: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재석: 끝으로 정말 짧게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래서 지금 무당층이 29% 정도로 나왔어요, 오늘 갤럽 조사에서. 제3세력이 과연 이제 가시화될 것이냐? 얼마나 영향력과 파괴력을 가질 것이냐. 이미 금태섭, 김종인 두 사람은 신당 창당을 사실상 내비친 것 같고요. 영향력과 파괴력 측면만 따져본다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지난 30년간 제3지대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3지대가 성공하려면 양당, 한쪽이 아니라, 한쪽 당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둘 다 분열을 해야 됩니다, 동시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이제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그 제3세력이 대안이라는 인식을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좀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데,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제3정당이 나온다면 저는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 타격을 더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봅니다.

◎이재석: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는 바랄 수도 있겠군요.

▼박성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2016년에 될 때도 일반적으로는 뭐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많이 잠식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새누리당 표를 더 많이 잠식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큰 맥을 짚고 있습니다. 오늘 박성민 대표와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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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다시 등장한 ‘세대포위론’…“내년 총선도 2030이 결정한다”
    • 입력 2023-05-26 16:15:27
    • 수정2023-05-26 17:48:06
    사사건건
■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br /><br /># 윤 대통령 지지율 30% 박스권?<br />"30%대 갇힌 지 오래…지금 숫자로는 내년 총선 승리 장담 불가"<br /><br /># 2024 총선, 정권 심판 VS 거대 야당 심판?<br />"'야당 심판론'은 여당 아닌 야당에 달려 있어…여당도 전 정권 탓만으론 불리"<br /><br /># 2030이 결국 캐스팅보트?<br />"2016년 이후 모든 선거는 2030세대가 결정…내년 총선도 같을 것"<br /><br /># 국힘 '이준석의 세대포위론' 대체 가능?<br />"한국 유권자, 정당·정책보다 인물에 감정이입…국힘에 과연 이준석 대체 인물 있나"<br /><br /># 민주당은 지금 3중 위기?<br />"민주당은 지금 '정체성-리더십-지지 기반'의 3중 위기 맞고 있어"<br /><br /># 민주당 실패서 교훈 못 찾는다?<br />"집권 5년 만 대선 패배는 전반전 35분 만에 선수교체 당한 것…감독 화났는데 패배 분석한 백서 안 나와"<br /><br /># 무당층 29%…제3지대 가능성?<br />"제3지대 성공하려면 국힘·민주 동시 분열, '대안' 인식 줘야…나온다면 민주당보단 국민의힘에 타격"<br />
■ 방송시간 : 5월 26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박성민 / 정치 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https://youtube.com/live/H-e8Ihfd6qE

◎이재석: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분이 오늘 나오셨습니다. 큰 틀에서 우리 정치의 맥을 짚는, 저희 제작진은 일타강사라는 표현도 쓰던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십니까?

◎이재석: 일타강사라는 표현은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넘어갈까요, 그냥?

▼박성민: 예.

◎이재석: 예, 넘어가죠. 한 달에 한 번 나오시고, 사실은 KBS랑 방송도 많이 하시잖아요. 일요진단이라든가 최강시사라든가. 그동안에 하셨던 논평들을 저희가 좀 오늘은 축약하고 요약을 해서 시청자분들께 전해드리고 거기에 대해서 또 부연설명이라든가 변화된 논평을 좀 듣는 형태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총선을 좀 주제로 잡았는데, 물론 총선이 좀 뭐... 멀리 떨어져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이 그 광고통을 홍보본부장에 임명을 했더라고요. 본격적인 어떤 총선 대비 체제로 들어간다는 느낌도 주고 말이죠. 그래서 각 당의 어떤 총선 위협 요인이랄까? 이런 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부터 좀 보겠는데, 한번 이걸 보고 나서 박성민 대표의 말을 듣겠습니다. 국민의힘부터 먼저 하고 민주당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총선 위협 요인이 지금 뭐가 언급되고 있는가?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30%대에,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평가들이 많죠. 그런데 총선, 내년 4월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취임 이후에 한 2년 정도 지나서 이제 치러지는 총선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30%대로 갇혀 있으면 경고등이 켜지는 게 아니냐, 이런 이제 시선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지금 2030이, 지난 대선 때는 2030이 윤석열 후보에게, 당시 후보에게 많은 표를 줬었는데, 지금은 지지율을 보면 상당수가 이탈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좀 위협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렇게 저희가 정리했는데, 중요한 게 좀 빠진 게 있습니까?

