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달러’ 전보다 덜 쓴다”…‘킹달러’ 저무나?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 달러 비중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 달러 비중이 58%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달러를 이용한 원자재 거래가 줄어들면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러시아는 원유 거래 등에 중국 위안화나 러시아 루블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해양석유(CNOOC)와 프랑스 토탈에너지 사이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거래가 처음으로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외환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15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지난 3월 기준 7%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국제 거래에서 본격적인 ‘탈달러’가 현실화하기는 힘들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습니다.

수출업자와 수입업자, 외환 거래상 등 관련된 모든 기관이 다른 통화를 쓰기로 합의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해 세계 외환 거래의 약 90%인 6조 6천억 달러(8천750조 원가량)가 달러화로 거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의 다른 통화가 달러화의 지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체재가 나오면서 국제 거래 수단이 다극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