▼박성민: 아닙니다. 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힌 지가 제법 오래됐고, 그러니까 그 얘기는 저지선도 좀 확인됐고 또 저항선도 확인됐다. 그러니까 30% 밑으로도 잘 안 내려가고 40% 이상 지금 뚫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 때 득표율보다 지금 굉장히 많이 낮지 않습니까? 그것은 역시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선거 연합을 해체한, 선거 때 중도 보수 연합이었는데 안철수를 좀 배제하면서 중도층이 좀 일부 떠났고,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 결별하면서 2030이 좀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지난 한 10개월 정도, 1년 정도를 보면 중도층에서 계속 부정적 평가가 65%를 꾸준히 넘다가 최근에 조금 호전되고 있습니다만 호전된다고 하는 건 이제 기저 효과라고 하죠. 워낙 낮았기 때문에 또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가 65%나 꾸준히 넘다가 이제 65% 밑으로 조금 내려왔기 때문에 좀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지금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숫자에 갇혀 있죠.

◎이재석: 그래서 저희가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같이 보겠는데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입니다. 보시면, 긍정이 물론 최근 몇 주 사이에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합니다만 오늘 나온 결과도 36%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도 50% 후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55~60 사이 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적인 어떤 흐름을 지금 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렇게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그래서 저렇게 되면, 만약에 저 흐름이, 물론 이제 하반기에 다시 이제 반등을 할지, 40%를 돌파할지 이건 아무도 모릅니다만 저 흐름대로 계속 간다고 한다면 총선에서는 매우 경고등이 켜지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대표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게, 정당 지지도보다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박성민: 그러니까 이제 세 가지 지표를 봐야 되는데, 정당 지지도는 뭐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지표고, 가장 중요한 지표는 대통령 긍부정 평가입니다.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가, 부정 평가가 55%를 넘고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으면, 그러면 정권 심판론이 작동을 하죠. 그러니까 지금 그 위험선에 지금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조금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늘도 보면 36 대 55니까.

◎이재석: 그렇죠.

▼박성민: 그 언저리에 있는 거죠. 두 번째 이제 지표는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을 찍을 거냐, 아니면 정권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찍을 거냐, 이 지표가 이제 NBS도 발표하고 갤럽도 계속 발표하고 있거든요?

◎이재석: 저희도 잠시 뒤에 볼 겁니다.

▼박성민: 그 지표도 역시 35 대 55, 이걸 봐야 되는 겁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 보도 지표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더라도 야당이, 특히 민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평가도 또 한 번 봐야 됩니다. 그것까지 이제 세 가지를 동시에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상대적으로는 지금 시간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간이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은 이제 썩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좀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이 많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또 이제 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아울러 하게 되기 때문에...

◎이재석: 그렇죠.

▼박성민: 어차피 그 선거라고 하는 건 제로섬 게임이고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제 저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민주당 얘기는 또 이따가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올해 안에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이거는 뭐 정부 여당도 상당히 고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련의 흐름을 보면 이른바 비판하는 쪽에서는 노동조합 때리기라는 표현을 쓰던데, 물론 찬성하는 쪽에서는 정당한 노동 개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노동계하고 지금 각을 세우고 있고 또 시민단체하고도 각을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이 자리에서 뭐 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할 건 아닌 것 같고요, 대표님하고 저는 지금 정치 분석을 하는 자리니까. 말하자면 어떤 전략, 큰 틀에서의 어떤 정무적 전략,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은?

▼박성민: 그러니까 이제 선거 전략은 제가 캠페인 전문가니까 얘기를, 말씀을 드리면 선거 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거냐, 나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킬 거냐, 상대에 대한 반대를 강화할 거냐, 상대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 것이냐. 두 가지가 포지티브고 두 가지가 네거티브 캠페인인데, 대체로 반대 강화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오는 야당 몫입니다. 그런데 2020년 총선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론도 작동을 했지만, 그래서 투표율이 66%까지 올라갔지만, 또 못지않게 야당 심판론도 있었거든요.

◎이재석: 그때는 야당 심판론이 작동을 했죠.

▼박성민: 탄핵의 강을 건넌 줄 알았더니 뭐 인물들 보니까 별로 건넌 것 같지 않으니까 중도보수층이 이거 안 되겠다, 다시 한번 따끔하게 진짜 혼내줘야겠다, 이런 게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총선에 가서 실제로 그 야당 심판론이 작동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인식해야 되는 것은 외교 문제라든가 아까 말한 노동 문제, 여기에 강경 대응하는 거, 그래서 우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거, 이건 이미 충분히 다 결집돼 있습니다. 아까 제가 지지선이, 저지선이 우리가 확인됐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이재석: 확인됐다. 거기 안에 다 들어가 있다는...

▼박성민: 예, 그 안에 다 들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분들이 두 표 찍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탈한 표를 생각해야 되는데 이탈한 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명백히 2030세대가 이탈한 거고 그다음에 중도표가 이탈해 있는 겁니다. 그 표들은 그런 정책에 대한 것도 문재인 정권과 다르게 해 달라는 거, 그것도 물론 있지만, 또 하나는 정치적 태도도 조금 문재인 대통령과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 조금 노력을 해 주고 그다음에 뭐... 잘못이 있으면 좀 인정도 하고 인사 문제도 좀 전임 정부하고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는 건데. 여전히 전체적인 기조는 우리 층에 대한 지지 강화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선거 전략으로 보면 저는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이재석: 확장성이 약하다.

▼박성민: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해야 될 것은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전략, 거기에, 그걸 첫 번째 전략으로 가져가야 되는데 지금은 우리 지지층을 강화하고 상대에 대한 반대를, 민주당에 대한 반대를 강화하는, 그런 전략으로 지금 가고 있기 때문에 그건 조금 제가 보기에는 전략적으로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이재석: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비슷한 맥락에서 드리는 질문인데, 대통령 본인도 전 정부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물론 민주당에서는 전 정권 탓 언제까지 할 거냐, 이렇게 또 비판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이 스스로가 이제 전 정부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여당도 그러한데, 그것이 실제 본마음일 수도 있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렇게 강조하는 것이, 지금 국정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니까 어떤 총선 전략 차원에서는 전 정부를 자꾸만 호명을 하고 호출을 해야 이번 총선을 말하자면 전 정부에 대한 확실한 어떤 심판, 심판의 완료, 이런 프레임으로 이제 작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략적인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제가 과잉되게 해석하는 걸 수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데 내년 총선 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2년 차에...

◎이재석: 2년입니다.

▼박성민: 2년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얘기는 야당 심판론은 여당이 아무리 프레임을 걸고 싶어도 여당의 전략에 의해서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야당, 민주당이 그걸 회피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지, 여당에 달려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2020년도, 사실은 이제 조국 사태가 2019년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에서도 이거는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두 전직 대통령 구속시킨 정권이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 그런 반대론이 높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이 탄핵의 강을 확실히 넘었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로 간다, 이런 대안이라는 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야당 심판론이 작동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야당 심판론이 내년 총선에서 작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 거지, 대통령과 여당에서 그 프레임을 건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현재는 뭐 민주당 얘기는 조금 이따 하겠습니다만 미래통합당이 갔던 길, 그 전철을 밟지 않아야 되는 건 민주당의 길이고 집권 2년 차가 돼가지고도 문재인 정권 탓으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겠죠.

◎이재석: 그런데 아무튼 최근에는 그런 현상적인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2030 얘기를 좀 해보자면, 제가 그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인터뷰를 해보면 이른바 세대 포위론, 이게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강하게 주장해서 지난 대선 때 현상적으로 보여진 측면이 있습니다. 세대 포위론, 잠깐 안내 말씀을 드리자면, 2030과 6070을 묶어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50을 포위한다, 그래서 이긴다. 뭐 이런 건데, 단순하게 도식화하면. 그런데 이 세대 포위론이 다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냐? 아마 작동하길 바라겠죠,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것이 이준석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2030들을 위한 정책을 잘 펼쳐나가면, 마음을 사면 총선에서 그거를 다시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제가 뭐 그걸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제 하나 우선 세대 포위론과 관련해서 말씀드려야 될 것은, 2016년 이후부터 모든 선거의 승부를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는 2030세대입니다. 그러니까 2016년 총선,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이 네 번 4연속 선거를 민주당이 이겼을 때 그 민주 동맹이라고 하는 것은 40대, 5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이 2030세대를 끌어들여서 이긴 거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2021년 4.7 재보궐 선거,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 그다음에 지방선거까지는 그 2030이 민주당으로부터, 민주 동맹으로부터 이탈을 한 겁니다. 결정적인 게 여러 가지가 있죠. 조국 사태도 있었고 특히 부동산 이슈, 그게 이제 20대, 30대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 그렇게 돼서 재보궐 선거 때 굉장히 크게 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선과 지방선거 때는 적어도 팽팽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2030에서 팽팽하게 5 대 5 정도의 지지를 받아가지고는 이길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 총선도 결국 이 세대가 결정할 겁니다. 왜냐하면, 60대 이상의 세대나 또 40대 이상의 세대는 어느 정도...

◎이재석: 정해져 있죠.

▼박성민: 정당과 그 일체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석: 정서적 일체감을.

▼박성민: 역사적으로 이제 산업화나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상대적으로 더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 2030은 별로 그런 기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재석: 가변적이죠.

▼박성민: 굉장히 유동화가 짙습니다. 그래서 지금 유동적인데, 이걸 누가 가져갈 건지가 지금 초미의 관심사죠. 지금 20대, 30대는 사실 민주당도 끌어들이기에 지금 어려운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고 다만 이제 아까 말씀하신 거, 국민의힘이 이준석이 꼭 아니더라도 그 세력을 잡을 수 없다. 우리가 정책을 하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정책...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재석: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한국의 정치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 중요하게 선택하는 것은 정책이나 이런 것보다는 인물에 투사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재석: 감정이입을 한다.

▼박성민: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로는 민주당보다 앞서는 지역도 저희가 기습적으로 마지막에 이렇게 물어봤어요.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이 네 명의 대통령을 순서대로 불러주고 누구를 좋아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 이명박, 박근혜, 두 합보다 말이죠. 거기는 다 민주당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한국의 유권자는 정당이나 정책에 자기를 투사하기보다는 인물에 투사하는데, 그러니까 이준석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명백히 지난번에는 그것이 젠더 갈라치기다, 그런 비판도 있었지만 20대와 30대의 남자들이 민감한 이슈를 이준석 대표가 확실히 뭘 좀 건드린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거를 다른 분들이 그거를 대체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국민의힘도 그걸 뭐 그냥 누구든지 그 자리는 대체할 수 있다. 거기 지금 젊은 최고위원들이 두 분이나 있지 않습니까? 장예찬 최고위원도 있고 김병민 최고위원도 있고 그런데, 물론 최근에 그... 오늘 특히 갤럽 조사에서 2030세대의 긍정 평가가 조금 호전되긴 했어요. 그동안에 워낙 낮았습니다. 이제 10%대로 대통령 지지율이 있었고 막 그랬는데...

◎이재석: 오늘은 20대가 22% 나왔고요. 30대가 35% 나왔습니다.

▼박성민: 그건 최근에 조금 낮은 거고 뭐 민주당 상황하고도 연동돼 있긴 합니다만 계속 그게 뭐 10%대였거든요. 이제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지금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 워낙 지금 그 세대는 유동적입니다. 그러니까 내년 총선에 가서 어느 당을 선택할지는 뭐... 지금 단계에서 예단은 못 하겠지만, 그 세대가 결국 선거를 결정할 거다,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인물 투영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한다면, 지금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은 사실상 결별한 상태인데, 그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여태까지...

▼박성민: 그건 뭐 미래는 알 수가 없죠.

◎이재석: 미래는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제가 그 관련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지금은 뭐 매우 멀어져 보이는데, 말씀하신 대로 인물에 투영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일반적 속성이라면, 그것을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이 모르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든 총선을 앞두고든 이준석 또는 이준석계 더 나아가서는 유승민계, 이쪽하고 뭐 극적으로 손을 잡거나 협력적인 어떤 기조를 보여줄 가능성, 그걸 해야만 또 좀 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거 아닙니까?

▼박성민: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던 거를 보면 그 가능성은 뭐 극히 낮다고 봐야요.

◎이재석: 그러니까요.

▼박성민: 그렇게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죠. 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은 국민의힘 당내에서 유승민이나 이준석에 대한 아주 부정적 평가가 있는 건 사실이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지금 상황에서 유승민이든 뭐 이준석이든 이분들이 가능성은 낮지만, 본인들도 부인하고 있고. 만일에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제3지대로 간다면 아주 선거에서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게 치명적 타격을 입힐 것은 맞기 때문에...

◎이재석: 그렇겠죠.

▼박성민: 그 안에 어떤 역할을 주느냐는 뭐 연대를 다시 살려내진 않더라도 적어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할 거냐는 건 선거 전략 차원에서 다시 부각되겠죠.

◎이재석: 그런데 자꾸 질문이 이어집니다만, 왜냐하면 2030이 핵심이라고 하셨으니까. 만약에 공천을 준다, 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뭐 말하자면 서울 내의 험지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데 공천을 주는 것만으로도 과연 그게 연대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박성민: 서로 기대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거나 하는 걸 보면 여전히 이렇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나랑 같이했을 때는 선거를 다 이기지 않았느냐. 사실 자기를 몰아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아닐 수 있다.

◎이재석: 윤핵관이다.

▼박성민: 윤핵관도 아니고 일종의 장핵관들이다.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그런 거 아니냐.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김기현 대표라든가 또 권성동 전 원내대표라든가 이런 분들하고는 또 박성민 울산의 의원, 이런 분들하고 나하고... 뭐 본인의 비서실장을 지냈죠. 그러니까 잘 지낼 수 있다. 그래서 약간 그런...

◎이재석: 여지를 남긴다?

▼박성민: 그런 걸 어필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준석 대표를 본인이 원하는, 노원구 상계동, 험지거든요. 험지 중의 험지입니다, 노원 중에서도. 거기에 본인이 나가겠다는 거 굳이 그걸 뭐 또 공천을 안 주는 결정을 할까? 저는 공천 주면 이준석 대표도 그 정도 아닐까. 본인이 공천을 받고 뭐 그러면 연대가 어느 정도 회복된 거, 서로 신뢰가 회복된 거, 그렇게 해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석: 물론 그것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겠습니다만.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를 많이 했네요. 민주당 쪽도 저희가 한번 요약을 해봤는데, 아까와 마찬가지로 한번 보고 와서 얘기할까요? 이렇게 한번 꼽아봤습니다.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고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고, 이제 기소가 또 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연이어서 악재가 터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돈 봉투 의혹이라든가 혹은 김남국 사태, 그리고 친명과 비명 간의 계파 갈등도 지금 최근에 강성 지지층 문제를 둘러싸고 계속 불거지고 있고요. 그래서 혹시나 2020년 총선처럼 이번 총선도 오히려 통상적인 정권 심판이 아니라, 정권 평가가 아니라 야당 평가, 야당 심판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시 똑같이 질문 드리자면, 빠진 게 좀 있습니까?

▼박성민: 물론 좀 큰 틀에서 봐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의 위기는 저는 지금 삼중 위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지지 기반의 위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이제 핵심적인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고 저는 보이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될 건 정체성의 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의 위기라는 것은 민주당이 사실 3당 합당, 1990년에 3당 합당했을 때 민자당이 218석 아닙니까? 호남에만 민주당이 갇혀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탈냉전이 왔고 또 세계화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그 공간을 잘 활용했어요. 그러니까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에서 보수 정당과 민주당 사이에 있었던 그 논쟁을 보면 두 가지 논쟁이 있었는데 하나는 세계화가 시작됐으니까 이게 좋은 기회다. 보수 진영은 FTA 같은 걸 좀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큰 대한민국이 되자, 이렇게 했고 그건 노태우 대통령부터 지금 윤석열 대통령까지 일관된 흐름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슬로건이었어요, 더 큰 대한민국은. 반면에 민주당은 세계화가 나은 그림자, 양극화가 심해지니까 더 따뜻한 대한민국, 좀 약자들도 같이 더불어 살자. 사람이 먼저다. 사람 사는 세상, 이런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이것이 좀 먹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무상 급식이라든가 이런 복지 어젠다를...

◎이재석: 복지 이슈.

▼박성민: 주도했죠. 그리고 두 번째는 탈냉전이었기 때문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은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어요. 평화 협정을 맺으면 북한과의 그 군사적 긴장이 좀 완화될 거고 우리가 그 비용을 좀 다른 데로 쓸 수도 있고 러시아로부터 좀 싸게 에너지도 들여올 수 있고 중국과의 사업 기회도 늘어나니까 평화가 그냥 단순히 평화가 아니라 경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보수 진영은 협정이 어떻게 평화를 담보하냐, 그건 체임벌린과 히틀러의 대화에서 보지 않았냐. 결국, 경제가 평화다, 기술이 평화다, 이렇게 지금 됐는데. 지금 탈냉전 되고 블록화가 되고 이렇게 되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견지해왔던 그 노선이 젊은 사람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지지를 받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노동 정책도 민노총, 한노총이 쭉 해왔던 연공제보다는 성과제로 좀 가자, 이런 흐름으로 바뀌고 있고. 그런 김대중 대통령이 정리했던 세 가지 노선. 우리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정당입니다. 두 번째,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정당입니다. 세 번째, 우리는 서민 경제를 위해 싸우는 정당입니다. 이렇게 해왔거든요? 이게 상당히 호응을 받아서 민주당의 세가 확장됐는데, 지금은 이게 큰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노선이 필요한데, 이 새로운 노선이 지금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고, 대선에서 비록 0.73%밖에 안 졌지만, 그거 졌으면, 5년 만에 정권 뺏긴 거니까 전반전 45분 만에 교체당한 선수, 그러면 이건 뭐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이렇게 생각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는 백서를 만들었어야 됐는데 그 백서가 지금까지도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유권자가 다시 선택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변화의 흐름이, 지금 혁신의 흐름이 지금 안 보이는 게 지금 민주당의 위기고, 그것이 저는 그렇게 해서 일단 대단히 큰 위기라고 보고. 네 가지의 위기라고 봅니다. 지금 국회와 대통령의 권력이 지금 엇갈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임기 2년 된 대통령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국민들이 대통령 연금 개혁도 하고 노동 개혁도 하고 교육 개혁도 해야 되는데 야당 반대 때문에 못 합니다. 이러면 대통령이 일 좀 하게 도와달라 그러면 그렇게 밀어줄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국제 정치가 국내 정치 이슈를 압도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고.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또 다른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 현실화될 거라는 거고. 네 번째, 의석수가 자체가 너무 많아요, 지금.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저는 야당이 극복해야 될 리스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큰 틀에서도 얘기해 주셨고 작은 틀에서도 얘기를 같이 종합적으로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걸 잠깐 볼까요? 지금 방금 전 말씀하신 게, 자칫 이번 총선이 2020년처럼 야당에 대한 심판으로도 갈 가능성도 넌지시 내비치셨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한 이번 총선, 정부 여당을 지원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견제하는 게 옳은가라는 그래픽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이건 어제 NBS 조사하고 개요는 아래에 작은 글씨로 나가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46 대 46으로 똑같아요, 공교롭게도. 어제 조사인데요. 그러니까 저게 어느 쪽의 프레임이 작동할까가 지금은 정말로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어떤 팽팽한 상황인 것 같긴 한데, 그래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어떻게 저게 균형추가 한쪽으로 갈지는 뭐 아무도 모르겠습니다만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좀 예상을 하십니까?

▼박성민: 지금 예상하긴 어렵고요. 저 조사는 NBS도 하고 갤럽도 하고 있습니다. 약간 그 질문은 다릅니다만 그동안에 갤럽이 발표한 것은 야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적어도 10% 이상 높았는데 저게 지금 계속 낮아지면서 지금 NBS 조사는 똑같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 지점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알아야 될 것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지점,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지점, 그 지점의 한 95%는 맞는 얘기일 겁니다. 맞는 얘기를 할 겁니다. 다만 유권자는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다 맞는 얘기지만 민주당 당신들이 할 얘기는 아니지. 지난 5년 동안 했던 걸 좀 되돌아봐요, 그 얘기를 할 수 있나.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저는 미래통합당이 똑같은 길을 걸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 조국 사태 때나 모든 얘기를 할 때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때 사람들은 다 맞는 말인데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재명 대표가 계속 보인다면, 총선 때. 그러면 저는 총선 때 야당 심판론도 상당히 강력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좀 있다.

◎이재석: 수도 있다.

▼박성민: 그래서 그걸 민주당이 극복해서 완전히 그때 미래통합당의 전철을 밟지 않고 완전히 뉴 민주당으로 새로운 인물과 노선으로 나올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된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변경을 의미하는 거겠죠.

◎이재석: 비대위가 출범한다는 얘기죠, 간단히 얘기하면.

▼박성민: 그렇죠. 그렇게 된다면 선거는 해볼 만하겠지만, 지금까지 그 진행되는 모습은 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재석: 비대위가 출범하는지 올 하반기에 보면 될 거고.

▼박성민: 제가 계속 이 자리에 나와서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단일대오로 친명, 비명이 아, 이게 방법이 없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자. 이럴 가능성은 제가 5%라고 얘기했고.

◎이재석: 낮게 본다는 거였죠.

▼박성민: 두 번째는 붕괴하고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35%, 나머지 60%는 이재명 대표도 내려올 가능성이 없고 그 체제에서 반명이든 비명도 선거를 같이 치를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분열될 가능성이 저는 60%라고 보는데 최근에 민주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또 이제 그...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듯이 보여서, 이걸 과연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겠느냐? 그게 이제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이재석: 짧게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러면 6월에 온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박성민: 그것도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대안이 되기에는 친명계가, 지난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지금 대장동 사건이나 이걸로 어려움 겪게 된 거의 원인 제공자가 이낙연 대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석: 경선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박성민: 예,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어려워지면 그 대안이 이낙연 대표가 될 가능성은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분열 요소가...

◎이재석: 계파 갈등이 된다?

▼박성민: 예,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재석: 그러면 뭐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제3의 어떤 인물이...

▼박성민: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재석: 끝으로 정말 짧게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래서 지금 무당층이 29% 정도로 나왔어요, 오늘 갤럽 조사에서. 제3세력이 과연 이제 가시화될 것이냐? 얼마나 영향력과 파괴력을 가질 것이냐. 이미 금태섭, 김종인 두 사람은 신당 창당을 사실상 내비친 것 같고요. 영향력과 파괴력 측면만 따져본다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지난 30년간 제3지대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3지대가 성공하려면 양당, 한쪽이 아니라, 한쪽 당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둘 다 분열을 해야 됩니다, 동시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이제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그 제3세력이 대안이라는 인식을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좀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데,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제3정당이 나온다면 저는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 타격을 더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봅니다.

◎이재석: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는 바랄 수도 있겠군요.

▼박성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2016년에 될 때도 일반적으로는 뭐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많이 잠식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새누리당 표를 더 많이 잠식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큰 맥을 짚고 있습니다. 오늘 박성민 대표와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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